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IMDb 트리비아 Part 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의 완결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1345836/trivia?ref_=tt_ql_2
(본문 펌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다크 나이트>에 이어서 ‘배트맨’이라는 단어가 제목이 쓰이지 않은 두 번째 배트맨 영화다.
※ 크리스토퍼 놀란은 3편의 배트맨 영화를 연출한 최초의 감독이자, 슈퍼 히어로 영화 3부작 전체를 연출한 두 번째 감독이다(첫 번째는 <스파이더맨> 3부작의 샘 레이미).
※ 이 영화의 각본 초고 분량은 약 400페이지였다.
※ 한때 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영화의 메인 악당 ‘펭귄’을 연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크리스토퍼 놀란은 소문을 즉각 부정하면서, 자기 배트맨 영화에는 펭귄을 등장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故 로빈 윌리엄스가 배트맨 코믹북의 악당 ‘휴고 스트레인지’로 출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 만약 히스 레저가 죽지 않았다면, 투페이스가 전편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고담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그 와중에 조커가 재판을 받는 장면을 연기했을 것이다.
※ 공동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는 <배트맨 비긴즈>(2005)의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투페이스를 영화의 메인 악당으로 삼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다크 나이트>(2008)의 엔딩에서 법정에 선 조커가 하비 덴트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그렇게 투페이스가 된 덴트가 3편의 메인 악당이 되는 것이 고이어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각 영화들마다 제각기 완성된 스토리가 되어야지, 오픈된 엔딩으로 이야기를 속편으로 넘기는 건 관객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영화 한 편에 제작자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그것을 관객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공개되기 약 1년 전에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 나이트>(2008)의 삭제 장면과 CG를 합성해 조커를 잠깐 등장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故 히스 레저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해서 취소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베인이 배트맨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시련을 줄 수 있는 존재여서, 그를 이 영화의 메인 악당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 톰 하디는 각본을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베인 역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자신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스턴트 트레이닝을 받고, 이리저리 갖고 놀 수 있는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 톰 하디는 사실상 배트맨 관련 영화에서 베인을 연기한 5번째 배우다. <배트맨 & 로빈>(1997)에서 마이클 레이드 맥케이가 약물 실험으로 베인이 되기 전 연쇄살인마였던 ‘안토니오 디에고’를 연기. 이후 지프 스웬슨이 실험을 통해 거대한 덩치가 된 베인 역을 맡았다. 또 DVD용으로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 <Batman: Mystery of the Batwoman>(2003)에선 헥터 엘리존도가 베인의 목소리를 연기, <Justice League: Doom>(2012)에선 카를로스 엘라즈라퀴가 베인 역을 맡았다.
※ 베인 연기를 하기 위해 톰 하디는 체중을 14kg이나 늘리고 다양한 싸움법을 익혔다.
※ 톰 하디의 키는 175cm여서 크리스찬 베일,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등보다 커 보이기 위해 신장을 8cm 정도 더 늘리는 키높이 신발을 신었다.
※ 톰 하디의 가슴과 팔에는 커다란 문신이 잔뜩 새겨져 있어서, 두터운 분장으로 그것을 가렸다.
※ 톰 하디는 베인의 목소리를 연기할 때, 아일랜드 유랑민 출신의 전 영국 맨손 복싱 챔피언 바틀리 고먼(1944~2002)의 억양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 베인의 목소리는 원래 훨씬 더 괴상하게 녹음됐는데,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최종본에서 새로 다시 녹음했다.
※ 영화 홍보 일정 중 한 인터뷰에서 ‘베인’ 역의 톰 하디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배트맨과의) 싸움 장면들이었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배트맨의 열성 팬으로서 배트맨을 차마 때리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마치 내 어린 시절의 영웅을 두들겨 패는 기분이었죠.” 한편 톰 하디는 배트맨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과는 상관없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액션”이라고 외치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고 한다.
※ 의상 효과 담당자 그레이엄 처치야드는 톰 하디의 얼굴 본을 떠서 3차원 모델로 만든 뒤에 베인의 마스크를 디자인했다.
※ 의상 디자이너 린디 헤밍은 베인의 코트를 디자인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스웨덴 아미 재킷과 프랑스 혁명 당시의 프록코트에서 착안하여 독재적이면서도 혁명가적인 베인을 표현하고자 했다.
※ 나탈리 포트만이 셀리나 카일/캣우먼 역의 배우로 고려되기도 했다.
※ 앤 해서웨이, 제시카 비엘, 젬마 아터튼, 케이트 마라, 샬롯 라일리, 에바 그린, 키이라 나이틀리가 셀리나 카일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 그중 해서웨이, 비엘, 마라가 최종 후보자가 되어 스크린 테스트를 봤고, 결국 앤 해서웨이가 배역을 따냈다.
※ 앤 해서웨이는 처음 이 영화 출연을 위한 오디션을 볼 때,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가 조커의 변덕스런 애인이자 범죄 파트너인 ‘할리 퀸’인 줄 알았다. 나중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캣우먼 오디션인 걸 깨달았다고.
※ 앤 해서웨이는 캣우먼 역할을 따기를 간절히 바랐고, 오디션 후에는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었다. 스크린 테스트 후 처음으로 그녀의 에이전트가 전화를 걸어와서 “좋은 소식이 있으니 차분히 앉아 있어라”라고 하자 해서웨이는 그 즉시 “내가 캣우먼이다!”라고 외치면서 방안을 방방 뛰어다녔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그녀를 진정시키면서 사실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으라는 제안이 들어온 거다”라고 하자, 해서웨이는 충격을 받고 멍해졌다. 다행히도 얼마 뒤 에이전트가 다시 전화해서 “캣우먼 배역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 앤 해서웨이는 캣우먼을 연기하기 위해 일주일에 5일을 빡센 헬스, 스턴트 트레이닝, 춤연습을 하며 지냈다. 그녀는 자신이 맡았던 배역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 앤 해서웨이는 원래 샘 레이미가 연출하려던 <스파이더맨 4>의 여자 악당 ‘블랙캣’ 역으로 캐스팅됐었다. 하지만 그 영화 제작은 취소됐고 대신 (블랙캣이 빠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0)이 만들어졌다.
※ 앤 해서웨이는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했을 때, 케이티 홈즈 흉내를 내면서 홈즈가 출연했던 <배트맨 비긴즈>에 대해 농담하기도 했다.
※ 조셉 고든 레빗이 캐스팅되기 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라이언 고슬링, 마크 러팔로가 ‘존 블레이크’ 역의 후보로 지목됐다. 디카프리오는 과거 <배트맨 포에버>(1995)에서 크리스 오도넬이 연기한 ‘로빈’ 역의 후보이기도 했다.
※ 나오미 와츠, 레이첼 바이즈가, 마리온 꼬띨라르가 캐스팅되기 전에 미란다 테이트 역할로 고려됐다. 꼬띨라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촬영 한 달 전에 아들 마르셀을 낳았다.
※ 크리스토퍼 놀란은 마리온 꼬틸라르를 미란다 테이트 역으로 꼭 출연시키고 싶어서, 그녀의 임신에 맞춰 촬영 스케줄을 조정했다. 2010년에 놀란이 꼬띨라르에게 출연 제안을 하자, 그녀는 “임신 때문에 과연 연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놀란은 무조건 그녀를 출연시키고자 했고 꼬띨라르의 출산 한 달 후 촬영을 시작하면서, 세트장에 그녀의 가족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줬다. 꼬띨라르는 또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촬영 마지막 한 달에는 프랑스 영화 <러스트 앤 본>(2012)의 촬영도 병행하면서 비행기로 미국과 프랑스를 왔다 갔다 했다.
※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와 제니퍼 로렌스가 셀리나 카일의 동료 ‘젠’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결국 주노 템플이 연기).
※ 경찰 부청장 폴리를 연기한 매튜 모딘은 <풀 메탈 자켓>(1987)에서 ‘조커’ 일병을 연기했다.
※ 이 영화에는 총 5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이 나온다(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마리온 꼬띨라르, 앤 해서웨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배우는 3명(게리 올드먼, 톰 콘티, 리암 니슨), 여기에 자료화면으로만 나오는 매기 질렌할(아카데미 노미네이트)까지 포함하면 총 9명이나 되는데, 이는 코믹북 각색 영화 중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 영화에서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3번 이상 연기한 최초의 배우다.
※ 이 영화까지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킬리언 머피, 게리 올드먼은 3편 이상의 배트맨 영화에 출연했다. 이전까진 팀 버튼/조엘 슈마허 배트맨 영화의 배우 마이클 고흐(알프레드 역)와 팻 힝글(고든 역)만이 그런 기록을 갖고 있었다.
트리비아 Part 2로 이어집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5424725
익스트림무비
추천인 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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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바뀐 작품이죠ㅠ
CG로라도 조커 출연시켰으면 좋았을텐데...
그나저나 해서웨이가 할리퀸이었으면 또 나름대로 어울렸을 것 같아요:-)
모레츠나 로렌스가 젠이 되지 못한 건 좀 아쉽네요.
각 캐릭터에게는 알맞는 무게가 있는데 그게 배우의 존재감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살아나 버리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투페이스도 회상으로나마 비춰주는데, 조커는 전혀 언급이 없어서ㅠ
아ㅋㅋㅋ이런ㅋㅋㅋㅋㅋㅋ
잘못 이해했군요ㅋㅋ
믿고 보는 트리비아 시리즈!!
놀런의 시리즈 영화에 관한 저 철학은 몹시 공감이 가네요. 영화 한 편은 한 편으로 깔끔하게 떨어져야지, 속편과의 연결고리를 너무 치렁치렁하게 끌고 가면 결국 한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놀란이 조커를 어떻게든 나오게할려고했던거보면
히스레저가 죽지만 않았으면 무조건 출연했겠네요...
히스레저만 살았다면 3편에서도 봤을텐데 이게 아쉬워요
그나저나 이 좋은 글은 "익스트림무비-> imdb 트리비아" 게시판에 있는 게 여러 번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의 트리비아는 거기 있는데,
유독 이 게시물 4개만 "영화이야기->영화수다"에 있네요.
시간 지난 뒤 트리비아 게시판으로 옮기는 식이라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한 번 본 뒤 다시 보려고 하다가 조금 헤매서 적어봤습니다. ^^;;
"각 영화들마다 제각기 완성된 스토리가 있어야지, 오픈된 엔딩으로 이야기를 속편으로 넘기는 건 관객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눈물나게 공감되네요. ㅜㅜ
떡밥만 냅다 던져놓고 흥행실패했다고 속편 취소되는 영화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리고 드레이크 역의 후보들은...전혀 매치가 안 되네요.
조셉의 동안(?)외모가 딱 어울리는 역할로 보여서 제법 연륜이 있어보이는 배우들이 캐스팅라인이 있었다는 게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