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1~2화 재밌습니다
sonnybo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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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이라고 하나요. 두 주연 배우의 연기의 합이 놀랍습니다. 박은빈은 불 같이 뜨겁고, 설경구는 얼음처럼 차가운데, 두 배우가 한 카메라에 잡힐때면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합니다. 숨 쉬는 걸 잊을 정도로 긴장감이 대단해요. 연출이라기 보다 순전히 배우의 힘으로 이뤄낸 서스펜스라 더욱 놀랍습니다.
설경구야 워낙 잘하니까 그렇다쳐도, 박은빈 배우의 연기의 폭이 이렇게 넒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거의 뭐 인격을 새로 갈아끼고 나온 수준입니다. 시니컬한 말투부터 충동적인 성격, 소리치는 장면까지, 아에 다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자체가 워낙 선해서 이런 악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역시 괜한 걱정이었네요. 적어도 연기만 따진다면 향후 필모그래피에 분기점이 될 정도로 파격적인 배역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크게 보면 유망한 천재가 자신의 앞길을 막은 스승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처럼 보이는데요, 그 스승의 목숨줄을 쥐게 된 설정이 아이러니합니다. 두 천재의 대결을 다룬다는 점에서 '용의자 x의 헌신' 이 떠오르기도 하고, 스승과 제자의 뒤틀린 애증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위플래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물론 그것들보다 훨신 자극적이고 파멸적인 결말로 끝날 것 같긴 합니다). 살인 장면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를 레퍼런스 삼은 것 같더라고요. 12화만 놓고 보자면 다른 작품들과는 확연하게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빨리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sonnybonnie
추천인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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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
3시간 전
2등
배우들 연기가 불꽃튀겠군요.
21:01
3시간 전

저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충격적일 정도로 재미가 없어서 당혹스러울 정도였는데.. 재밌다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네요. 언급해주신 캐릭터 설정들에 관심이 많이 갔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이 불편해보이고 시너지도 별로 나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이도저도 아닌 극의 템포와 음악 사용은 뜨악할 정도였습니다. 3부 부터는 좋은 흐름을 탔으면 좋겠네요.
21:26
3시간 전
저도 방금 1, 2화 보고 왔는데 시간 가는지 모르고 봤어요 주연들부터 조연들까지 연기 다 좋고 완전 영화 때깔이네요 음악도 좋았고요
00:04
2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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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