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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1955) 한 시대를 울린 영화.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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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로 한 시대를 울렸다 하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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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프로듀서 데이비드 셀즈닉의 아내로 스타로 

헐리우드에 당당하게 군림했던 제니퍼 존스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나이 든 제니퍼 존스의 모습만 본 사람들은, 그녀가 젊었을 적 얼마나 아름답고 카리스마 있었나를 볼 수 있다.

사실 이 영화가 그녀의 아름다움이 완숙기에 접어들어 그 아름다움이 마지막으로 가장 찬연히 빛날 때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 어느 장군의 아내로 있다가 공산당을 피해 남하해서 홍콩에 자리를 잡은 

한수인이라는 의사의 이야기다. 제니퍼 존스가 이 영화에서 중국인으로 나온다. 영화 속에서 자신은 백인과 중국인의

혼혈이라고 말하지만 말이다. (이 영화 속 제니퍼 존스의 모습은 중국인으로 나름 분장한 것이다.) 

이 영화 속 홍콩은 아직 국제도시로 커다랗게 성장한 곳이 아니다.

우리나라 1960년대처럼 모든 곳에 공백이 있고

사람들은 천진하고 활기에 가득차 있고

도시는 날로 발전한다.  

한수인이 마크 엘리어트라는 영국 기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한수인은 사회의 온갖 고난을 겪은 원숙한 여자다. 현명하고 세상을 안다. 사랑에 빠져 이것저것 다 집어던질 여자는 아니다. 인생의 부침을 겪은 다음, 의사로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데 남은 생을 바치려 한다. 귀부인 특유의 기품이 있다. 윌리엄 홀든은 아내와 별거하고 홍콩에 온 기자다. 이미 인생의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이다. 그도 침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로맨스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도 로맨틱한 사랑은 온다.

다 벗어버린 로미오와 쥴리엣같은 사랑은 물론 아니다. 그런 사랑은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성숙하고 침착하고 성실하고 진지하고 

그러면서 불타오르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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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다. 

로맨틱하고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영화를 찬란하게 수놓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이 그 자리에 있어서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거다. 

 

극적인 드라마는 안 나온다.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이 함께 해변에 가고,

호수를 헤엄쳐 어느 저택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파란 달빛이 눈부시게 쏟아져 땅바닥에 부딪쳐 깨지는 테이블에 앉아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런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너무 애처롭고 로맨틱하고 가슴 뛰게 만든 것이 감독 역량이다.

굉장히 뛰어난 채색화들이라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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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홍콩에는 제니퍼 존스 나무라고 있었다. 영화에 나온 바로 그 나무다. 

한수인이 일하는 병원 뒤에 있는 나무라는 설정이다. 한수인이 일하는 병원에 찾아온 윌리엄 홀든을 여기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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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의 사랑은 파문을 일으켜서, 제니퍼 존스는 다니던 병원에서 나오게 된다.

윌리엄 홀든이 아내와 이혼하고 돌아오길 기다리는데, 별거하던 부인이 훼방을 놓으려고 이혼을 안 해준다. 

 

뒤이어 윌리엄 홀든은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파견되게 된다. 제니퍼 존스는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윌리엄 홀든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다. 그녀에게 윌리엄 홀든이 죽기 전 쓴 편지가 도달한다. 

제니퍼 존스는 언덕 위 올라가 나무 곁에서 그 편지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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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흔했던 이야기리라. 비현실적일 정도로 드라마틱한 사건들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 한수인이라는 의사가 자기 자신을 모델로 해서 쓴, 반은 자전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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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으로 보면 엄청 걸작은 아니다. 걸작이라서 유명한 영화도 아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허술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와 정반대로 아주 잘 만든 영화다. 그냥 탑 어브 탑인 brief encounter 나 random harvest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니퍼 존스의 아름다움이 영화 하나를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 정도다. 굉장히 기품있고 

우아한 아름다움이다. 영화가 굉장히 세련되고 청초하다. 제니퍼 존스가 연기한 한수인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담백하고 지성적이고 기품있고 청초하지만 - 진짜 사랑이 오면 붙잡을 줄 아는 현명함과 용기도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잊을 수 없는 장면들 - 굉장히 로맨틱한 채색화들이 연속으로 나온다.

제니퍼 존스나 윌리엄 홀든이나 아카데미주연상을 탄 대배우들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비극적인 사랑은 

마치 조각도로 또렷이 파내려간 것처럼 선명하게 

관객들의 마음에 짙은 감동을 남긴다.

 

마지막 장면에서, 윌리엄 홀든의 전사소식을 들은 제니퍼 존스가 언덕에 뛰어올라가 나무 아래에서 혼자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굉장히 애처롭고 간절하게 연기해서, 감동을 안 받을 수 없다. 이 장면에서 유명한 노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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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이자 실제주인공 한수인은 2012년 사망했다. 해외토픽으로 한수인이 사망했다고 나왔는데, 그냥 지나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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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atine
    Sonatine

  • min님
  •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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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와.. 저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올드팝 좋아하는데...
https://youtu.be/c37caNmbLas?si=RqYBglfHoSSUOSsJ
제목 보니 바로 이 영화 주제가였네요.

영화 음악인 줄도 모르고 즐겨들어왔습니다.^^

23:54
25.03.19.
BillEvans 작성자
golgo
영화도 영화음악도 무척 유명하죠. 오래전에 홍콩에 갔을 때 제니퍼 존스나무에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간 것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00:00
25.03.20.
profile image 2등
저도 노래만 알았는데 이런 애절한 로맨스가 있었군요...
12:53
25.03.20.
BillEvans 작성자
잠본이
노래를 알면 영화 마지막 장면이 더 애절하게 느껴지지만, 영화를 보면 노래가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영화 없이 노래만 아는 것은, 노래를 반만 아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3:21
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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