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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뷰] <미키17>은 컬트적인 지위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번역)

왕정문 왕정문
2201 6 6

미키17에 대한 공감가는 리뷰가 있어서 번역기 돌린뒤 퍼왔습니다(특히 첫 문단) ^^ 

 

출처: https://www.joblo.com/mickey-17-review/

Mickey 17 review

 

워너브러더스가 <미키 17>의 제작을 승인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한다.

봉준호 감독의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영화인 이 작품은 요즘 극장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이고 대담한 SF다.

이 영화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봉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불균형하고 기이한 작품이 메인스트림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컬트적인 지위를 얻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봉준호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의 영어 영화들은 한국 작품들보다 더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설국열차는 명작이지만, 옥자는—적어도 내게는—혼란스러운 영화였다.

특히 제이크 질렌할이 보여준 과장된 연기는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거슬리는 연기 중 하나였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결코 미묘하지 않으며, 미키 17 역시 과장된 연기로 가득하다. 배우들에게는 재미있겠지만,

관객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마크 러팔로의 연기가 그렇다. 그는 우주판 도널드 트럼프처럼 보이는 케네스 마샬을 연기한다. 워너브러더스는 특정 정치인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된다. 러팔로는 트럼프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며, 그의 지지자들은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 그가 대량 학살을 저지르는 우주 독재자로 묘사된 점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 캐릭터가 트럼프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명백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그의 연기가 옥자에서의 질렌할처럼 지나치게 과장되어, 캐릭터가 현실감보다는 단순한 풍자로만 보인다는 점이다. 반면, 그의 아내 역할을 맡은 토니 콜렛은 더욱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외계 생명체의 꼬리를 수집해 ‘완벽한 소스를 만든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강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 17을 살리는 것은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다. 그는 여러 버전의 미키 반스를 연기하며, 마치 스티브 부세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톤으로 반 코미디적이면서도 애잔한 연기를 선보인다. 과거 버스터 키튼, 해럴드 로이드, 그리고 스탠 로렐 같은 고전 코미디 배우들이 보여준 방식과 유사한 연기 스타일이다. 그의 미키 17은 어리숙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반면 미키 18은 훨씬 공격적이며 심지어 사이코패스적인 면을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인간적인 면모를 배워간다.

 

패틴슨의 연기가 미키 17을 살리고 있지만, 서사 구조는 다소 혼란스럽다.

봉준호 감독이 편집 작업을 오랫동안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영화는 (13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부분이 잘려나간 듯한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스티븐 연이 연기하는 조종사 티모는 등장했다가 사라지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미키의 연인 나샤(나오미 애키 분)는 성격 변화가 너무 극단적이다.

어떤 순간에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 또 다른 순간에는 이타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을 보인다.

애키는 뛰어난 배우이며, 최근 영화 Blink Twice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 캐릭터는 마치 다른 버전의 영화가 어딘가 하드 드라이브 속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비주얼적으로 미키 17은 놀라운 작품이다. 다리우스 콘지의 촬영 기법은 특히 IMAX 스크린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프로덕션 디자인도 훌륭하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미키들이 마주하는 곤충형 외계 생명체인 ‘크리퍼’는 옥자의 주인공처럼 어색하고 가짜처럼 보인다.

결과적으로 미키 17의 완성도는 들쑥날쑥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건 완전 망작인가, 아니면 걸작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오갔다. 어떤 장면은 짜증이 났고, 어떤 장면은 훌륭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서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평점: 7, Good

왕정문 왕정문
25 Lv. 68501/69840P

### 내 인생의 영화 10편 (업데이트요망) ###

아라비아의 로렌스(1967)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이웃집 토토로(1988) 

시네마 천국(1988) /  알라딘(1992) / 쥬라기 공원(1993) / 중경삼림(1994)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1995) / 토이 스토리 (1995) /  번지점프를 하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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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와 연기/연출에 대한 부분이 정확히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15:44
5시간 전
3등

저도 나샤 캐릭터가 제일 납득안가는 캐릭터입니다
애인이 죽고 복제인간이 새애인으로 나타는 상황인데
그걸 즐기는거 자체가 마샬보다 더 싸패적인 캐릭터아닌지 ㅋㅋ

17:50
3시간 전
profile image
요한산
하도 반복해서 겪다보니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마인드가 자리잡은거 아닐까요(아님)
17:53
3시간 전
잠본이
그것조차 악은 반복되고 무감각해진다라는 말을 하고싶었던걸수도 있겠네요 ㅋ
암튼 개인적으론 저처럼 상업영화기대한 일반관객에겐 정치풍자블랙 코미디를 본느낌이라 거부감이 드는거 같긴합니다
18:10
2시간 전
profile image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묵직하네요.
17:53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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