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조우진 최고의 연기를 마주하다
드니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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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 영화들 때깔은 좋은데 영화가 알맹이가 없다고 느꼈는데 이번 작품은 좀 더 나아진 것 같아요. 물론 중간 화약 받으러 가는 도중에 나온 광활한 샷들은 좀 과잉 같았고 모리 캐릭터도 좀 아쉬웠는데, 그것을 감안해도 좋았어요.
독립운동이라는 외피를 가지고 왔지만, 사실상 결단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간들의 내면을 그린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큰 일을 할 수 있는지 그 심리를 잘 담아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도 사실 독립운동 관련 영화들이나 다른 작품들에서 많이 본 주제이긴 한데 이 영화는 한 캐릭터 덕에 자신만의 인장을 찍어냅니다.
아마 보신 분들 다 느끼실 것 같은데 안중근이 아니라 조우진님의 캐릭터입니다. 강스포라 아무 이야기도 안하겠지만, 결말까지도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조우진님 솔직히 내부자들에서 서슬퍼런 연기하고 그 이후로 맨날 똑같은 연기하길래 이번 영화에서도 중반까지 별로 보기 싫은 캐릭터였는데 중반 한 지점에서 완전히 변합니다.
와...사실 이미 조우진님 캐릭터 좋다고 듣긴 들었는데 장난 아닙니다. 어쩌면 독립운동가들의 마음 내면의 핵심을 담아낸 캐릭터 같습니다.
뜨거운 거사의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하시겠지만 사실 역사에서 이 거사 이후로 더 본격적인 암흑기가 시작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연출입니다. 노량처럼 웰메이드 사극인데 관객들이 원하는 지점들이 조금 부족할 수 있어 흥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말을 정리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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