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일 겁니다. 워낙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극렬하게 갈려서 저는 별다른 기대 없이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과연 이게 그 정도의 논란을 일으킬 만한 영화인가?'
였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앟고 그냥 혼잡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스타워즈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각본을 쓰게 한 뒤, 그걸 하나로 합쳐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장면들은 굉장히 신선했던 반면, 어떤 장면들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우스꽝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제가 알고 있던 것은 감독인 라이언 존슨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설정과 전통을 깨뜨리고, 전작의 떡밥들을 철저히 무시하며 완전히 제멋대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팬덤으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그렇게 격한 반응을 얻을(?) 정도로 파격적인 영화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리즈를 완전히 망쳐 놓았다는 평과 신선한 시도라는 평을 동시에 받은 영화라기에는 모든 장면들이 하나같이 애매했습니다. "오, 여기서 이렇게 전개한다고?"나 "이걸 이따위로 비틀다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장면 또는 장면들이 (제가 보기에는) 없었습니다. 그냥 이 부분은 괜찮고, 이 부분은 별로인 정도였습니다. 굳이 최고나 최악이라고 말할 이유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그 많은 논란과 분열을 초래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영화인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필요 이상으로 주목받았다.
★★★
(어쩌면 그 무수한 논란들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미국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증명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단순한 대중 문화 이상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이 시리즈를 보고 사랑해온 팬들이 라스트 제다이를 접하고 느꼈을 배신감은 엄청나게 컸을 겁니다. 작년에 오리지널 삼부작을 보고 지난달부터 프리퀄과 시퀄을 몰아보고 있는 저는 애초에 느끼기 힘든 감정인 것 같습니다.)
도삐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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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란 시리즈의 속편인 만큼 원작의 설정/디테일을 모르면
왜 욕을 먹었는지, 이해가 힘들 수 있습니다.
솔직히 기초 설정은 생각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만 생각하면,
제법 볼만한 블럭버스터는 된다고 전 평가하기도 하고요.
다만 전 설정을 알고 있다보니. 이 작품을 기점으로.
과거 재미있게 보았던 깨어난 포스와 로그 원도 불호로 돌아섰고
(살짝 걸렸던 묘사가 애초에 설정개변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판단)
디즈니 체제에서 제작하는 모든 스타워즈에 대한 영구보이콧에 들어갔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은 1편과 3편을 이어줄 가교로서의 작품임에도 다음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일단 캐릭터 빌드업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별 시련없이 큰 힘을 얻은 레이, 쩌리가 된 핀, 그냥 바보가 된 포, 동아리 수준으로 몰락한 저항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퀄의 다스베이더가 되어 카리스마로 작품을 휘어잡아야할 카일로 렌이 여전히 분노조차도 통제 못하는 ADHD걸린 어린애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다음 편에 대한 빌드업을 전혀 수행하지않고, 심지어 3편의 활력마저 뺏어와서 자기 하고싶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덕분에 볼 때는 그럭저럭 재밌어요. 문제는 보고나면 이제 다음 편에선 어쩔려고 저러지???란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3편에서는 다 말아먹었죠. 2편이 잘못한 걸 3편이 옴팡 뒤집어 쓴거죠.
이 작품의 진짜 문제는 설정파괴, PC 그런게 아니였다고 봅니다. 문제는 시리즈로서 차기작에 대한 무책임할 정도의 책임방기였어요.
그나저나 로라 던 같은 좋은 배우를 데려다놓고 그따위로 쓰고 버리다니...와 진짜 욕나오데요.
당시 제가 어설프게 쓴 한줄평이 생각납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똥물을 끼얹은 영화“
다음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한줄평은
“똥물에 튀겨버린 영화” 라고 적었었네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스타워즈를 부정하는 영화였어요 🤣
ps.
시나리오 뿐 아니라 ,
영화 전반에 걸친 설정
(인물의 설정,상징성은 말할것도 없고
그 외 전함, 광속이동,장비 및 수많은 기본 설정)
을 다 박살내버림
물론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 세계관을 관통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이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문제작입니다. 너무 많은 설정 파괴, 캐릭터 붕괴 등등... 모든 사람이 이것에 동조할 필요는 없지만 팬들의 분노는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 영화는 문제작으로 꼽힐겁니다. 아, 물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도 함께 같은 평을 받을거구요.
제가볼땐 3편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도 신선한 장면은 꽤 많았는데 예상치 못한 혹평?에 기겁하고 쌍제이를 다시 감독으로 복귀시켜 시리즈를 망친 제작사의 결정이.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팬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