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XXine (2024) 꽤 잘 만든 수작. 스포일러 약간?
포르노여배우인 맥신은
어떻게든 성공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매의 눈으로 혹시 성공에의 기회가 없나 노려보고 있다.
매일 매일 이렇게 긴장 속에 어떻게 사나?
이 영화는 맥신의 삶에 대해 아주 섬세하고 강렬하게 그린다. 시대는 1980년대다. 맥신의 삶과 당시 미국사회의
혼란과 강렬한 퇴폐주의가 섞여서 아주 유니크한 영화가 나왔다.
마약과 섹스가 없으면 견딜 수 없는 삶이 맥신의 삶이다. 하지만, 이것들도 맥신의 강렬한 성공에의 열정을
무디어지게 하지 못한다. 이 영화의 가장 성공적인 부분이자 본질을 바로 이것이다.
근래 본 가장 강렬하고 카리스마적인 캐릭터가 바로 이 영화 속 맥신이다.
굳게 철옹성같던 영화계를 뚫고 호러영화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맥신은 성공에 기뻐하기보다
이것을 꼭 붙잡겠다는 긴장만 가득하다.
하지만 이때 맥신을 쫓아다니는 연쇄살인범이 나타난다. 이탈리아 지알로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검은 장갑의 잔인한 살인자가 맥신을 쫓는다.
영화는 종반까지 아주 훌륭하고 인상적이다. 맥신 캐릭터 따로 살인자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맥신 캐릭터에 살인자 주제를 중첩시켜서 상승효과를 낸다. 두 요소가 아주 성공적으로 하나로 결합되어 강한 효과를 낸다.
나는 종반까지 이 영화가 걸작이라고 생각했다.
훌륭한 호러영화이기도 했지만, 이 영화는 동시에 성공을 쫓아다니는 수많은 현대인들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고, 맥신이라는 불세출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반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좀 전형적인 클리셰같기도 하고,
감동과 주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좀 더 예술적이고 고차원적으로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걸작에 조금 못미치는 수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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