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 '에이리언: 로물루스' 감상평

"IMAX로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봤다. 소리 없이 시작되는 우주 공간. 우주선 내부, 모니터, 스위치류, 에어락. 디지털 UI나 LCD 모니터가 없는 아날로그적인 디자인. 의상, 조명, 세계관. 시리즈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페데 알바레스의 각본과 연출. 페이스 허거는 생생하고, 제노모프는 아름답다. 45년 전 OS 시네마 극장에서 '에이리언'을 보았던 때가 떠올랐다. 시리즈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이번 '원점 회귀'는 어떤 의미에서 옳은 선택이다. 다만 더 이상 '에이리언'이라는 IP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이 들었다. 엔딩 크레딧을 보니 알렉스가 이끄는 '로건'(메탈기어 솔리드 4 영상 작업에 참여했던 스튜디오)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