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더 어두워진 '베테랑 2'
전편에서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 2세와 싸웠던 서도철 형사의 강력반 팀이 이번엔 신출귀몰 자경단과 싸웁니다. 해치라 불리는 자경단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거나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간 이들을 사적 제재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죠. 서도철 형사 역시 거리낌없이 악인들을 처단하는 해치에게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법의 수호자인 입장에서 해치를 추적합니다.
전편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경쾌한 액션과 코미디 속에 진지한 사회문제를 다뤘는데, 이번에 그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가벼운 오프닝 에피소드 이후에 해치가 저지르는 범행은 꽤 수위 높은 잔인한 폭력들로 점철돼 있어서 아무리 그 대상이 악인이래도 소위 '정의구현 사이다'의 통쾌함이 아닌 선 넘은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해치는 거의 <쏘우> 시리즈의 직쏘처럼 극단적인 빌런 캐릭터인데도, 사이버 렉카 등 대중선동적 미디어를 통해 영웅으로 포장되죠. 그러한 포퓰리즘의 해악과 더불어 학교 폭력 등 불편한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액션은 해외 매체에서 <존 윅>과 비교되기도 하던데, 비슷한 추격씬이 나오지만, 스타일리시를 강조한 <존 윅>보다는 사실적이라서 어느쪽이 우위라고 하긴 힘듭니다. 어쨌거나 상당한 완성도로 박력과 몰입감을 줍니다. 코미디 요소도 없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살짝살짝 들어간 정도... 본격 범죄 누아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편과는 색깔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속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나오는데, 속편 스토리는 과연 어떻게 전개 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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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하고 현실적인 액션과 연출. 고대하던 바입니다. 기대합니다.
음.. 전편보다 좀 안좋은듯해요
분위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