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
![톰행크스](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647/471/091/91471647.jpg?20230922092937)
랄프와 바넬로피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현 오락실에선 따분한 생활을 하고 있던 바넬로피. 이를 알고 평소와 다른 레이스를 시켜 주겠다고 랄프 트랙을 바꿨는데 오락실 운전대가 망가지며 그 기계는 고장나서 더 이상 운영을 못 할 위기에 놓인다. 그래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인터넷 세계로 가서 그 운전대를 구입하려고 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
전편엔 오락실 게임이 메인이었다면 이번 편은 인터넷이 메인이 되면서 또 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해서 검색을 하고, 물건을 사고, 결재를 하는 등을 시각화로 재밌게 보여 주면서 눈길을 확 끌었다.
또, 사용자들이 어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접속한 사이트에 뜨는 팝업 광고까지도 시각화를 하면서 디테일을 살렸다. 다들 뭘 구입하거나 보기를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팝업 광고가 여러 개 뜨거나 끈질기게 뜨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시각화를 해서 재밌게 잘 살렸다.
랄프와 바넬로피는 원하는 운전대 물건을 발견했고, 구입할 수 있었지만 돈의 개념이 없고 경매 개념이 없는 그들에게 물건을 사는 건 거의 불가능했고, 돈을 벌기 위해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바넬로피는 레이스를 하게 되는데, 비록 미션에 실패해서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느껴지 못했던 스릴이나 즐거움이나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바넬로피는 돈을 벌어서 그 운전대를 사서 원래 오락실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보이자 랄프가 나서기 시작했다.
랄프는 한 플랫폼에 영상을 올려서 거기서 받은 '좋아요'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그 회사 측에선 랄프 본인을 통해 이런 영상을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는데, 하나 같이 자극적이면서 웃음보다는 비웃음을 유발하는 영상 컨셉트들이었다. 당연히 이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랄프는 그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영상들을 찍어서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한다. 덕분에 랄프는 많은 '좋아요'를 받을 수 있었고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는 그 운전대를 사기에 턱 없이 부족했고, 더 벌기 위해서 랄프 본인이 나서서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마치, 랄프가 인터넷에 떠도는 팝업 광고가 된 것처럼 지나가는 사용자들을 붙잡고 자신의 영상을 보게 만든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자 더욱 적극적이고 끈질기게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상을 보게 하도록 열심히 움직인다.
(개인적인 생각)
이 장면에선 좀 무서웠고, 현실이 많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유투버들이나 SNS 포함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영상을 올리든 글을 올리든 이 공간에서 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올린 콘텐츠가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좋아요'나 '댓글'이 달리도록 노력한다. 그게 돈이 되는 거고, 이게 자신의 일인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이 적거나 '좋아요'나 '댓글'이 많이 없으면 영상이 점점 자극적이게 갈 수밖에 없다.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일지라도 거기에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어떤 거, 유명한 사람들 관련 내용, 신기하거나 웃긴 거, 예쁜 여자나 몸매 좋은 여자, 수위가 높은 내용 등이 없으면 대부분의 영상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순환이 무한 반복인 셈이다. 자극적이고, 더 자극적이고, 더욱 자극적이게 가야 사람들은 계속 본다. 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순환이다.
그렇게 열심히 움직인 끝에 목표 금액에 도달한 랄프는 우연히 자신 영상에 대한 댓글을 본다. 그러다 발견한 악플. 그걸 보고 가슴이 아파진 랄프이지만 뒤에서 온 관계자는 이런 일이 계속 있었다는 듯 약간의 위로와 공감을 하고 또 랄프를 데려간다.
이번에 랄프는 바넬로피가 계속 이 세계에서 살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곳에 바이러스를 뿌리는데, 아주 위험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어떤 세계든 악은 존재하고, 인터넷 세계도 수많은 바이러스, 해킹과 같은 악이 존재한다. 그러면서 세계가 망가지지만 랄프와 바넬로피의 해결하여 인터넷 세계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바넬로피가 떠나는 것을 두려워했던 랄프는 그녀가 내 옆에 없고 멀리 있으면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둘의 우정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또 한번의 신선한 영화를 본 것 같았고, 전편에 이어 속편까지 재밌게 봤다. 특히, 이번 편은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었고, 그 내용이 정말 좋았다.
최고였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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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못 봤는데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