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홍콩 인기 배우 오요한 별세

1970년대 홍콩 코미디로 유명한 베테랑 배우 오요한 83세의 나이로 사망.

수년 동안 건강 문제를 겪어왔으며, 2021년 언론에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비전 쇼 <쌍성보희>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미스터 부 2>와 오우삼 감독의 <발전한>에 출연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코믹한 역할을 맡으며 명성을 얻은 홍콩의 베테랑 배우 오요한이 일요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홍콩 영화제작자 연맹의 전 회장인 전계문은 월요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오요한의 가족이 배우의 사망을 확인해줬으며, 힘든 시기에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요한은 2019년에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언론에 공개했으며, 2021년에는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드러진 사각턱으로 유명한 오요한은 1970년대 쿵푸 영화의 전설 성룡, 홍금보 등 다른 홍콩 유명인들과 함께 홍콩 최고의 코미디 연기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란 오요한은 15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학교를 다니며 치의학 프로그램에 입학했지만 곧 영화 공부로 진로를 바꿨다. 그의 첫 번째 역할은 영국 텔레비전 드라마에서였다.

오요한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1970년 홍콩으로 돌아왔고, 결국 현지 텔레비전 업계에 합류했다. 그는 코미디언 허관문과 그의 동생인 싱어송라이터 허관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쌍성보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요한은 1976년 사립 탐정 사무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미스터 부 2>에서 경찰관 역을 맡으며 허씨 형제와 계속 함께 일했다.

1년 후, 오요한은 허씨의 다른 형제 중 한 명인 허관영과 함께 도난당한 다이아몬드를 두고 싸우는 두 도둑 역으로 <발전한>에 출연했다. 오우삼이 감독한 이 영화는 1977년 가장 성공적인 영화로 5백만 홍콩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오요한이 주연을 맡고 제작도 한 또 다른 영화 <면몽심정>은 같은 해에 두 번째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유족으로는 그의 아내와 배우 오가룡(47세)을 포함한 4명의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