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교육생이 많아졌어요. (깨알 주의점 & 대처법)
블랙 위도우 개봉 전에 코로나가 심해질줄 모르고 각 영화관들에 알바들을 엄청 뽑은 모양입니다.
저희 지역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니저급만 있던 지점들에 교육생 미소지기, 드리미, 크루들이 갑자기 많이 배치되었어요.
문제는 이들이 당연하게도 일한 기간과 경험상 우리의 만족감을 백프로 채워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웃기게도 이런 일은 일에 대한 숙지가 부족해서도, 너무 철저해서도 일어납니다.
전자의 예입니다.
어제 오전 메박 대구점에 랑종을 보러 갔다가 포스터를 받으러 갔습니다.
교육생 크루가 응대를 했는데 포스터를 아래에서 엄지로 꽉 누르며 한손으로 힘차게 집어올리는게 보였어요.
제 손에 닿기 전에 누가 봐도 심하게 구겨져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자리를 안 뜨고 구겨진것 주셨다고 그자리에서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옆에 계시던 남자 직원분이 조심히 다시 꺼내서 이걸로 받아가세요 하며 주셨는데...
옆에서 바라보는 교육생 표정이 '아.. 뭐야 이 덕후는...' 이런 표정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종이로 된 증정품을 그렇게 다루시면 안 돼요' 한마디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영화 굿즈에 평소 애정이 별로 없는 교육생이라면 굿즈를 건내줄때 막 다룰 확률이 높으니 그자리에서 바로 확인을 잘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후자의 예입니다.
교육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응대의 원칙은 공지대로, 이벤트 페이지의 주의사항 그대로 하라고 배울겁니다.
이게 절대 비난 받을 일은 아니지만, 이런 교육생들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센스없는 혹은 유도리 없는 직원이 됩니다.
표현할만한 단어가 이것밖에 없어서 이렇게 적었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비난하고자 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은 처음 일하는 직장에서 근무 수칙을 철저하게 숙지하고 지키고 있을 뿐이니까요.
그저께 용산에 올라간날 블랙 위도우 나타샤 필름마크가 소진되었다길래 그것 빼고 세가지 필마를 받아서 내려왔어요.
원래 다 모을 생각이 없었는데 3개 모으고나니 욕심이 생기고, 기차 시간 때문에 2차 모두 쿠키를 못 봐서 오늘 3차를 하러 갔습니다.
필마를 받아야되니 대구스타디움점으로 갔지요.
가기전에 여기서 센스있게 잘 받으셨다는 익무분도 계셔서 여쭤봤는데 매니저분께 받으셨고, 어쨌든 교육생은 피하는게 맞는것 같다고 생각하고 갔어요.
아, 근데 하필 제가 영화를 보고나가니 교육생 미소지기 한분 밖에 없었어요.
줄서있으니 첫날 어느 익무분 글처럼 뽑기 시키고 있고, 다른 분들이 뭘로 달라해도 랜덤이라고 거절하시더라구요.
순간 매니저가 매표소 볼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시간도 없어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필름마크 통이 대강 4등분 되어있던데 앞에서 뽑는 분들이 어디에서 뽑고 뭐가 나오는지 유심히 봤어요.
어느 분이 나타샤를 뽑아 가시네요!
그리고 야바위(?)처럼 교육생이 필마 통을 어떤 방향으로 놓고 다시 가져오는지 계속 관찰하며 제 차례가 됐습니다.
저도 뽑기를 했고 그 위치에서 나타샤를 뽑았어요.ㅎ
지금 생각해보면 첫날엔 진짜 막 섞어놨다가 지금은 4등분이라도 해놨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 + 글 쓰고 갑자기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아, 이거 자세히 쓰면 설마 스타디움점에서 모니터링 하진 않겠...
원하는 필마의 필름 이미지를 외우고 가보세요.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
CGV에서 랜덤으로 공지한 이상 관객에게 직접 뽑으라고 하는건 원칙을 지킨거라서 뭐라 못한다는 여론이 많았죠.
대구스타디움점을 보면 한 지점 안에서도 교육생 미소지기들이 이런 경우가 많고 매니저들은 유도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교육생들이 많은만큼 어쩔수없을땐 한번 저렇게라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여튼 이틀 연달아 교육생분들과 해프닝이 있어서 끄적여보았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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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셨어요 ㅎㅎㅎㅎㅎ
얼마전 소풍에서도 교육받고 있는 미소지기를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그렇군요 ㅋ
4종 랜덤은 정말 양아같은 짓이었어요
그와중에 뽑기는 또 몬가요 ㅎㅎ
참 경품이란게 몬지 😭
아...뭔가 교육생들은 에프엠 느낌이....
고생하셨습니다
어제 티판기서 예매한 3종류 영화 티켓 뽑고 처음 출력 모습 그대로 다 붙어 있는 상태로 가져가서 각 영화별 굿즈를 수령했는데요, 많아서 정리는 나중에 하려고 확인 안하고 테이블서 보니 다 똑같은걸로 준거에요! 분명 모든 티켓에 경품도장 다 찍혔는데 표 확인은 제대로 안하신거 같더라고요.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 자리서 확인한거라 크게 문제는 안됐지만 역시 믿는게 아니고 내가 확인 잘 해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어쩐지... 최근 씨집도 지점 세군데다 굿즈수령하러 갔더니 옆에 직원이 교육생델고 이거 이렇게 바코드 찍고 어디가서 뭘 챙겨주면 되는지 찬찬히 시범보이면서 하더라구요.
님덕에 저 알바는 굿즈를 소중히 여겨야한다는걸 확실히 알게되었군요! ^^
봄날은 간다 티켓을 보여주면서 시그니처k 티켓 주세요 라고 했더니 못 알아듣고 시그니처k 패스 받으려면 신분증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요 패스는 안 샀고 티켓만 받으러 왔어요. 했는데 계속 패스 얘기를 반복해서 한 세번을 같은 얘기를 하고..
또 그분은 선배 미소지기한테 물어보러 가고 우여곡절 끝에 받아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에 섰는데 뒤에서 저를 또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갔더니 그 선배 미소지기가 또 또 패스 얘기를!!! 영화관 가서 불친절하고 무례한 경우 아니면 좀처럼 화나진 않는데 그땐 진짜 욱해서 짜증낼 뻔 했네요.
필마는 참... 스타디움은 멀어서 이젠 귀찮아지네요 ㅋㅋ
다양한 굿즈들이 한쪽에 가득 쌓인 것을 많이 봤는데 그럴거면 시내쪽에도 적당히 배분해줬음 좋겠어요
이번주 다시한번 가보려고요ㅋㅋ
이렇게 진상고객이나 목소리 큰 고객이 한명 늘어나는거죠...ㅠ
6월까진 계속 친절하든 불친절하든 직원만 만났거든요
여름 성수기에 대작들 개봉예정이 많아서 1달전즈음부터 입사시킨거 같은데 상황이 꼬였어요
이제 어플로 수량을 파악 할 수 있어서 바코드 스캔하고 증정해야되는데 안하고 티켓만 보고 주는분도 있더라고요 이러면 재고 수량 파악이 잘 안될텐데....
저도 미숙한 교육생 때문에 경품받으려고 20분넘게 카운터에서 교육생이랑 실랑이 한 적 있는데 정말 지쳐요..... 제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제가 괜히 진상된 것 같은 기분이라 정말 짜증났던 기억이 나네요ㅋ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