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불의 인간

앞 부분은 못 봐서 잘 모르겠는데, 옛날에 무슨 비디오 볼 때 이 영화가 예고편으로 나온

적이 있었더랬다 그때 인상깊게 봐서 기억을 하고 있던 참에 텔비에서 해줘 넘 기뻤다


강우석과 이응경..이들은 사랑하는 사이다

미국에서 온 이응경(애니)의 어머니는 강간의 후유증으로 결혼도 못하다가 아이를 갖고

픈 욕심에 인공수정을 통해 이응경을 낳게 되고 강우석 역시 같은 사람의 정자로 태어났

다 즉 이들은 현재의 도덕윤리로는 맺어질 수 없는 남매사이...

그러나 이들은 이미 육체적인 선을 넘어버렸고, 이응경의 엄마는 딸의 행복을 위해 두

사람을 밀어주고싶지만 도덕윤리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강우석은 얼굴도 모르는 정자 기증자(아빠)가 시정잡배 버러지같은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괴로워하고, 자기를 태어나게 한 박사를 찾아가 친부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한편 친부는 어려운 유학시절 25달러를 벌기 위해 정자를 기증했던 사실이 수치스러워

비밀로 해달라고 하나 마지막엔 강석우를 만난다

강석우는 그를 타인으로 규정하고, 이응경과 도피를 떠나지만

이틀후 그들은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둥 말도 안되는 나레이션 띄우며 영화는

끝이 난다



세월에 따라 가치관이 변해서 영화를 보는 느낌도 달라지는 것일까?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이들의 정체감 혼란은 지금의 나로서 보기엔 그야말로 넌센스다

'우린 인간이 아니에요 인간이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실험물일 뿐이라구요"와 같은

자괴감 가득한 말들을 내뱉으며 주인공들은 괴로워한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게 뭐 어때서? -_-;;;

25불을 벌기위해 정자은행에 정자를 기증했던 남자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명성

은 완전히 파탄날거라고 한다

정자 기증한게 뭐 어때서? -_-;;;;;;;;

당신을 이해하고 싶지만 25불에 정자를 팔아치운 불결한 당신이 생각난다 어쩌고 하는

마누라의 대사...

뭐가 불결하냐 -_-;;;;;;;;;;;;;;;;;;;;;;;;;;;;;;;;;;;;;;;

현재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주인공들의 고뇌도 전혀 이해되지 않기에

그들의 심각한 대사와 표정은 심각한 코메디였다


인간복제에 대해서도 가까운 미래에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