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대를 풍미했던 삶의 정수 - 라이프 지
라이프 잡지는 유머와 공공이익을 다룬 잡지로 1883년 최초 출판된 잡지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당대 위대한 작가들과 편집가 그리고 만화가들이 참여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유머, 사회적 논평과 풍자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잡지였습니다.
이후 타임지의 설립자이자 잡지왕이라 불린 헨리 루스에 의해서 인수되어 1936년 주간 시사 잡지로 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면서 헨리 루스는 잡지의 성격을 세계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포토저널리즘 잡지로 변화를 주고 라이프지는 40년 이상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라이프지는 영향력있는 인사들인 해리 S. 트루먼 대통령, 윈스턴 처칠, 그리고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등의 유명 인사들이
회고록을 연재하기도 했으며 한주만에 1,350만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합니다.
잡지에 인쇄 된 가장 유명한 사진 중에 하나는 사진 작가는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독일 출신의 미국 사진 작가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의 1945년작 수병의 키스라는 작품입니다.
이 사진은 영화 [왓치멘]에서도 오마주된 바 있죠.
라이프지는 71년 만에 폐간 되기전까지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냉전시대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냈으며 아돌프 히틀러,
마하트마 간디,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프레드 히치콕, 마릴린 먼로, 존 레논, 비틀즈, 무하메드 알리, 마틴 루터 킹, 존 글렌,
마이클 잭슨 등의 정치, 종교, 과학, 음악, 영화, 미술 분야의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담오기도 했습니다.
국내 유명 인사로는 백범 김구 선생이 라이프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포토저널리즘 잡지로써 독보적인 명성을 이어온 라이프 잡지였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변화화는 세대와 취향에 따라
그리고 광고 급감으로 판매부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1972년까지는 주간 잡지로 발매했던 라이프지는 1978년에서 2000년까지는 월간 잡지로 발행되다 2004년에서 폐간 되기전인
2007년까지 주간 신문에 포함되어 발행하게 되다가 결국 2007년 4월 20일자로 최종적으로 폐간되게 됩니다.
지금은 life.time.com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는 달리 전문적인 인터넷 잡지사로의
전환이 아닌 전성기 시절의 사진들을 기록하고 있는 아카이브로써만 기능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라이프의 폐간호 표지로 실린 삶의 정수가 담긴 25번째 사진은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영화와 같은 울림을 주지는 못한 실제 라이프지의 최종호 표지는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프레지던츠 파크의 케네디 대통령
동상이 그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라이프지의 모토는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라고 등장하는데 이 문구는 실제론 헨리 루스의 잡지 창간 당시의 발간사를 영화적으로
각색한 것 이라고 합니다.
실제 라이프지의 모토는 인생을 보기 위하여, 세계를 보기 위하여, (중략) 수천 킬로미터씩 떨어진 먼 곳의 일들,
벽 뒤에 방 속에 숨겨진 일들, 위험해질 일들, 남성에 의해 사랑받는 여자들, 또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자. 보고,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 라고 합니다. 영화보다 꽤 긴 모토이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삶의 정수 라이프지는 현재 라이프닷컴이라는 웹사이트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인터넷 잡지로 변환되지 못하고 아널로그 시대를 대표했던 역사적인 잡지가 지금은 디지털 유물이 되어 역사적인 사건들만을
추억하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씁쓸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월터 미티의 현실은 상상이 된다]를 보고 나니 라이프지의 실제 모토처럼 삶의 정수가 담겼던 라이프지와 동시대를 공유했지만
라이프지를 품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추천인 5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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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너무 좋은 게시글이네요 추천 꽝!!!^^
저도 월터....에서...예상은 했었지만 마지막 사진을 보고 진짜 짠~~했는데...
현실은 많이 안타깝네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찡하더라고요.
영화에서 인터넷 잡지로 변환했다길래 찾아보니 실제로는 완전 폐간했더군요. ㅠㅠ
저도 영화의 최종호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찾아보니 실제로는 별거 없었습니다.
좀 특별한 무언가를 바랬는데 말이죠.. ㅠㅠ
모토가 멋진데.. 유지되지 못해서 아쉽네요
영화에서 나올때 아 맞다! 라이프지가 있었지? 했는데
최종호에 대해서 다룰때 잉? 실제로 폐간됐나? 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토도 멋지고 현장감있는 생생한 필름 사진들을 보는 맛도 있었는데
시대의 변화에 밀려 사라져버려서 안타깝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잡지예요
사진들도 정말 좋고!!
시대에 따른 어쩔수 없는 폐간이 참 안타까운...
저도 영화의 마지막 표지사진은 참 좋았습니다^^
이런 소중한 유산이 시대에 뒤쳐진다는 이유로
폐간된게 참 아쉽습니다.
마지막 표지는 참 찡한 울림을 주더군요.
문화유산에 가까운 잡지인제....기여차원에서라도++
정말 마지막 표지 좋았습니다 ㅎㅎ
참 아쉬워요
그냥 말장난이지만 진심이긴 했습니다^^
좋은건 어떻게든 남겨야 하는데....
특히나 라이프지는 아널로그 시대를 대표했던 잡지인데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유물이 되어버려 더 안타깝습니다. ㅠ
라이프지 다뤄주신거 감사합니다^^
월터 미티를 너무 좋게봐서 기획 비스무리하게
다뤄봤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좋은 영화 내리기전에 스크린으로 봐서 참좋습니다..^^
영화 정말 좋죠. 여운도 짙게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