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탑건: 매버릭> 감독 제안 거절
리들리 스콧 감독이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 (2022)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사실이 밝혀졌다. 1986년 개봉한 전작 <탑건>은 리들리의 동생인 고(故) 토니 스콧이 연출했으며, 리들리는 동생의 작품을 이어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동생을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리들리는 “동생을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며 <탑건: 매버릭>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토니는 현대적인 주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나는 주로 역사물, 판타지, SF를 다루는 감독이다. 그는 내가 만든 <에이리언>이나 <블레이드 러너> 같은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니 스콧의 죽음과 프로젝트의 전환점
<탑건>의 속편 제작은 2010년 토니 스콧의 감독 복귀로 시작됐다. 그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각본가 피터 크레이그와 함께 각본을 완성했다. 하지만 2012년 토니 스콧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프로젝트는 보류되었고, 다시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후 제작진은 리들리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이를 고사했다.
복잡한 감정 속의 <탑건: 매버릭> 관람
리들리는 영화 시사회에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등에게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했지만, 감독 페데 알바레스에 따르면 리들리는 “동생의 작품이 진정한 오리지널이라 이번 속편은 조금 복잡한 느낌이 든다”고 개인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만약 리들리가 감독을 맡았다면?
리들리는 과거 <블랙 호크 다운> (2001)이나 <G.I. 제인> (1997)과 같이 토니의 스타일과 연결되는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만약 그가 <탑건: 매버릭>의 감독직을 수락했다면,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버전과는 다른 비전의 영화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리들리 스콧은 최근 <글래디에이터 2>와 같은 대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어가며, 역사와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작품 세계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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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됐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