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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1953)> -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뿜어 나오는 영화

조윤빈 조윤빈
2270 8 20

목차

1. 오드리 헵번과 그녀를 발굴한 사람들

2. 공주와 기자의 순도 높은 사랑 이야기

3. <로마의 휴일>은 이탈리아 홍보 영화?

4. 같이보기

 


1. 오드리 헵번과 그녀를 발굴한 사람들

이 영화는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컬러풀하게 잘 담아냈다. 아름다움은 물론, 귀여움, 엉뚱함, 변신, 스릴, 절절함까지 잘 표현하는 헵번의 연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을 우아하게 대표한다.

 

원래 제작자들은 그녀 대신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역할을 맡기기로 했었지만, 헵번과 영화 <시크릿 피플, 1952>에서 함께한 소롤드 디킨슨 감독이 그녀를 스크린 테스트하였고, 이걸 본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테일러 대신 헵번을 캐스팅하기로 한 비화가 있다. 와일러 감독이 "That's the girl!", "저 여자야!"라고 했다고. 당시엔 영화 <시크릿 피플>이 아직 상영하기도 전이었고, 헵번은 연극, 뮤지컬,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였기에 그녀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은 약간의 모험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비평에서 호평을 받긴 하였다.)

 

william-wyler-letter-casting-audrey-hepburn-for-roman-holiday-1951.jpg

와일러 감독이 디킨슨 감독에게 보낸 편지.
스크린 테스트를 본 파라마운트 제작자들이 헵번에게 흥미를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래는 그녀의 스크린 테스트가 그대로 쓰인 파라마운트 홍보자료이다.

 

위키백과 <Audrey Hepburn> 문서에 따르면 이 스크린 테스트가 소롤드 디킨스와 함께 찍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그녀는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사브리나>, <전쟁과 평화>에서 승승장구 하게 된다.

 

그레고리 펙 얘기도 안할 수 없다. 그는 영화 속에 나오는 신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진 듯 하다. 원래 작은 글씨로 '오드리 헵번 출연'으로 쓰일 예정이었는데, 자신의 이름과 함께 동일하게 큰 글자로 적혀질 것을 에이전트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녀는 대스타가 될 것이 분명한데 자기가 얼간이처럼 보일 것이라고 하면서. (You've got to change that because she'll be a big star, and I'll look like a big jerk.)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12).png.jpg

그레고리 펙과 영화 포스터, 글자 크기를 잘 보시라!

 

 

 

2. 공주와 기자의 순도 높은 사랑 이야기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로마를 방문 중인 앤 공주(헵번)가 지긋지긋한 스케쥴에 깊은 분노를 느끼자 주치의는 그녀에게 수면제를 주사놓았고, 공주는 머물던 대사관을 몰래 빠져나오다 길거리에서 잠들게 된다. 이후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가 공주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보살피게 된다. 조는 그녀가 공주 신분임을 알게 되자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특종 기삿감을 발굴하려 하다가 그녀와 보내는 시간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한편 일반인 신분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하던 그녀는 왕실의 신분으로 돌아가야함을 느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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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감탄하게 된 장면.
위엄있는 공주에서 발랄한 일반인으로서의 변신을 잘 보여준 장면이다.

 

이러한 플롯은 흡사 디즈니의 명작 <알라딘>과 매우 유사해보인다. 높으신 공주와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남성이 서로 신분을 감춘 채 진행되는 로맨스 극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로마의 휴일>에서 조 브래들리는 사업가를 자칭했던 걸로 기억한다. <알라딘>에서는 급조된 왕자이기도 하고. 그러다 서로 진실의 모습을 마주하면 더욱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그 씁쓸함과 안타까움은 배로 커지는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로마의 휴일>을 보면서 <알라딘>을 먼저 떠올렸다.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2).png.jpg

<로마의 휴일>에서의 공주님의 질주 본능은 한바탕 귀여운 소동을 일으킨다.

<알라딘>에서는 자스민이 알라딘의 신분을 대충 눈치까고 같이 궁전 밖 유람을 떠난다.

 

잠깐 옆길로 새자면, 로맨스 영화의 공통점이랄까..연인이 같은 운송수단에 같이 타는 장면에서 명장면이 아닌 것을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노래까지 첨가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4).png.jpg

연인이 같이 무언가를 타는 장면에서 명장면이 탄생하는 듯 싶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첨밀밀>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은 돌턴 트럼보. 그는 반공 매카시즘으로 인해 헐리우드 블랙리스트 10에 올라가있었다. 그래서 그는 친구 이안 맥렐런 헌터의 이름을 빌려서 틈틈히 각본을 작성했다. 아카데미 원안상(Best Story)도 헌터가 프론트맨으로 대신 탔다가 1992년에야 비로소 돌려받게 된다. 한편 크레딧 속 트럼보의 이름은 2011년 11월이 되어서야 복구될 수 있었다. 원래 제목은 '공주와 평민'이었다고. 내 생각에도 '로마의 휴일'이 포스터의 헵번과 펙과 어우러 호기심을 더욱 자아낸다고 본다. (잘 바꿨다.). 그의 또 다른 작품들에는 <스파르타쿠스>, <빠삐용>이 있다. #

 

dalton-trumbo-credits-25e7839f90add65fa1f9a86db0656e76-300x227.jpg

맨 아래에 들어간 그의 이름

 

개인적으로 엔딩이 참 씁쓸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준다. 앤 공주와 조 브래들리 기자의 신분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는 장면에서 친구 기자가 함께 있었던 즐거운 추억들이 담긴 사진을 건네는 장면, 그리고 회관을 빠져나오는 조의 앞모습을 카메라가 팔로우하며 점점 앤 공주와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장면에서 그렇다. Z축으로 깊게 잡은 샷에서 다시는 이런 사랑을 맛 볼 수 없는 조의 안타까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roman-holiday-peck-end.jpg

<로마의 휴일> 엔딩샷.

그 모든 추억을 뒤로 한 채 현실로 돌아가는 것은 버겁기만 하다.

 

 

3. <로마의 휴일>은 이탈리아 홍보 영화?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 전체가 로마에서 촬영, 녹음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뜬다.(this film was photographed and recorded in its entirety in rome) 스튜디오 촬영도 이탈리아의 Cinecittà Studios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물론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영상미는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들. 이러한 배경에는 마셜 플랜의 차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와일러 감독은 컬러 촬영을 원했으나 너무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서 흑백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컬러로 촬영했다면 엄청났을텐데 아쉽다.)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5).png.jpg

거짓말하는 사람의 손을 자른다는 진실의 입.

펙은 감독과 함께 잘린 척 장난치기로 했고, 헵번은 진짜로 놀랐다(..)고 한다.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6).png.jpg

불안해보이는 공주를 따라가는 씬에서 나온 트레비 분수.

사실 특종감을 놓치기 싫어서였을수도.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7).png.jpg

헵번이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은 장소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8).png.jpg

중후반부 오토바이를 타는 씬에서 나온 콜로세움.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9).png.jpg

엔딩씬에 나온 콜론나 궁전.

 

 

blog.naver.com_yunbinni_Redirect=Update&logNo=223786576402 (10).png.jpg

뚝배기 깨시는(..) 공주님 뒤로 보이는 산탄젤로 성.

영화는 성 앞을 흐르는 테베레 강의 배 위에 찍혔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더 나올 것 같은데, 우선 내가 기억하는 장면들과 위키백과 사진들을 조합해보았다.

 

 

4. 같이보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헵번. 경쟁자 중에는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데보라 커도 있었다.

 

 

아래는 의상 테스트. 이디스 헤드 디자이너의 옷을 입어보는 헵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디스 헤드는 히치콕 감독과 많은 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헤드는 이 영화로 5번째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다. <로마의 휴일>을 보면 헵번이 공주로서 입는 의상과 일반인으로서 입는 의상의 갭 차이가 충분한 매력을 준다. 헤드는 후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도 헵번의 의상 디자인을 맡는다. Edith Head - Wikipedia

 

 

같이보면 좋을 영화로 <이탈리아 여행, 1954>를 추천해본다. 여기는 부부싸움(..)하고 각자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부부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로마의 휴일>처럼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장르적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추천해본다.

조윤빈 조윤빈
5 Lv. 2450/3240P

서른 즈음에 시네필이 되고 싶어진 영혼. 과시보단 사랑을 표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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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조윤빈 작성자

쓰다보니 후기라기보다는 영화정보 정리글이 되었네요..^^

03:38
25.03.07.
profile image 2등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이죠^^
10:03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golgo
ㅎㅎ 동감입니다! 우아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색을 지닌 사람!
10:16
25.03.07.
profile image 3등
아마도 내 평생 가장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10:25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다솜97

와우! 애정이 각별하시군요.^^ 달콤씁쓸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Romantic - 로마스럽기도 하고 로맨틱스럽기도 하고..^^

10:55
25.03.07.

그레고리 펙이 오드리 헵번을 짝사랑했지만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드리 헵번의 오스카 수상이 아마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이겠죠? 25살에 주연상을 수상했네요

11:39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totalrecall

헉 그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군요. 영화에선 둘이 잘 어울렸는데..

찾아보니 헵번이 아니고 말리 매트린이 수상한 21살이라고 하네요. 작품은 <작은 신의 아이들>이구요. 헵번도 굉장히 어린 나이에 수상하긴 했네요!

14:28
25.03.07.
조윤빈
네, 정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과 사진 정보가 좋네요.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14:36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totalrecall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14:51
25.03.07.

그리고 이 영화는 클라크 게이블의 유명한 It happened one night의 Remake 일 것입니다

둘 다 레전드 영화이고 둘 다 흑백 영화이죠

 

스크린샷 2025-03-07 114226.png.jpg

11:43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totalrecall
영화 제목이 <로마의 휴일>과도 매우 비슷한 줄거리를 담고 있을 것 같네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29
25.03.07.
저는 흑백 영화라 두 사람의 사랑이 더 순수해 보이는 느낌이더군요 하튼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정말 잘 어울리죠
12:27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dkxixid

헵번과 펙이 정말 잘 어울리죠.
흑백으로 보면 로케이션보다 인물이 더 부각되어 보여서 오히려 흑백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겠네요!😄

14:30
25.03.07.
profile image
테일러가 맡았더라면 느낌이 전혀 달라졌을 것 같네요. 스타 재목을 알아보고 띄워준 펙의 대인배스러움도 놀랍고.
생각해보니 진짜 로마 관광 홍보영화(...)
14:58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잠본이

그대로 테일러가 연기했다면 아마 고혹적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찍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저도 펙 관련 이야기를 찾다보니 대인배스러움에 사진도 대(大)하게 넣었습니다 ㅋㅋ
로마 명소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위키백과 Roman Holiday 문서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거 보고 영화 속 기억하고 조합해서 작성했습니다^^ Romantic - 로마스럽기도, 로맨틱스럽기도한 Comedy 영화네요 😄

무엇보다 제 글을 흥미를 가지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15:07
25.03.07.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Sonatine
정말 아름답죠..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영화네요. 잊지 않겠어요~
00:15
25.03.09.
profile image

몇 년 전 오드리 햅번 특별전 때 <마이페어레이디>와 함께 10번 이상 봤었죠. 극장에서 또 보고 싶네요.

07:12
25.03.08.
profile image
조윤빈 작성자
선우
특별한 감상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요! 10번 이상이나 보셨다니.. 영원히 간직해주시길!
00:16
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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