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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루의 일생 (1952) 미조구치 겐지의 걸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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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겐지의 영화는 

일본화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가느다랗고 우아한 선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진다. 아주 우아한 선이다.

그리하여, 오밀조밀하면서도 탐미적이고 유미주의적인 그림이 나온다. 미조구치 겐지의 경우, 이 길고 긴 선은 

롱케이크다. 하지만, 이 롱테이크가 잡아내려는 것은 사실성이나 현실감같은 것이 아니라, 일본적인 탐미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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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처음에도 그의 이런 스타일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창녀가 된 오하루가,

아무도 없는 폐허같은 밤거리를 혼자 비틀비틀 걸어가는 장면이 처음 장면이다. 

롱테이크다. 이리저리 잘라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오하루가 걸어가는 그것을 카메라는 느릿느릿 따라간다. 

현실적인 장면이 아니다. 마치 일본화의 선처럼, 오하루의 움직임도 일본무용을 연상시키듯 양식적이고 

우아하다. 마치 꿈꾸는 듯 걷는다. 그리고,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는, 오하루의 움직임에서, 섬세하고 우아한 리듬을 잡아내려는 것 같다. 상당히 인상적이고 독창적인 경지다. 다른 영화에서 이런것을 본 적 없다. (싸구려 창녀치고는 너무 우아한 동작이다. 이것이 미조구치 겐지 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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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루는 50대다. 오하루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이제 없다. 

다른 창녀들이 하나 하나 모여든다. 모두 50대들이다. 오하루는 "어느 종교인이 자기를 불러다가 제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런 추한 여자를 보고서도 섹스를 하고 싶으냐. 이 세상에 미련을 가지고 있어봤자 이런 추악한 여자를 만날 뿐이다. 세속의 욕망을 모두 버려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쉽게 돈을 받았다고 좋아한다.

멸시 받았다고 분노하는 것도 이들에겐 사치다.  

 

창녀들은 절로 몰려가서 불을 피우고 몸을 따스하게 한다.

남자도 있는데, 오하루는 창피한 것도 없이 자기 엉덩이를 

불에다가 댄다. 나이든 창녀들이 모여 낄낄거리고 있는데, 스님이 지나가다가 "거, 불난다고 절에서 불을 지피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또 불 피웠구료. 끄라고 할 수도 없고, 이번만 봐줄 테니 조심하다가 가구려." 하고 법당에 들어간다. 

오하루는 스님을 따라 법당에 간다.

법당에는 많은 불상들이 놓여있었는데, 오하루는 그 불상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본다.

그 불상들은 오하루가 아는 남자들을 닮았다.

이런저런 얼굴들이 지나가다가 어느 젊은 남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하루는 절망한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는다.

아까까지 뻔뻔한 표정으로 낄낄거리던 오하루의 표정은 절망과 고통 어린 것으로 바뀐다.

이것이 진짜 그녀의 얼굴이다. 그리고, 그녀의 회상이 이어진다. 

 

이 영화는,

신비롭고 우아하고 가늘고 섬세하게 그려진 정교한 일본화를 연상시킨다.

이것은 찬사가 될 수도 있고 비난이 될 수도 있다.

오하루의 비극적인 인생을 그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연약하고 섬세하고 유미주의적이다. 

리얼리즘을 가지고 오하루의 비참한 일상을 날 것 그대로 그린 것도 아니고, 사회비판을 하는 것도 아니다.

박력이나 파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오하루의 일생은 "비극적"이라는 단어보다는 "애절한"이라는 단어가 더 잘 맞다. 영화의 폭이 아주 좁다.  

 

십대의 오하루는 모든것을 다 가졌다. 고위관료의 딸로 태어나서 황실의 여자고관이다.

고위관료들조차 하대를 못할 정도로 신분이 높다. 하지만, 고민거리가 있다.

신분이 낮은 사무라이가 연애시를 써서 보내오는 것이다.

오하루가 감히 그런 낮은 신분 사무라이에게 접근을 허락할 리 없다. 그래서, 모두들 그 사무라이를 비웃는다.

하지만, 오하루는 그 사무라이가 보내오는 시를 모두 읽고있었고, 심하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자기에게 격정적으로 사랑을 호소하는 사무라이 앞에서 오하루는 자기 진심을 털어놓다가 까무라치고 만다.

그 사무라이는 이때다 하고 오하루를 안아다가 정신을 잃은 오하루를 강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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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는 나중에 오하루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그가 오하루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오하루도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강간은 강간이다. 이들의 사랑이 순도 100%의 순애보가 되기에 불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들은 사랑의 도피를 하지만, 계획 없이 충동에 따라 저지른 사랑의 도피는 쉽게 깨지고 만다.

여관방을 전전하다가 맥없이 붙잡여 온 것이다.

황실 고위 여자관료가 신분 낮은 사무라이와 사랑의 도피라니!

오하루는 부모와 함께 교토에서 추방당하고, 사무라이는 목이 잘리고 만다.

 

고관대작이던 오하루의 부모는 졸지에 딸 때문에 모든것을 잃고 시골구석에 쳐박힌다. 재산도 집도 다 잃었다. 

가난한 농사꾼이 된 오하루의 아버지는 분통을 터뜨린다. 이런 상황이라도 용기를 내서 뭔가 삶을 개선해보겠다는

마음이 없다. 무기력증에 빠져 방바닥에 누워 지내는 아버지 때문에 오하루는 세 식구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전직 황실 고관이었던 지라, 오하루는 예의범절이나 춤같은 것을 잘 안다. 기생들에게 이것을 전수해주며 산다. 

그래도 최소한의 품위나마 간신히 유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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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 캐리커쳐같고 우스꽝스럽다. 오하루는 신분상승의 기회를 붙잡는다. 

어느 부유한 성주의 아내가 병으로 불임이 되자, 성주는 아이를 낳아 줄 첩을 찾는다. 아들만 낳으면 말이 첩이지, 

다음 성주의 어머니가 된다. 성주는 자기 높은 기준에 맞는 미녀를 찾는다. 오하루가 이 기준에 맞는 미녀다.

오하루는 성주의 첩이 되고 또 성주가 바라고 바라던 아들을 낳는다. 

하지만, 아들을 낳자 마자 성주의 아내는 자기 아들로 빼앗아가 버린다. 그리고, "성주가 최근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오하루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하는 말도 안되는 억지로 그녀를 시골로 쫓아낸다. 

오하루가 권모술수에 능했다면 성주의 아내를 바보로 만들고 자기 권력을 쌓았을 수도 있었으련만, 오하루는 

그러지 못한다. 아들까지 낳았는데도 아무것도 못하고 바보가 되어서 시골로 쫓겨온다.

너무 착하기만 한 오하루가 겪는 비극 - 이라고 말하기에는, 오하루는 어리석다. 자기가 마땅히 가져야 하는 자기 자리 하나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착함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서는 안된다. 

 

오하루는 이 영화를 통해서 내내 몰락한다. 잘 보면, 오하루는 멀쩡히 잘 사는데 악운이 닥쳐서 계속 망하는 것이

아니다. 오하루가 가진 결점 때문에 이런 몰락이 지속된다. 

 

오하루의 아버지는 딸이 성주의 첩이 되었다는 데 들떠서, "성주의 엄청난 재산은 다 내것이다" 하는 식으로

허파에 바람 들어간 짓만 하고 다녔다. 빚을 잔뜩 져서 옷감을 마구 사들여서 도시에서 가장 큰 포목상을 만든다. 

장사는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가장 큰 규모의 포목상을 만들어서 유지나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요즘으로 치면,

권력을 업고 최대재벌이 되겠다는 것인데, 누가 이렇게 해준다는 언약도 해주지 않았었다.

딸이 빈 손으로 시골로 쫓겨오자 오하루의 아버지는 빚만 잔뜩 지고 망해 버린다. 오하루의 아버지는 딸을 게이샤로 팔아 버린다. 무능하고 자기 파괴만 하는 부모를 버렸다면 오하루도 이후 거듭되는 몰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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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루는 게이샤로 들어가서 이름을 날린다. 미모가 뛰어난 최고 게이샤다. 

하지만, 오하루는 콧대가 높아서 손님들을 무시한다.

돈을 들고 게이샤를 찾아가는 손님들이 무시 당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게이샤들이, 손님이 방바닥에 뿌린 돈을 좋다고 다투어 줍는 것이, 손님 기분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고개를 뻣뻣이 들고 돈따위는 필요 없어 하고 멸시하는 눈으로 보는 오하루를 매일 대해야 하는

유곽주인의 복장은 터진다. 결국, "너 사느라고 준 돈 안 받아도 되니 나가"하고 오하루를 내쫓는다. 

비로소 오하루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빌지만, 주인은 오하루를 내쫓는다. 오하루는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게이샤도 못해먹는다. 다른 게이샤들은 천성이 비굴하게 태어나서 손님에게 아양을 떠는 것이 아니다. 오하루는 유곽까지 팔려왔으면서도 자기 허영심을 못 버린다. 

 

물론 오하루의 몰락은 100% 자기 잘못이 아니다. 오하루의 결점도 있지만, 여자에게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던

사회체제에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흔히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잘못된 사회체제의 질곡에 희생되는 전근대시대의 여자"를 고발하는 내용은 아니다. 오하루의 개인적인 결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절망한 오하루는 어느 여스님 밑에 들어가 출가하려 한다. 그런데, 오하루를 짝사랑하는 포목점 직원이 옷감을 준다. 그 포목점 직원이 믿을 수 없는 부정직한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옷감을 왜 받는가? 자기가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옷감을 주더라도 받지 말아야 하지 않는가? 오하루는 이 옷감을 받아 기모노를 만들어 입는다. 포목점 주인이 옷감을 돌려달라고 찾아오자, 오하루는 화를 내며 다시 가져가라고 옷을 벗어 포목점 주인에게 내던진다. 포목점 주인은 벗은 오하루를 보고 욕정이 동해서 강간하려다가 실패하고 도망간다. 이 장면을 여스님에게 들키고, 경악한 여스님은 오하루를 내쫓는다. 

 

오하루는 계속 몰락한다. 전근대적인 일본에서는, 여자가 자기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이것은 사실이며, 이 영화는 이것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오하루라고 하는 결점이 만만치 않은 여자를 주인공으로 함으로써, 인간의 결점이 사회의 모순과 결합하여 어떤 하강작용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의 정체성은 "비련에 찬 애절한 게이샤 이야기" 그 이상이 아니다. 미조구치 영화 스타일의 폭 때문이다. 그의 스타일이 분명한 메세지와 사회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스타알이 아닌 것 같다. 

(구로자와 아키라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탔을 때, 미조구치 겐지는 하필 구로자와가......했다고 하는데, 미조구치 겐지는 주제에 직선적이고 강렬하게 돌진하는 구로자와 아키라 스타일을 부러워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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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루는 창녀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기와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난다. 

멀리서 장성한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오하루를 창녀들이 지나가다가 불쌍히 여겨 데려가 먹여주고 재워준다. "죽으면 모든것이 깨끗하게 끝나기는 하지.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 무서워 못하는 못난 사람들이잖우?" "못난 사람들끼리 도와야지, 누가 우릴 도와주겠어?" "우리가 뭐 남에게 피해주는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 있우?" 이런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페미니즘적인 메세지로도 볼 수 있다. 이 영화 내내 처음으로 등장하는 동정적이고 공감 어린 따스한 대사다.

 

하지만 행복한(?) 창녀생활도 끝난다. 성주가 죽고 새로운 성주가 된 아들이 자기 어머니를 찾는다. 모시고 살겠다고 한다. 오하루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인가? 하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성의 사람들이 오하루의 인생 역정을 조사해 알아낸 것이다. 몸 파는 기생에다가 창녀로까지 전락하다니...... 아들조차도 자기 어머니를 용서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하루만의 잘못인가? 성의 고위관리들은, 오하루를 종신감금형에 처한다. 남은 생애 동안 갇혀서 죽은 성주 남편을 위해 기도만 하라는 것이다. 오하루는 몰래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오하루는 거지가 되어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닌다. 미조구치 겐지와 다나카 기누요가 함께 만들어낸 이 마지막 장면의 비장함은 아주 높은 경지다.

 

에절함과 비련, 슬픔, 세속의 고통같은 것을 너무나 압도적으로 표현한 영화다.

일본화처럼 섬세하고 선이 가늘고 화려한 미조구치 겐지의 스타일은 이런 주제의 영화에서 엄청난 

아름다움과 양식미를 발산한다. 

특히 오하루가 창녀가 되어 밤의 폐허 거리를 방황하는 장면은 다른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장면 장면을 짧게 잘라 편집해 이어붙여 다양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배우더러 연기하게 하고 카메라는 이들을 쫓는다. 장면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그것도 굳건하게 강렬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유악하면서도 우아하게 이어진다. 이것의 효과가 아주 크다. 미조구치 겐지의 걸작 최후의 국화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명장면이 나온다. 두 연인이 알콩달콩 이야기하며 걷는 장면을 카메라가 아무 장식 없이 멀리서 쫓아가며 롱테이크로 찍는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 두 사람의 진심이 더 잘 살아난다.)

 

여배우 다나카 기누요는 일본 삼대여배우들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녀는 오하루의 비참한 일생을 너무나 칼라풀하게 연기해낸다. 이 영화 속 그녀의 연기를 보다가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장면들이 몇개 있었다. 대배우의 명연기 그 이상을 해낸 등골 서늘한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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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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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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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정말 영화 한편으로 담았다는 게 놀라울 정도의 기구한 인생 역정이네요. 잘 봤습니다.
22:01
25.02.15.
BillEvans 작성자
golgo
이것이 글의 길이 상 좀 줄인 내용입니다. 오하루의 인생역정은 이보다도 더 깁니다.
22:09
25.02.15.
profile image 2등
이거하고 '산쇼다유'하고 '치카마츠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22:34
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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