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을 위해 극적인 변신을 시도한 배우들

브래들리 쿠퍼,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는 <마에스트로>에서 전설적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인생을 두 단계에 걸쳐 연기한다. 젊은 시절은 코 보형물만 착용했지만, 인생 말년의 번스타인을 연기하기 위해 보다 대대적인 노화 분장을 했다.

존 허트, <엘리펀트 맨>

존 하트는 '엘리펀트 맨' 제작 기간 동안 조셉 메릭을 연기하기 위해 매일 7~8시간씩 분장실에 앉아 있었다. 이 분장은 크리스토퍼 터커가 디자인한 것으로, 런던 왕립 병원 기록보관소에 있는 메릭의 신체 모형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제시카 채스테인, <타미 페이의 눈>

기독교 TV 전도사 타미 페이로 변신하기 위해 제시카 차스테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린다 다우즈, 스테파니 잉그램, 저스틴 롤리와 함께 매일 4시간씩 메이크업에 몰두했다. 차스테인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얼굴 구석구석이 메이크업이나 보철로 뒤덮여 있었다고 밝혔다.

“나는 턱에 보조개가 있는데 그녀는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봉합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은 나보다 동그랗기 때문에 뺨에 여러 가지를 붙였다. 그들(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전문 지식이 그녀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도널드 글로버, <애틀랜타>

2018년 4월 5일에 방영된 ‘테디 퍼킨스’ 에피소드에서 글로버는 의족과 백인 분장을 하고 캐릭터를 연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에피소드에서 테디 퍼킨스의 형제 베니 역을 맡은 데릭 헤이우드는 촬영 당시 처음에는 글로버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헤이우드는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테디 퍼킨스를 실제로 도널드 글로버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글로버가 촬영 내내 분장과 고음의 목소리로 캐릭터를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콜린 패럴, <더 배트맨>

맷 리브스 감독의 <배트맨>의 첫 예고편은 영화의 음울하고 핀처스러운 분위기와 브루스 웨인 역의 로버트 패틴슨의 첫 등장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이 영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오스왈드 코블팟/펭귄으로 변신한 콜린 파렐의 충격적인 모습일 것이다. 콜린 파렐은 아티스트 마이크 마리노와 함께 보철물을 이용해 외모를 완전히 바꾸었다. 패럴의 최종 결과물은 그의 동료 배우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는데, 제프리 라이트는 촬영장에서 패럴인 줄도 모르고 지나쳤다고 한다.

알 파치노, <딕 트레이시>

워렌 비티의 <딕 트레이시>가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출연진이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 보철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변신한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죄 조직 보스 알폰스 "빅보이" 카프리스 역의 알 파치노보다 더 충격적인 변신은 없었다. 이 변신은 분장 아티스트 존 카글리오네 주니어와 더그 드렉슬러의 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매일 촬영장에서 3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틸다 스윈튼, <서스페리아>

틸다 스윈튼은 루카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를 재해석한 영화에서 세 명의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요제프 클렘페러 박사 역을 맡은 스윈튼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크 콜리어의 도움을 받아 82세 남성 노인으로 변신했다. 콜리어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를 클렘페러로 변신시키기 위해 “보철물로 스윈튼의 목을 두껍게 해서 턱을 더 무겁고 남성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윈튼은 매일 4시간씩 메이크업 의자에 앉아 이 모습을 연출했는데, 남성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스윈튼은 콜리에게 직접 인조 음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샤를리즈 테론, <몬스터>

패티 젠킨스의 <몬스터>에서 연쇄 살인마 에일린을 연기하기 위해 샤를리즈 테론은 30파운드 이상 살을 찌우고 갈색 콘택트렌즈와 보철 의치를 착용했다. 이 변신은 테론의 가장 유명한 변신이며, 이후 테론은 다시는 배역을 위해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베일, <머시니스트>

베일은 편집증과 죄책감의 고통스러운 순환에 빠지는 불면증 환자 역을 맡아 제작 시작 전 4개월 동안 체중 감량에 힘썼다. 베일은 이 영화를 위해 60파운드 이상 체중을 감량했는데, 배역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에 물, 사과, 커피 한 잔”만 섭취했다고 한다.

매튜 맥커너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튜 맥커너히는 로데오를 즐기는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 역을 맡아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위해 50파운드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자연식 대신 “얼음을 많이 씹었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건강한 방법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 베일, <바이스>

카멜레온 같은 크리스찬 베일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고 하루에 4~8시간씩 분장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베일은 가발과 보철물을 위한 “더 나은 캔버스”를 만들기 위해 두피를 밀고 눈썹을 탈색했으며, 목 주변에 “몇 인치”의 고무를 붙였다고 한다. 베일은 신체적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전념했고 식단도 크게 바꿨는데, 베일은 E! Online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밥 한 그릇에 달걀 15개를 먹었다. 쉬지 않고 배를 채우는 것은 즐겁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안 좋았다. 허리가 아프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게 (배역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자레드 레토, <챕터 27>

자레드 레토는 <챕터 27>에서 존 레논의 살인자 마크 채프먼 역을 위해 살을 찌웠다. 레토는 Vogue와의 인터뷰에서 “배역을 위해 70파운드나 살을 찌우고, 얼굴에 화장을 잔뜩 하고,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았다”라고 밝혔다. 엘르에 따르면 레토는 피자와 햄버거를 먹고 하루에 두 번씩 전자렌지에 데운 초콜릿을 마셔가며 살을 찌웠고. 준비 과정이 정말 극단적이었기 때문에 그 결과 레토는 일정 기간 동안 휠체어를 사용해야 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서 걷는 것이 고통스러워졌다고 한다. 나중에 레토는 가디언지에 이 결정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정말 어리석었다. 통풍이 생겼고, 단기간에 콜레스테롤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의사가 리피톨을 처방해줬다”

게리 올드만, <한니발>

올드만은 2001년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 얼굴이 흉측한 메이슨 버저 역으로 출연했는데, 영화 개봉 당시 올드만을 출연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그의 변신에 대한 매력을 더했다.

루니 마라,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를 위해 마라는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로 변신했다. 이 변신에는 머리를 밀고 남은 머리카락을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눈썹을 탈색하고, 수많은 바디 피어싱에 동의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첫 주연작으로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를 맡게 된 마라는 두려움 없이 배역의 신체적인 부분을 소화해내면서 단숨에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마라는 변신에 대해 Vogue에 이렇게 밝혔다. “눈썹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 얼굴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마리옹 꼬띠아르, <라 비 앙 로즈>

전기 드라마 <라비 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로 파격 변신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모발 이식술을 흉내 내기 위해 눈썹과 머리의 일부를 깎아야 했다고 한다. 또한 목소리를 몇 톤 낮추는 연습과 매일 5시간의 메이크업을 통해 과감한 변신을 감행해야 했다. 혹독한 운동과 자세 교정을 병행한 결과 그녀는 에디트 피아프처럼 작고 연약해 보였다. 꼬띠아르는 나중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떠나지 않으려는 캐릭터와 헤어지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출처: 인디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