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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트루퍼스 OST 총정리

BeamKnight Beam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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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곤충처럼 생긴 외계 종족과 인류의 전쟁을 다룬 SF 전쟁소설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는 로봇 3원칙을 만든 아이작 아시모프과 전설적인 고전 SF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로 유명한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미국 SF문학계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소설 전체에 드리워진 군대 지상주의와 군국주의적 성향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외계 종족과의 참혹한 전쟁 속에서 군인으로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밀도있게 담아낸 밀리터리 SF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죠. SF 장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강화복(Powered Suit)'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poster.jpg

 스타쉽 트루퍼스는 '로보캅(Robocop)', '토탈 리콜(Total Recall)',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등 연출하는 영화마다 거침없는 폭력 연출과 적나라한 성적 묘사로 논쟁 거리가 되었던 폴 버호벤 감독에 의해 1997년에 영화화되었습니다. 총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 중에서 시각효과로만 1억 달러가 투입된 만큼, 우주를 뒤덮은 거대한 우주선들과 물밀듯이 몰려드는 외계 곤충들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원작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설정인 미래 보병의 강화복은 이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의 미래 보병들은 우주 함대의 지원에 핵탄두 바주카포까지 갖추고도 너무나 쉽게 죽어나가죠. 그것도 한꺼번에 수천 수만 명씩 왕창 쓸려나갑니다!! 폴 버호벤 감독의 거침없는 폭력 묘사가 거기서 빛을 발합니다. 거대 곤충들의 공격에 온몸을 난도질당하고 사지가 찢겨서 죽어나가는 보병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함 그 자체인데, 그 참혹함의 강도만 따지면 웬만한 공포영화 저리 가라 할 지경이죠.

 스타쉽 트루퍼스는 군 홍보영화처럼 명랑하고 밝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원작소설과는 달리 군국주의와 군대 지상주의를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입장을 취합니다. 폭력의 행사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자는 영화 속 미래 사회의 군국주의는 그야말로 헛소리라고 말하고 있죠. 작중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황당하기 그지없는 모순적인 단면들은 그러한 메시지를 더욱 더 부각시킵니다. 원작소설 팬들은 강화복이 나오지 않는 데다가 보병들이 너무 쉽게 죽는다고 불평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연출 때문에 군국주의와 군대 지상주의를 풍자하는 효과가 더 강조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시각효과에 제작비가 집중되는 바람에 강화복을 만들지 못 했다는 후문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덕분에 보병들의 떼죽음이 더더욱 헛되어 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스타쉽 트루퍼스의 음악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출세작인 다크 판타지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 시리즈, 로보캅 시리즈, 잠수함 영화의 걸작 중 하나인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 등의 굵직한 액션 영화부터, '프리 윌리(Free Willy)' 시리즈 등의 따뜻한 가족 영화, '블루 라군(The Blue Lagoon)' 같은 멜로(?) 영화, '못 말리는 람보(Hot Shots! Part Deux)' 같은 황당 코미디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했던 바실 폴도리스가 맡았습니다.

 

K-001.png.jpg

 스타쉽 트루퍼스의 정규 OST 앨범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음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전쟁영화의 음악 하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웅장하고 비장한 분위기의 음악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와는 전혀 다른 밝고 쾌활한 행진곡 분위기의 음악입니다.
 본 앨범의 도입부를 여는 "Fed-Net March"가 후자의 경우입니다. 드럼 소리로 긴장감을 높이다가 귀가 상쾌해지는 듯한 팡파레를 터뜨리면서 '새마을운동'스러운(?) 행진곡 분위기의 멜로디가 이어지는데, 영화에서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미래 세계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연방 네트워크의 뉴스와 체제 선전 영상이 나올 때마다 Fed-Net March가 변주되어 쓰이는 걸 감안하면, 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담은 곡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막바지에 드럼 소리로 다시 회귀하더니 그대로 다음 곡 "Klendathu Drop"으로 이어집니다.(곡이 1, 2번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실은 한 곡으로 연결된다.) 연방군이 외계 곤충들의 본거지인 클렌다투 행성으로 첫 침공을 감행하는 장면에 들어가는 곡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OST 전체를 통틀어 가장 웅장하고 비장감 넘치는 트랙입니다.

 Klendathu Drop부터는 전형적인 전쟁영화의 음악처럼 진지한 분위기의 음악들이 이어집니다. 2번 곡인 Klendathu Drop부터 10번 곡까지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곡들로 포진되어 있죠. 광활한 우주를 그려내는 유려한 선율이 가미된 "Punishment / Asteroid Gazing"도 일품이며, 주인공들이 배속된 러프넥 보병 중대가 K 행성에 상륙하여 외계 곤충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수놓은 "Tango Urilla"와 "Bugs!!"도 웅장함과 긴박감이 넘치는 곡입니다. 영화의 막바지에 보병대가 외계 곤충들의 사령탑인 브레인 버그를 생포하고 승리의 함성을 내지르는 장면에서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They Will Win"에서는 다시 팡파레가 울리면서 밝고 활기찬 행진곡 분위기가 되살아납니다. 군 홍보영화 같은 분위기를 드리우며 인간이 끝내 승리할 거라고 너스레를 떠는 영화의 결말을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스타쉽 트루퍼스의 OST 앨범에는 이처럼 두 가지의 상반된 음악이 공존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행진곡 스타일의 밝은 음악들이 수는 훨씬 적지만, 진지한 분위기의 다른 수록곡들을 눌러 버린다고 해야 할까요? 앨범 자켓 사진처럼 나름 심각하고 진지한 영화 속 상황을 밝은 분위기의 행진곡 음악이 '뻘짓 하고 있네' 하면서 비웃는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Fed-Net March는 상당히 강력한 이미지의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록곡 중에서 활기찬 행진곡 분위기를 내는 유일한 곡이고 채 1분도 안 되는 짧은 곡이지만, 뒤로 이어지는 웅장하고 비장감 넘치는 음악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곡이기 때문이죠.

 이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노래 'Into It'은 바실 폴도리스의 딸이자 뮤지션인 조이 폴도리스가 불렀습니다. 영화 속 댄스 파티 장면에서 노래를 부르던 여성 가수가 바로 조이 폴도리스 본인이에요.

 

 그러나 정규 OST 앨범에 영화 속 음악이 모두 담겨져 나오는 일은 무척 드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OST 앨범도 예외가 아니죠. 두 시간이 넘는 영화의 러닝타임을 감안하면 이 앨범의 구성은 단출하기 그지없습니다. 앨범의 전체 러닝타임이 36분 정도밖에 안 되는 것도 빠진 음악들이 많기 때문이죠. 당연하게도 이 앨범으로는 스타쉽 트루퍼스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싹 날려 주는 앨범이 2016년 5월에 발매되었습니다. 미국의 대형 음반사 바레세 사라방드에서 3,000장 수량으로 한정 발매한 "딜럭스 에디션"입니다.

K-002.png.jpg

 딜럭스 에디션 앨범은 두 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으며, 1번 CD에 24곡, 2번 CD에 11곡 등 총 35곡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수록곡 수가 정규 OST 앨범의 세 배가 넘고, 러닝타임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나 1시간 44분 32초에 이릅니다. 수록곡 수가 많아진 만큼 1997년 앨범에서 접할 수 없었던 영화 속 음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죠.

 딜럭스 에디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1997년 앨범에서는 끊어지지 않고 한 곡으로 이어져 있었던 Fed-Net March와 Klendathu Drop이 완전히 분리되어 서로 독립된 음악으로 수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1997년 앨범에서는 한 곡만 수록되어 있었던 Fed-Net March는, 딜럭스 에디션에서는 "Fed-Net"으로 개명되어 총 네 곡이 수록되어 있다. #1부터 #3까지는 앞서 언급했던 특유의 활기찬 행진곡 분위기가 잘 살아 있습니다. 곡 수가 늘어난 만큼 엇박자 분위기가 좀 더 많이 드러나게 되었고, 영화의 풍자적인 분위기가 좀 더 잘 느껴지는 듯합니다. 다만, #4는 클렌다투 침공전에서 30만 명이 넘는 막대한 전사자가 난 직후에 나오는 곡이라 #1~#3까지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침통한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Klendathu Drop의 경우, 1997년 앨범에 수록된 곡과 비교하면 현악기 연주가 좀 더 도드라지도록 리마스터링되었다는 게 특이할 만합니다.

 공군에 지원한 카르멘 이바네즈가 셔틀을 타고 저돌적인 비행술을 펼치며 달 궤도 항구로 날아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Carmen's Shuttle Ride"는 나긋나긋한 멜로디 속에서도 박력 넘치는 템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1번 CD의 17번 트랙 "Klendathu Battle"은 원래는 Klendathu Drop이 끝난 이후 보병대가 본격적으로 외계 곤충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1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고 후퇴하는 장면에 들어갔어야 했던 곡으로, 영화에 쓰이지는 않았지만 긴박감 넘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죠. 그리고 엔드 크레디트를 수놓는 "End Titles"는 1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에 걸맞게 스타쉽 트루퍼스의 음악이 총망라되어 있는 곡입니다. 1997년 앨범에선 댄스 파티에서 나온 두 곡의 노래 중 한 곡만 수록되었는데, 딜럭스 에디션에서는 나머지 다른 한 곡까지 마저 수록되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곡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딜럭스 에디션은 1997년 앨범과는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앨범입니다. 네다섯 곡을 제외하면 1997년 앨범의 수록곡과 동일한 곡이 드뭅니다. 레코딩 세션 음악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영화 속에서 들리는 그대로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딜럭스 에디션이 발매되기 한참 전에, 그러니까 거의 20년 전부터 비정규 완전판 스코어 앨범이 인터넷에 나돌았었습니다. 딜럭스 에디션과 거의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앨범이었는데, 정규 OST 앨범의 단출한 구성에 아쉬움을 느꼈던 영화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달래 주었죠.

 이제 와서 하는 생각이지만, 그런 비정규 앨범들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떤 경로로 유포되는 것일까요?

 

 

 이상으로 스타쉽 트루퍼스 OST 총정리를 마칩니다. SF 전쟁영화인 만큼 스타쉽 트루퍼스의 OST에는 웅장한 음악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군국주의를 비꼬는 영화이기도 하기에, 조금은 안 어울릴 것 같은 활기찬 행진곡 같은 음악도 적잖이 들어 있습니다. 1997년 앨범에서는 그러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곡이 Fed-Net March 한 곡뿐이었지만, 딜럭스 에디션에서는 네 가지 테마가 다 실려 있어서, 폴 버호벤 감독이 의도했던 풍자적인 분위기가 좀 더 잘 느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스타쉽 트루퍼스의 OST 앨범을 접하려면, 웹 써핑을 통하여 어둠의 루트를 찾아 들어가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음반을 직접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 애초에 앨범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 적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흥행에 성공한 영화 혹은 대작 영화이거나, 유명한 감독이 연출했거나 혹은 유명한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거나 하지 않으면 스코어 음악을 잘 수입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음반 수입 관행이 참 아쉽습니다.

 

KLENDATHU DROP (04:44)

지구 연방군이 외계 곤충 종족의 본거지인 클렌다투 행성에 첫 침공을 감행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

여기서 듣는 건 위에서 언급한 비정규 완전판 앨범에 수록된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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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오랜만에 듣네요. 작곡가까진 신경 못 썼는데...

로보캅, 코난처럼 웅장한 테마곡으로 유명한 폴도리스였네요.

15:09
23.02.25.
2등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글을 가이드삼아서 OST도 신경써서 듣겠습니다.

15:19
23.02.25.
3등
제가 곤충을 좋아하는데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다양한 개체들이 나왔죠.
16:14
23.02.25.
profile image
좋아하는 영화인데 간만에 들어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53
23.02.25.
profile image
이 영화 OST가 있었나요?
있긴 있었겠지만, 딱 귀에 박히는 BGM은 생각나지 않아서요.
23:21
23.02.26.
profile image
BeamKnight 작성자

음악이 자기 인상에 남지 않는다고 OST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뇨?

음악이 들어가지 않는 영화가 얼마나 된다고 이런 무식한 질문을 합니까?

21:32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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