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ez!>(Final Cut) 짧은 후기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리메이크한 <Coupez!>(영어 제목: Final Cut)을 보러 왔습니다
지금 한창 열리고 있는 칸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죠
프랑스에선 어제 칸 프리미어 상영과 동시에 전국 극장 개봉을 했습니다
원작 영화가 일본의 독립영화로 시작해서 점차 입소문을 타다가 널리 알려진 케이스인데, 이 리메이크작은 프랑스에서 상업영화관에서 다소 큰 규모로 개봉하고 있어요
Pathé, Gaumont, mk2, UGC 같은 프랑스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대부분 상영하고 있습니다
연출도 프랑스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감독이고
로망 뒤리스, 베레니스 베조 같은 스타 배우도 등장하니 상업영화라고 봐야하겠죠
(게다가 음악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불어 리스닝이 잘 안 됩니다
영화 볼 때 짧은 문장 아니면 다 못 알아들었어요
하지만 이미 원작을 봐서 대체로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는 너무 익숙해서 눈에 잘 들어왔는데
평가를 하자면 원작을 상업영화에 맞게 잘 바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원작에서 거의 그대로 옮겨왔어요(바뀐 건 국적 뿐...)
영화의 이야기 구조부터 캐릭터, 심지어 유머까지 거의 판박이입니다
딱히 큰 차이점이 없어요
다만 원작의 거친 B급스러움이 비교적 순화된 편이긴 합니다
특히 그게 두드러지는 게 연기 스타일인데 원작에서는 과장이 돋보이는 연기 스타일이 주로 보이는 데 반해
리메이크 버전에선 배우들이 비교적 대중적인(?) 연기 방식으로 다듬어서 소화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익숙한 상황을 다시 봐도 재미가 없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는 웃으면서 괜찮게 보고 극장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는 프랑스 관객들 반응도 괜찮은 거 같아요(제 좌석 뒤의 노년 관객분들은 영화 후반부에 쉴 새 없이 웃으면서 보셨어요 ㅋㅋㅋ)
하지만 원작을 본 관객들에게는 딱히 볼 필요가 없는 작품이긴 해요
저는 별점을 ★★★(별 다섯 개 만점)로 주고 싶습니다
+ 아, 혹시나 스포가 될 까봐 말씀은 자세히 못 드리지만 원작 영화에서 출연한 배우가 이 리메이크에서도 비슷한 역할로 나옵니다
추천인 1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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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네요! 확인해보니까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거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일본쪽 예고편 보니, 일본 영화의 리메이크식이란 걸로, 일종의 속편 느낌도 들던데.. 큰 기대는 말아야겠네요.^^
궁금한 게 있는데 프랑스 극장 방음 상태는 어떻나요?
외국엔 저렇게 주상복합이 많던데, 프랑스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보여서 방음 상태가 안 좋을 것 같거든요. 궁금하네요.
사실 파리 도시 자체가 시끄럽기도 해서..😅
입이 근질근질해지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