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기 없어서 난리인 상황은 쌓여온 일들에 대한 결과물이네요
최근까지 일하다 퇴사했는데 너무 인력을 갈아요
제가 일한 기간 중 2019년이 특히 바빴는데 그때 개봉한게 기생충, 스파이더맨, 엔드게임, 방탄 영화, 겨울왕국 등 1년 꽉꽉 채워서 바빴거든요. 진짜 지쳐서 쓰러질거 같다는 느낌? 그래도 그땐 미소지기라도 많았어요
근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미소지기를 줄이거나 단기 미소지기(주2일 근무, 최대 6개월 근무, 주휴수당 없음)를 도입해서 인건비를 아끼기 시작해요. 단기분들은 경력자도 있지만 아예 처음이신 분들은 교육시켜서 일 할만 해지면 계약이 끝나요. (일반미소지기는 무기계약직)
특히 단기미소지기는 계약이 끝나면 일한 기간만큼 재입사가 안돼요.. 그러니까 좀 손발이 맞으면 퇴사를 하니 서비스 수준이 일정하지가 않게돼요
그리고 코로나가 심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미소지기들 근무스케줄을 주1회로 바꾼다거나 무급휴가를 권유했죠. 그 시기에 많은 미소지기가 떠났구요. 그러니까 새로 뽑는 미소지기들 교육할 경력있는 미소지기도 부족합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소지기는 시험을 봐야 동그란 명찰을 주는데 그걸 차고 있는 사람보다 네모난 교육생 명찰이 많이 보이실 거에요 이래서 그렇습니다ㅋㅋㅋ
그나마 제가 있던 사이트는 규모가 커서 한명만 근무한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수도권 중간, 소규모 사이트는 단독근무도 시킨다더라구요.
그런데 이제 그 인력난 속에서 이번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 감당이 안돼요 신입을 뽑긴 하는데 개봉 전 주나 개봉하는 주에야 현장에 와서 거의 바로 투입돼요 그 바쁜 와중에 교육을 해줄 시간이 없고, 실수가 나오고, 신입 분들은 멘탈이 터지죠. 본사에서 미소지기 선발인원까지 통제하는 상황이라 현장 상황, 사이트 규모에 맞는 인력충원이 어렵습니다ㅠㅠ
퇴사한 사람을 2주 정도 도와달라고 부르거나 정직원분들도 도와주긴 하는데 그래도 턱없이 부족하죠
저는 현장을 운영하던 선임 미소지기였는데 바쁜 날 스케줄표를 봐도 아 이 인원으론 난 휴식도 못가겠다 이 생각하면서 일했어요. 다른 분들 휴식 보내드려야 되고 한가한 시간이 없으니 휴식 가려면 다음 선임이 오거나 직원이 대신 현장 봐줘야 되거든요. 물론 1년 내내 바쁜 곳이 아니기에 이런 상황이 이해도 가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미소지기나 직원이 너무 안타깝네요
티켓값도 인상된 마당에 그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것과 CGV가 아끼는 직장이었어서 최근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써봤네요ㅠ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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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구인 떠도
지원하기가 꺼려질 듯 합니다....
사람을 너무 자주 뽑던데 지원 안하길 잘했네요ㅋㅋㅋ 뽑았다 잘랐다ㅋㅋㅋ
아니 띠바 관람료는 올랐는데,팝콘 널려있는 어수선한 극장에서
영화가 봐지겠습니까,차라리 코로나때가 영화보기에는 최상의
관람환경이었습니다,인력 충원 하시라구요.
관람료는 올릴대로 올려서 이득 챙기는건 잘하면서 정작 일선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근무환경에는 소홀하군요 점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ㅠㅠ
개선할 대기업놈들이 아닙니다
돈 벌 궁리만 머리굴리는 놈들이라..
서비스는 개판...
씨집 정말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