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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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에이가닷컴(http://eiga.com/special/show/1308_1)
아래 감독 인터뷰에 이은 배우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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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거 하우어 (레플리컨트 로이 배티 역)
“이 영화의 스케일과 독창성은 설명조차 불가능하다”
25년 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남을 작품이 될 줄 예상했는가?
“25년 동안 차츰 사람들의 마음에 남게 된 것이다. 비디오와 DVD 같은 하잘 것 없는 것들을 통해 ‘발견’하게 된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그런 식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다. 머리가 좋은 녀석이라면 이 영화의 세계관으로 들어가 이해하고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케일과 독창성은 설명조차 불가능하다. 이러한 내용과 수준, 비전을 가진 영화는 두 번 다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거대함에는 그저 놀랄 따름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관객에 대해 ‘공격적’인 영화는 없다. 정말이지 즐겁다. ‘회로’가 잔뜩 있는, 마치 비디오 게임 같다. 이야기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수가 있다.
결국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것은 관객이다. 우리들은 그 기회를 줄 뿐이며 그릴 수 있는 것은 캐릭터의 스케치뿐이다. 때때로 일어나는 스토리의 전개와 비주얼, 액션은 ‘이리 와서 함께 놀자’라고 유혹하는 장치이다. 플롯, 스토리, 캐릭터는 하나의 두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들은 감독이라는 비전을 가진 두뇌와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이것은 관객과의 게임이다. ‘내가 하고 행동을 믿는가’라고 물으면 관객은 ‘믿습니다’라고 답한다. 정말 대단하다. 악역을 연기하면서 관객과 게임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관객은 자신을 겁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비둘기를 날리는 것은 당신의 아이디어였다고 들었다. 오우삼도 하얀 비둘기를 날리는데 당신이 원조가 아닌가.
“정말인가? 그건 대단한 칭찬이다. 영화 속에서 처참한 죽음이 나오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끝날 때 그런 식으로 죽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치 전기가 끊기는 것처럼 말이다. 처참한 느낌도 없기 때문에 하얀 비둘기 아이디어가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비둘기를 놓아줄 때 영혼이 신체에서 떠나는 순간이라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촬영에서는) 비둘기가 날아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닌가. 마치 피터 셀러즈(의 코미디)처럼 말이다. ‘날아가. 새라면 새답게 날아가라구’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날개가 물에 젖어서 못 난다는 게 아닌가. 그게 비둘기에 얽힌 에피소드다. 지금도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다릴 한나 (레플리컨트 프리스 역)
“지금도 그 특별한 체험은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가 실질적인 데뷔작인데, 스크린 테스트는 어떠했나?
“스크린 테스트는 3일에 걸쳐 이루어졌다. 비, 스모크, 멋진 세트, 의상, 헤어 메이크. 내가 출연한 그 어떤 작품보다도 공이 많이 들어갔다. 스크린 테스트라고 하지만, 지금으로서도 무리다 싶을 정도로 거금이 들어갔다. 여러 가지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3일이 걸렸는데, 의상을 입는데 하루, 헤어 메이크를 하는데 하루 등 본격적인 것이었다. 게다가 스크린 테스트는 촬영하는데만 12시간 이상 걸렸다. 점심을 먹기 위해, 겨우 대기실을 나왔을 때, 같은 역을 테스트하는 다른 여자들과 만났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고 개성적으로 보였다. 나만 처참한 외모라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행운이었던 것은 테스트 순서의 번호가 첫 번째였다는 점이다.
격투 장면은 체육관에서 촬영했다. 당초 각본에는 프리스가 꼭두각시 인형처럼 매달려 있을 때, 데커드가 다가오는 것을 프리스가 발로 걷어차고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는... 격렬한 싸움이 될 예정이었다. 체육관을 사용한다기에 ‘기계체조라면 할 수 있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하고 백턴을 2번 정도 해보였다.
설마 프리스 역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도 그 특별한 체험은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역 덕분에 배우 생활을 계속하게 되었다. 다른 역할을 맡을 때도 ‘프리스 역의 그 배우?’라며 사람들이 기억해주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어떠한 프레임에서도 장면을 그려낼 수가 있으며,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첫 데뷔작의 감독이 그분이라서 운이 좋았다”
격투 장면에서 당신이 해리슨 포드의 코피를 쏟게 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그에 코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끌어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처음엔 그렇게 흉내만 냈는데, 실제로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할 수밖에 없었다(웃음).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데커드의 상관 가프 역)
“<블레이드 러너>가 신세대를 위해 재편집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영화가 재편집된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만약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거나 피카소 혹은 마티스의 작품을 본다면, 굉장한 아티스트라며 놀랄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가 신세대를 위해 재편집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우선 첫째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워크프린트판의 네가 필름을 다시 확인하고 최적의 대사와 음악을 엄선하는데만 2년을 소비했다. 최신 디지털 처리를 하여, 근본적으로 작품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영화의 무대가 된 2019년이 머지않았는데, 아직까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없다. 하지만 원폭과 이번 영화의 유전자공학처럼 인류를 전멸시킬만한 기술이 우리에겐 있다. 이 영화는 어두운 이미지로, 대단히 무서운 미래 세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데커드에게 종이접기를 전해주는 인물이자, 질투 혹은 적개심을 가진 역할로 나온다. 상대역인 해리슨 포드의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종이접기 말인가? 일본과는 인연이 깊어서(<블레이드 러너> 이전에 일본 영화 <백주의 사각> <부활의 날> 등에 출연했다), 일본어도 욕 정도는 할 수 있다(웃음). 그 아이디어는 내가 감독에게 어드바이스해준 것이다.
해리슨은 당시 한 솔로와 인디아나 존스 박사 때보다 좋은 연기를 펼쳤다고 본다. 하지만 데커드가 레플리컨트인 것은 ‘유니콘의 꿈’을 통해서도 밝혀지는데, 그가 ‘디렉터스 컷’ 당시 데커드의 정체에 대해 감독과 다툰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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