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당신이 봐야할 20개의 이스터 에그 & 레퍼런스 (스포 有)
WhatCulture에서 선정한 [인터스텔라]의 20가지 주요 이스터 에그 및 레퍼런스입니다.
꽤 중요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가급적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내용을 좀 번역해놨고 제 의견도 들어가 있습니다만, 번역상태가 매끄럽진 않습니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링크 : http://whatculture.com/film/interstellar-20-easter-eggs-references-need-see.php (첫 짤이 하필이면 혐짤이라... 혐짤주의!)
20. 이것은 순수 Sci-Fi다.
네, 사실 그동안 Sci-Fi 장르는 [에일리언] 프랜차이즈의 성공으로 서브 장르로서 활용되어 왔습니다.
액션이나 호러 등이 가미되어서 말이죠. 하지만 놀란은 [인터스텔라]에 다른 장르를 결합시키지 않았습니다.
(가족 드라마가 들어가지 않았냐고 딴지를 건다면, 흠.... [E.T.]도 거기서 자유로울 순 없겠죠)
19. [더스트 볼(The Dust Bowl, 2012)] &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1940)]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더스트 볼]에 나온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영화에 묘사된 황사를 실제로 겪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죠.
[인터스텔라]가 그러하듯, 이 작품도 인간과 지구의 관계에 대해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놀란의 미학과 미래적인 요소를 제거하기로 한 결정 덕택에,
이 작품은 [분노의 포도] - [인터스텔라]와 네러티브가 너무나 닮아있는 - 를 연상케 합니다.
18. 맬릭의 영향
놀란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테렌스 맬릭이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첫번째 트레일러에서는 두 감독의 영혼이 연결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시각적으로, 이 작품은 맬릭에게 쓰는 러브레터 같은 느낌입니다.
미적으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모든 프레임을 사랑하라는 묵직한 자극을 주지만, 주제적으로 맬릭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직접 두 감독에 대해서 언급했을 정도지요(차스테인은 [트리 오브 라이프]에 출연한 적이 있음).
17. 다른 구체적인 영향들
놀란은 이미 영향을 받은 작품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 [미지와의 조우], [에일리언]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까지.
또한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과 [거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스태프들에게 [필사의 도전]을 보게했던 일화는 유명하죠.
그 작품의 주제가 쿠퍼의 희생과 잘 들어맞기 때문인 듯 합니다.
16. 익숙한 우주복
1983년작인 [필사의 도전]은 [인터스텔라]의 네러티브에 영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두 작품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보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지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렌지색 우주복 대신,
[필사의 도전]에 나오는 고전미가 풍기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15. [이벤트 호라이즌]의 연필 트릭
이건 너무나 유명해서 제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14. [더 스탠드]
카메라가 머피의 방에 있는 책장을 비출 때, 카메라는 어떤 책을 응시합니다.
그 책은 스티븐 킹의 [더 스탠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작품이며,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인류의 모습은 [인터스텔라]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13. 탐험가에 대한 레퍼런스
[인터스텔라]는 탐험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갈등과 정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확실성과 발견에 대한 기쁨을 다루고 있죠.
그래서 영화에는 탐험가들에 대한 레퍼런스로 넘쳐납니다.
우선 [어둠의 속]에 대해 언급하며, 아더 코난 도일 경과 린드버그에 대한 책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인 도일, 로믈리, 아멜리아, 만은 모두 역사상의 위대한 탐험가입니다.
머피가 '머피의 법칙'에서 따온 이름이듯 이름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쿠퍼의 손자 이름이 쿠퍼 쿠퍼인 것은 잠시 잊어버리자고요)
12. 인듀어런스
탐험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진작에 알아채셨겠지만, '인듀어런스'라는 이름은
영국의 탐험가인 어네스트 셰클턴이 남극 대륙 횡단을 위해 대원들과 함께 탔던 배의 이름입니다.
'인내'를 뜻하는 이름이죠.
이 이름은 작품의 '인튜어런스'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실제 '인튜어런스'도 인류가 개척하지 못한 길을 가려던 것처럼,
인듀어런스 역시 웜홀을 통과하고 가르강튀아를 통과해 인류가 가본 적이 없는 곳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11. 달 탐험 임무
이 영화는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과 [고지라]가 그러한 것처럼 말이죠.
또한 지구의 '죽음'은 [맨 오브 스틸]에서 크립톤이 '죽은 것'과 동일하게 읽힙니다(공교롭게도, 놀란은 [맨 오브 스틸]을 제작했지요).
작품에선 아폴로 임무가 자작극이었다는 이야기를 교과서에 넣었죠.
그만큼 외부가 아닌, 지금 살고 있는 지구에 충실하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 것입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 작품은 [월-E]의 프리퀄인 셈입니다.
10. [혹성탈출]식 착수
미스디렉션은 놀란의 작품에서 항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트레일러에 공개된 장면을 통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시간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어렴풋이 등장할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놀란은 우리를 완전히 속였고, 레인저의 착수는 별 의미는 없었습니다.
다만 물이 가득한 행성과 'no monkey business'라는 말로 시작하는 쿠퍼의 대사를 통해 이 영화가 무엇을 참조했는지 알 수 있었죠.
9. 큐브릭의 영상통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면 딸아이와 영상통화를 하는 씬이 나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톰과 머피의 메시지를 읽는 장면과 일치합니다.
일종의 이스터 에그인 셈이죠.
8. 비슷한 형태의 우주정거장
인듀어런스호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우주 정거장 V'와 닮아있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나단 크롤리는 또한 ISS(국제 우주 정거장)의 모습도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레인저의 모습을 보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람다급 T-4a 셔틀(황제가 타고 다니는)과 콕핏이 닮아있으며,
창문의 모양이나 도킹 포트를 보면 TIE 파이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쿠퍼 스테이션' 역시 제러드 K. 오닐이 쓴 [The High Frontier: Human Colonies in Space]에 등장하는 것과 동일한 모델입니다.
7. 스필버그의 유령
놀란은 어린 시절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으며,
대중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꼭 가족적 시각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죠스]와 [미지와의 조우]를 언급했습니다.
6. 짜라투스트라와 코야니스카시의 연결을 꾀한 짐머
짐머의 곡들을 들어보면, 레퍼런스 포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느낌 뿐 아니라, 오르간 노트를 들어보면 짜라투스트라에 머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5. TARS & CASE
둘 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노리스에서 모양을 따왔으며,
후에 타스가 토성 근처에서 발견된 건 우연이 아닐겁니다.
4. 중요한 카메오들
놀란은 이 작품에서 오마주를 위해 카메오를 기용했는데, 엘렌 버스틴이 그러했으며 윌리엄 디베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카메오는 (IMDB가 잔뜩 스포해준) 맷 데이먼이죠.
3. 딜런 토마스의 전언
딜런 토마스의 시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에 대해 놀란은 인간의 인내와 생존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시는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시는 무용(공허)과 필연에 대한 절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선시되는 메시지는 희망과 삶에 대한 것이 아닌, 실망과 죽음에 대한 것이지요.
2. 기본적으로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부활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놀란은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조심스럽게 옮기는 작업을 한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두 작품은 상당히 닮은 점이 많습니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모든 것에 대한 인류의 관계를 다룬 영화였으며, [인터스텔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란은 큐브릭보다 더 나아가서, 종으로 인류와 더불어 남자의 관계를 설정합니다.
이것이 두 작품의 큰 차이점입니다.
1. 꿈은 현실인가?
엔딩에서 과연 쿠퍼는 살아서 웜홀을 통과한 것일까요?
머피는 방정식을 풀어 인류를 구해낸 것일까요?
놀란의 작품의 미덕은 결말이 언제나 열려있다는 것이겠죠.
다만 좀 더 생각해보면 생각할수록, 해피엔딩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에 대한 건 영화의 내용이 말해주고 있죠.
Zeratulish
추천인 5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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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순 없었겠죠.
게다가 스필버그의 이야기에서 수정을 가하면서 변형된 것도 많았을 거고요.
이렇게 보니 여기저기서 많이 가져왔네요.
1번은 저런식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데 재밌네요 ㅎㅎ
이런....수정시간도 지나서 다시 첨부도 못하네요ㅠ
아아....어제 한번 글 날아간 적 있는데 그때 날아갔나보군요...
오.. 좋은 자료입니다. 잘 읽어보고 다시 봐야겠어요.
워낙 상태 안좋은 상황에서 쓴거라...ㅠ
이벤트 호라이즌..
그 장면 보면서 혼자 낄낄 거렸네요.^^
저는 쿠퍼 스테이션을 보는데 엘리시움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인셉션 + 엘리시움 = 쿠퍼 스테이션? ㅋㅋ
이 역시 기본 컨셉은 우주정거장 V에서 가져오긴 했겠지만.....
인터스텔라는 정말 스포를 무한정 보고 보는게 좋을듯해요.....
정보 없이 보면 너무 그냥 슉슉~~~ 지나가는게 태반이니 ㅋㅋㅋ
그래야 뭔가 생각해볼 여지라도 있으니까ㅎㅎ
사실 놀란 영화는 한번 보고 마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근데 꿈이라면 엔딩의 노인들의 인터뷰 영상들을 극 초반부터 깔았을까요?
인셉션도 해피엔딩으로 기우는 거 같은데 이 영화도 해피엔딩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해요.
놀란은 굳이 영화를 하나의 엔딩으로 결론짓는 걸 싫어하는 듯 해요.
그래서 일부러 그런 연출들을 하는 거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