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IMDb 트리비아 Part 4
트리비아 Part 3에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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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최종 촬영 각본에는 본편에는 삭제됐거나 축소된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영화의 스토리를 보다 디테일하게 담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 웨인 저택에서 시장이 좀 더 긴 연설로 덴트 법안을 설명하면서, 경찰들이 배트맨을 추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브루스 웨인이 은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웨인 저택의 파티에서 하원의원이 폴리에게 그가 다음번 경찰청장이 될 거라고 말해주는 장면에서, 고든과 폴리의 갈등, 그리고 하비 덴트의 살인용의자인 배트맨을 검거해 공을 세우려는 폴리의 야심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 미란다와 대거트의 대화 장면에서 미란다가 대거트의 재력은 헛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란다(탈리아 알 굴)의 정체를 암시하는 힌트다.
• 고든을 붙잡은 베인의 부하들이 고든을 죽일지, 베인에게 데려갈지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그들의 말을 듣고 고든이 베인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다.
• 웨인엔터프라이즈에서 미란다가 루시우스 폭스에게, 대거트가 회사를 지배하려한다고 경고한다.
• 응용과학부서 창고에서 브루스 웨인과 루시우스 폭스가 대화하는 장면이 더 길다. 폭스가 브루스에게 특수 무릎보호대를 만들어줘서 그가 제대로 걸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들의 대사를 통해 응용과학부서와 그곳에 있는 무기들은 기밀사항이지만, 창고 자체는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배트맨 비긴즈>(2005) 때부터 창고의 위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베인이 그 위치를 알아낸 것이다.
• 병원 장면에서 배트맨과 고든의 대사가 더 길다. 고든이 배트맨에게 하비 덴트에 관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고 그로 인해 고담시가 발칵 뒤집힐 거다, 라고 경고한다.
• 셀리나와 젠이 그들의 아파트에서 나누는 대사를 통해 두 사람이 매춘부라는 게 암시된다. 또 셀리나가 젠에게 도둑질을 가르쳐서 현재의 생활에서 벗어나게끔 유도한다.
• 브루스 웨인이 셀리나의 위치를 추적해 미란다 테이트의 가장무도회에 있는 걸 알아낸다.
• 배트케이브에서 브루스가 무릎보호대를 테스트하면서 성한 다리의 근육 움직임에 맞추는 걸 알프레드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 증권거래소를 턴 베인 패거리와 경찰, 그리고 배트맨이 고담시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더 길다. 본 영화에서 이 장면이 짧게 편집되면서 처음에 낮이었다가 갑자기 밤이 된 것처럼 어색해졌다.
• 배트케이브에서 브루스와 알프레드가, 사람들이 브루스가 배트맨으로서 드나드는 걸로 의심하지 않게끔 웨인 저택 주변의 땅과 집들을 사들여야 한다며 논쟁하는 장면이 있다.
• 브루스와 알프레드가 말다툼 하는 장면이 원래는 더 길었다.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계속 배트맨으로 활동한다면 저택을 떠나겠다고 경고하고, 브루스는 레이첼 도스의 죽음 이후 배트맨으로 활동하는 것이 자기 삶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대꾸한다. 이에 알프레드가 레이첼의 본심이 적힌 편지를 태웠다고 고백하면서 브루스가 알프레드를 비난하는 장면은 영화 본편에 포함됐다.
• 브루스와 미란다, 폭스가 핵융합로와 파벨 박사에 대해 나누는 대화가 더 길었다.
• 블레이크가 브루스에게 다른 사람들도 결국은 배트맨의 정체를 알게 될 거라고 경고한다. 또 블레이크가 농담조로 브루스에게 택시비를 건넨다.
• 고든의 입원 장면이 더 길었다. 고든은 폴리에게 배트맨을 추적하지 말고 베인을 잡는데 집중하라고 지시하고, 블레이크를 형사로 승진시켜준다.
• 브루스와 미란다의 러브씬이 살짝 더 길었다. 미란다는 자신의 몸에 난 상처(베인의 것과 비슷한)가 과거의 실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베인이 브루스를 지하 감옥으로 끌고 갈 때, 희망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 블레이크가 고든과 폴리에게 배트맨이 베인에게 살해당했을 거라고 말한다. 폴리는 블레이크에게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 블레이크가 공사장의 일꾼과 대면하기 전에, 고든과 함께 대거트가 추진하는 공사들을 고담시 지도로 확인하며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 베인에 블랙게이트 교도소에 들이닥치는 장면이 더 길었다. 베인은 하비 덴트의 사진을 불태우면서 그가 악당 투페이스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고담시의 빈민들에게 부자, 권력자들을 공격하라며 선동한다. 그 뒤 블랙게이트를 파괴하고 수감자들을 해방시킨다.
• 셀리나가 블랙게이트를 탈출하는 장면이 살짝 나온다.
• 지하 감옥에서 브루스와 그의 감방 동료, 눈먼 의사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실은 브루스의 등이 부러진 것이 아니라 척추 뼈가 탈구됐을 뿐이라고 나온다. 또 의사는 베인의 마스크가 (늘 고통에 시달리는) 베인에게 진통제를 투여하는 기구라고 설명해준다.
• 브루스가 로프 없이 지하 감옥을 탈출하기 위해 감옥 안에서 도구들을 모으는 장면이 있다.
• 폭스와 브루스가 베인에게 빼앗기는 걸 막기 위해 ‘더 배트’를 배트케이브가 아닌 빌딩 옥상에 감추기로 하는 대사가 있다.
• 고담 대교에 나타난 불타는 배트 시그널에 대해 사람들이 반응하는 장면들이 더 있었다. 특히 베인의 용병들이 당황하며 혼란스러워 한다.
• 고담시청 앞에서 싸우는 장면에서 베인이 부하들에게 배트맨은 자기 혼자서 상대할 테니 그를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한다.
• 배트맨이 베인을 쓰러트린 뒤에, 베인이 자기를 지하 감옥에서 구해준 그림자 군단에 대한 은혜로 라스 알 굴에 충성을 바치게 됐다는 내용의 과거 회상 장면이 있었다. 또 라스 알 굴이 베인을 훈련시키고 그의 고통을 완화시켜줄 마스크의 초기 버전을 선사하는 장면도 있다.
• 탈리아가 중성자 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공개적으로 그림자 군단을 통솔하면서, 반응로에 물이 차도록 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상에서 폭스가 물을 피해 탈출하는 장면은, 각본상엔 좀 더 일찍 나오는 것이었다.
• 블레이크와 다리를 막고 있는 군 지휘관이 말다툼 하는 장면이 더 길었다. 블레이크는 배트맨이 돌아와 도시 중심가에서 베인 패거리와 싸우고 있다며, 지휘관을 설득하려 한다.
• 각본상에는 배트맨이 중성자 폭탄을 ‘더 배트’에 매단 이후 그의 모습이 더 이상 묘사되지 않는다. 이후 더 배트가 바다로 날아가고 폭탄이 터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마지막 순간에 더 배트에 탄 배트맨의 모습을 안 보여줌으로써 그가 실제로는 중간에 탈출했다는 힌트를 주려 했던 것).
※ 브루스 웨인의 핵융합로가 처음 등장할 때 그 형태가, <배트맨 비긴즈>(2005)에서 라스 알 굴이 웨인엔터프라이즈로부터 탈취한 초단파 방사기와 유사하다.
※ 자선무도회에서 미란다 테이트가 한 말 "과감한 투자 없이는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없죠"(한글 자막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죠”)는, 그녀가 정체가 탈리아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배트맨 비긴즈>(2005)에서 라스 알 굴이 ‘그림자 군단의 사명은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인의 머리에 삼각형 모양의 흉터가 있는데, 증권거래소 장면에서 그것을 뚜렷이 볼 수 있다. 미란다 테이트에게도 동일한 모양의 흉터가 등에 나 있는데, 브루스와의 러브씬에서 확인된다. 이는 미란다가 그림자 군단의 일원이며 정체가 탈리아 알 굴이라는 힌트다.
※ 하수구에서의 대결 장면에서 베인이 배트맨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렸다가 무릎으로 그의 등을 꺾는 장면은, 코믹북 <배트맨: 나이트폴>에서 베인이 배트맨의 등을 부러뜨리는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 영화의 몇몇 장면들에서 지하 감옥에 갇혔던 꼬마가 실은 베인이 아니라는 힌트를 제공한다. 베인은 배트맨에게 자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감옥에서 탈출한 꼬마에겐 베인이 감옥에 있는 동안에 생겼다는 상처가 없다.
※ 미란다의 어린 시절 회상 장면에서 톰 하디가 젊은 시절의 베인을 그대로 연기했다. 베인 역의 톰 하디는 미란다 역의 마리온 꼬띨라르보다 두 살 어리다.
※ 1편에서 사망한 라스 알 굴(리암 니슨)이 브루스 웨인의 꿈 장면에 나타나서 “라스 알 굴은 불사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배트맨 코믹북에서 라스 알 굴이 ‘라자러스 핏’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말 그대로 불사신처럼 살아가는 것을 차용한 것이다.
※ 배트맨이 복귀하기 전에 고담시의 사람들이 베인에 맞서 저항하지만, 누군가의 밀고로 결국 잡히고 만다. 그들이 잡히기 전에 모두들 한 차례씩 미란다 테이트와 접촉하는 장면이 나온다.
※ 브루스 웨인이 잡혀 있는 미란다 테이트에게 당장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그녀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요(do what is necessary)”라고 말한다(자막 번역에는 “난 신경 쓰지 마요”). 이 대사는 미란다의 정체를 미리 암시하는데, <배트맨 비긴즈>(2005)에서 미란다(탈리아)의 아버지 라스 알 굴이 브루스에게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한 용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 킬리언 머피는 배트맨 실사 영화 시리즈에 가장 많이 나온 악당 캐릭터(조나단 크레인/스케어크로우)를 연기했다. 그는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에 모두 출연했다.
※ 다크 나이트 3부작 중에서 킬리언 머피가 스케어크로우 가면을 쓰지 않고 등장한 유일한 영화다.
※ 인민재판 장면에서 조나단 크레인이 재판장으로 등장할 때 상당히 헤진 코트를 입고 있는데, 어깨 부분에 안감들이 삐져나온 것이 마치 지푸라기처럼 보인다. 이는 조나단 크레인의 별명 스케어크로우(허수아비)를 연상시키는 의상이다.
※ 코믹북에서 베인은 스테로이드를 몸에 주입시키는 장치를 통해 힘과 전투력을 증강시킨다. 이 영화에서 베인은 만성적으로 느끼는 고통을 완화시키는 약물 주입 장치(마스크)를 이용한다. 설정은 다르지만, 코믹북에서나 이 영화에서나 배트맨은 베인에게 약물을 전달하는 마스크를 망가트리는 방법으로 베인을 쓰러트린다.
※ 다크 나이트 3부작에서 칼날이 박힌 배트맨의 장갑이 악당들을 쓰러트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라스 알 굴의 칼을 부러트렸고, <다크 나이트>에서는 조커의 손에 들린 폭발 장치를 떨구게 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베인의 약점인 마스크를 손상시켰다.
※ 마지막 추격씬에서 시한폭탄이 터지기까지 12분이 영화상에서 그대로 12분 동안 전개된다.
※ 다크 나이트 3부작 모두에서 배트맨과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사람은 짐 고든이다.
※ 짐 고든이 배트맨의 정체를 알게 된 유일한 배트맨 영화다.
※ 크리스찬 베일과 마이클 케인은 영국 노팅엄의 왈라톤 홀에서 몇 주간 머물면서 웨인 저택의 외관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을 찍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베일이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실루엣 장면과 마이클 케인에 무덤가에 선 모습 각 한 장면씩만 영화 본편에 사용했다.
※ 웨인 가문 묘지의 장례식 장면을 찍을 때 묘비에다 ‘미란다 테이트’라는 이름을 새겨놨다. 영화의 엔딩 유출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후 후반 작업 중에 CG로 묘비명을 ‘브루스 웨인’으로 바꿨다.
※ 마지막에 등장하는 배트맨 기념 동상이 파란색 천으로 뒤덮여 있던 것은, 원작 코믹북에서 배트맨이 입은 전통적인 파란 의상을 연상케 한다.
※ 일부 관객들은 영화 엔딩 중 알프레드가 카페에서 브루스와 셀리나를 목격하는 장면이, 사실은 알프레드의 상상일 뿐이며 브루스 웨인이 실제로는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알프레드 역의 배우 마이클 케인은 2012년 12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브루스 웨인이 확실히 살아남은 거라고 확인시켰다. “그 장면은 실제이고 상상이 아니에요. 알프레드는 브루스와 앤 해서웨이, 즉 캣레이디(the cat lady)와 한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알프레드는 그들을 봐서 행복했던 거예요.” 영화의 촬영 각본에도 카페 장면에 브루스가 살아서 나타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극중 대사에서 사라졌다는 마사 웨인(브루스 웨인의 모친)의 진주 목걸이를 엔딩 장면에서 셀리나가 걸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 크리스찬 베일은 로빈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다크 나이트 3부작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로빈이 나온다면 자기 영화의 어두운 톤이 망가질 거라며 등장시키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에서 형사 존 블레이크(조셉 고든 레빗)의 본명이 ‘로빈’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경찰을 그만두고 브루스 웨인이 유언장을 통해 알려준 대로 배트케이브에 들어간다.
※ 존 블레이크의 별명 ‘로빈’은 배트맨 코믹북, 영화, TV쇼에서 배트맨의 동료로 나왔던 로빈 캐릭터에 대한 암시다. 로빈은 1940년에 어린 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나중에는 단독으로 활동하는 히어로 ‘나이트윙’으로 변신한다. 이 영화의 블레이크는 오리지널 캐릭터지만 코믹북에 나오는 여러 로빈 캐릭터들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고아(코믹북의 1대 로빈, 딕 그레이슨)이자 길거리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고(2대 로빈, 제이슨 토드),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낸 실력 있는 탐정(3대 로빈, 팀 드레이크)인 것이다. 또 배트맨의 동료로서 훈련을 받다가 배트맨의 후계자가 되는 점도 코믹북의 로빈들과 닮았다.
※ 영화의 엔딩에서 블레이크가 배트케이브를 탐험할 때 그의 검정색 재킷 등쪽에 파란색 띠가 매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는 배트맨 코믹북에서 로빈이 나중에 변신하는 캐릭터 ‘나이트윙’의 복장을 상기시킨다.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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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놈의 삭제분량이 저리 많은지....
영화 자체가 좀 허술하다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다 이유가 있었네요.
어찌되었건, 놀란버스의 뱃신 트릴로지를 잘 마무리 지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게다가 존 블레이크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나이트윙'까지 던져줬으니,
후에 뱃신 시리즈를 맡을 감독에게 여러 선택권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긴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