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2005) IMDb 트리비아 Part 3
트리비아 Part 2에서 넘어왔습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5369212
※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유일하게 ‘배트맨’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됐다. 한편 속편들의 제목에 쓰인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의 별명 중 가장 유명한 것이다.
※ 새로운 DC코믹스 로고가 사용된 첫 번째 영화다.
※ 영화에서 웨인 저택으로 나온 건물은 런던 버킹엄셔에 위치한 멘트모어 타워스(Mentmore Towers)로, 과거에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소유였다. 그 건물은 <미이라 2>(2001)에선 오코넬 가족의 집으로 쓰였고, <브라질>(1985), <죽지 않는 사나이>(1989), <아이즈 와이드 셧>(1999), <퀼스>(2000), <못말리는 알리>(2002), <쟈니 잉글리쉬>(2003) 등에도 등장했다.
※ 웨인 타워는 ‘시카고 보드 오브 트레이딩 빌딩’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 어린 브루스와 그의 부모가 관람하던 연극은 오페라 <메피스토펠레>(Mefistofele)로 19세기 중반에 아리고 보이토가 작곡한 작품이다.
※ 고담시 법원의 외부 장면은 런던대학교의 이사회관을 미술팀이 새롭게 손보고 그 앞에 뉴욕 스타일의 택시, 고담시경 소속 경찰차를 갖다 놓고 찍었다.
※ 고담시 경찰차의 도색은 뉴욕의 경찰차를 모델로 했다. 고담은 배트맨의 원작자 밥 케인이 뉴욕을 풍자하여 창조한 도시다.
※ 마피아 보스 카마인 팔코네는 프랭크 밀러, 데이빗 마주켈리의 그래픽 노블 <배트맨: 이어 원>의 핵심 캐릭터였다. 팔코네의 스토리는 제프 로브의 그래픽 노블 <롱 할로윈>으로 이어진다.
※ 브루스 웨인이 강물에 던지는 권총은 브라질산 6연발 토러스 권총이다.
※ 브루스 웨인이 티벳에 가서 닌자 훈련을 받는 과정은, 크리스토퍼 프리스트가 작가로 참여한 배트맨 코믹북 제431화(1989년 3월에 출간)를 참고했다. 배트맨 코믹북의 편집자 대니 오닐은 새로운 배트맨 작가들에게 그 코믹북을 건네고 그 내용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 헨리 듀커드 캐릭터는 팀 버튼 영화 <배트맨>(1989)의 각본가였던 샘 햄이 창조했다. 원래 팀 버튼 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에도 듀커드 캐릭터가 포함돼 있었지만 결국에는 빠졌다. 대신에 샘 햄은 자신이 참여한 배트맨 코믹북에 그 캐릭터를 살려 배트맨 세계관에 편입시켰다.
※ 와이드샷으로 찍힌 그림자 군단의 본거지는 (실제 건물이나 미니어처가 아니라) 완전히 CG로 만들어진 것이다.
※ 극중 와타나베 켄이 구사한 언어는 일본어도, 티벳어도 아니다. 실제로는 언어가 아니며, 와타나베 켄이 자신의 캐릭터를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대충 지껄인 말이다.
※ ‘라스 알 굴(Ra's Al Ghul)’은 아랍어로 ‘악마의 머리’라는 뜻이다. 그 이름 자체가 ‘그림자 군단’으로 불리는 테러 단체의 수장임을 가리킨다.
※ 라스 알 굴 캐릭터는 코믹북 작가 대니 오닐과 닐 아담스에 의해 창조됐다. 오닐은 <배트맨 비긴즈>의 영화 소설도 집필했다.
※ 이 영화에선 라스 알 굴의 딸에 관해 어떠한 암시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대니 오닐이 쓴 <배트맨 비긴즈> 영화 소설에 라스 알 굴의 딸 ‘탈리아’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
※ 크리스찬 베일과 리암 니슨이 얼어붙은 강 위에서 대련하는 장면을 찍을 때, 두 사람은 자신의 발밑에서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튿날 그 강의 얼음은 완전히 녹았다.
※ 2012년에 한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브루스 웨인이 얼음물에 빠졌을 때 헨리 듀커드(리암 니슨)가 한 대사 “가슴을 문지르면 된다”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서 그는 리암 니슨의 설득력 있는 말투 때문에, 추위에 떠는 보이스카우트들이 그 행동을 따라하다가 얼어 죽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 브루스 웨인이 닌자 훈련을 받을 때 장신의 리암 니슨(193cm)이 (단신의) 닌자들 사이에 숨어야 하는 문제는, 닌자들을 나무 받침대 위에 세우는 것으로 해결했다.
※ 브루스 웨인에 대한 알프레드의 충성심은, 알프레드 캐릭터가 과거 군에 복무하면서 전우애를 배웠던 것을 상기시킨다. 배우 마이클 케인은 18살 때 군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대령의 말투를 참고해 알프레드를 연기했다.
※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팀 버튼/조엘 슈마허의 영화들에 나왔던 악당들이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영화다(조커, 투페이스, 베인 등).
※ 악당 스케어크로우(허수아비)가 배트맨 실사 영상물에 등장한 최초의 작품이다. 스케어크로우는 1960년대 배트맨 TV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고,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려던 <배트맨 5>에 메인 악당으로 나올 뻔했지만 영화 자체가 취소되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킬리언 머피의 새파란 눈동자에 매료되어 ‘크레인’을 연기하는 그의 안경을 벗길 이유, 방법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처음엔 스케어크로우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걸 원치 않았지만,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가 감독을 설득해 씌우게끔 했다.
※ 영화에 나온 것과 같은 스케어크로우의 가면을 완성시키기 전까지 20개의 시제품을 만들었다.
※ 고든의 파트너이면서 부패한 형사 플래스는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이어 원> 코믹북에서 따온 캐릭터다. 플래스는 고든에게도 뇌물을 건네 회유하려 하지만 고든이 그것을 거절한다.
※ 고담시의 경찰국장 로브는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를 쓴 배트맨 코믹북 작가 조셉 로브의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프랭크 밀러가 집필한 <배트맨: 이어 원>에 나오는 경찰국장의 이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 영화 속에 한두 마리씩 등장하는 박쥐 장면은 실제 박쥐를 가지고 찍었다. 하지만 박쥐 떼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장면들은 실제 박쥐들을 그렇게 통제하기가 어려워서 CG를 사용해 만들었다.
※ 2005년도에 룻거 하우어가 출연한 두 편의 코믹북 원작 영화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씬시티>(2005).
※ 루시우스 폭스 캐릭터가 최초로 등장한 배트맨 실사 영화다. 루시우스 폭스는 1979년도 배트맨 코믹북에 처음 소개된 캐릭터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제작된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했다.
※ 과거의 배트맨 영화들에선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이 악당을 연기했다(잭 니콜슨, 토미 리 존스). 이 영화에선 아카데미 수상자들이 배트맨의 조력자로 나온다(알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 루시우스 폭스 역의 모건 프리먼).
※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은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타고 호텔에 등장한다.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는 스페인어로 박쥐라는 뜻이다(하지만 그 명칭은 박쥐와는 상관없이 스페인 투우 경기에서 유명해진 황소의 이름을 딴 것이다).
※ 브루스 웨인의 스포츠카 번호는 375 4265.
※ 영화 전체에서 ‘배트맨’이라는 단어가 딱 10번 나온다.
※ 배트맨이 뒷골목에서 한 소년(<왕좌의 게임>의 ‘조프리’로 유명해진 잭 글리슨)과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 중, 빨랫줄에 배트맨 로고 무늬의 파자마 바지가 걸린 것이 보인다.
※ 극심한 환각 상태에서 스케어크로우의 가면이 더욱 심하게 흉측해지는 2단계 장면을 만들었지만 본 영화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의 마스크는 보다 유기적이며, 배우의 얼굴에 더 찰싹 달라붙는다.
※ 크리스찬 베일은 2009년 인터뷰에서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을 찍을 때의 일화를 밝혔다(스케어크로우의 가스 공격을 당한 브루스 웨인이 침대에서 깨어나자 알프레드, 루시우스 폭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던 장면). 촬영 대기 중 베일은 실제로 잠에 빠졌는데, 마이클 케인이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깨우고는 “이것 봐! 이 친구 완전히 곯아떨어졌어”라고 말했다.
※ 웨인 저택의 창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햇빛’은 무게가 거의 181kg에 달하는 10만 와트짜리 투광조명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서 브루스 웨인의 생일이 나오는 유일한 영화다. 극중 브루스 웨인은 30세가 되는데, 레이첼이 그에게 선물을 전해주려고 방문하는 장면의 배경에 그의 나이를 적은 글자들이 보인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중에서 박쥐가 도구로 이용되는 유일한 영화다. 배트맨이 그를 잡으러 오는 경찰 특공대를 막기 위해 박쥐 떼를 불러들인다.
※ 프로덕션 디자이너 네이선 크로울리는 한 인터뷰에서, 폭포수를 지나 배트케이브로 들어가는 입구에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암벽문을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 암벽문은 배트모빌 안의 버튼을 눌러 열고 닫는다는 설정이었는데,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그 장면을 찍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 팀 버튼, 조엘 슈마허의 영화들을 포함하여 배트맨의 이동수단(배트모빌, 배트윙 등등)이 파괴되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다.
※ 아캄 정신병원은 공포 소설 작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배트맨 관련 작품 중 그 이름이 처음 사용된 건 1970년대 중반에 나온 배트맨 코믹북이다.
※ 영화 속 아캄 정신병원의 외부 장면들은 영국 밀힐 지역에 위치한 국립의학연구소 건물 외관을 찍어서 사용했다.
※ 아캄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죄수들 중에 ‘미스터 자즈’의 모습이 잠깐 보인다. 배트맨 코믹북에서 그는 연쇄살인마로서 자기가 죽인 사람 수만큼 자신의 몸에 흉터를 새기는 캐릭터로 나온다. 자즈는 영화 초반에 법정에서 크레인이 그를 변호해 아캄으로 보내는 장면에도 등장한다.
※ 배트맨이 고담시를 가로 지르는 모노레일 위에 서는 장면을 찍을 때, 증기를 너무 많이 뿌려댄 나머지 그것이 ‘비’가 되어서 출연진, 스탭들에게 쏟아지는 일들이 생겼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를 기점으로 자기 영화의 제목을 영화 앞부분이 아닌 엔딩에 넣기 시작했다. 놀란의 장편 데뷔작 <미행>(1998) 역시 제목이 뒤에 나오긴 하지만, 앞부분에도 이미 표시되었다.
[카메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장편 데뷔작 <미행>(1998)의 여주인공 루시 러셀이 레스토랑의 손님 중 한 사람을 연기했다. 또한 그녀의 캐릭터는 영화 전체의 여성 캐릭터 중 케이티 홈즈(레이첼 도스 역) 다음으로 대사가 많다.
※ 배우 래리 J. 프랑코가 카체이스 장면 중 경찰관으로 나왔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삼촌 존 놀란이 웨인엔터프라이즈의 이사 ‘더글러스 프레데릭스’로 출연. 생일 파티장에서 고의로 깽판을 친 브루스 웨인에게 “자네 아버지와는 영 딴판이군”이라고 말한다.
※ <미행>(1998)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제레미 테오발트가 고담시의 수자원 기술자 중 한 사람으로 나왔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악당이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오프닝에 나오지 않는 유일한 영화다.
※ 다크 나이트 3부작에서 각각의 메인 악당들(라스 알 굴, 조커, 베인)은 영화 초반에 자신이 악당 본인이 아니라 그의 하수인인 것처럼 가장하고, 누군가와 자신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 듀커드의 진짜 정체는 그의 갈라진 콧수염을 통해 암시된다(배트맨 코믹북에서 라스 알 굴의 트레이드마크인 염소수염과 비슷하다).
※ 듀커드의 대사 “라스 알 굴은 불멸 아닌가?”는 코믹북 팬들을 위한 농담이다. 배트맨 코믹북에서 라스 알 굴은 ‘라자러스 핏’이라는 장치를 통해 여러 차례 부활하면서 600년 넘게 살아온 캐릭터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자신의 배트맨 영화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는 거의 제거했다.
※ 영화에서 죽는 사람 수는 27명.
※ 영화 후반부에 브루스 웨인의 저택이 화재로 전소됐다는 신문 기사를 작성한 기자 이름이 줄리 오치핀티. 그는 <배트맨 비긴즈>의 보조 세트 장식가다.
※ <배트맨: 이어 원> 그래픽 노블이 원작은 아니지만, 그 작품의 몇몇 요소들이 이 영화에 차용됐다. 배트맨이 고든에게 “당신은 몇 안 되는 좋은 경찰이더군”이라고 말하는 장면, 배트맨이 경찰의 추격을 피하려고 신발 밑창에 감춰둔 소나를 이용해 박쥐 떼를 부르는 장면, 그리고 엔딩에 조커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렇다.
※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조커의 카드는 1989년에 출간된 그랜트 모리슨 & 데이브 맥킨의 그래픽 노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에 나온 것을 복제하여 만들었다. 영화에서 그 카드는 경찰의 증거물 보관용 비닐 봉투에 담겨 있는데, 봉투 라벨을 자세히 보면 카드를 발견한 경찰관의 이름 ‘제이 커(J. Kerr)’라고 적혀 있다. 제이 커는 배트맨 코믹북에서 조커가 즐겨 사용하는 가명이다.
익스트림무비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 J.Kerr는 Joe Kerr, 조커가 맨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쓴 이름이기도 하죠.
뭐, 뱃신이 돌아오면서 다시 미치긴 하지만;;
저기에 등장했던 게 자즈였던 건 오늘 알았네요.
아, 그리고 존 놀란은 [미행]에서 제레미 테오발트를 심문하는 형사로도 나왔었어요ㅎㅎ
아무튼 Part 3까지 잘 읽었습니다!
후속작들은 파트가 더 길어질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