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포르의 숙녀들] IMDB 트리비아 몇 가지(약스포)
이번 월요일에 <로슈포르의 숙녀들>(1967)을 보고 왔습니다. 보는 동안은 큰 감흥을 못 느꼈는데 멜로디와 노래가 계속 귀에 감기네요. 미파솔라미레~♪ 레미파솔솔솔레도~♬ 아직 <도심 속의 방>을 보진 않았지만 이번 기획전 자끄 드미 영화 중에 춤을 추는 뮤지컬은 이 영화 하나뿐인 것 같네요.
다음은 IMDB에서 찾아온 트리비아입니다.
1. 다니엘 다리유(쌍둥이 어머니 이본 역할)는 실제로 노래를 부른 유일한 배우다.
와 생각도 못했는데 IMDB 캐스트를 보니 정말로 노래를 부르는 분들은 따로 계시더라구요. 고전 영화에서 더빙이 흔한 일인 건 알고 있었지만 좀 충격이었어요. 찾아보니 <쉘부르의 우산>(1964)도 다 노래는 다른 분이 부르셨......
2.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아녜스 바르다(자끄 드미의 아내)가 음악 가게를 방문한 수녀로 카메오 등장했다.
여러분은 보시면서 찾으셨나요?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ㅋㅋㅋ
3. 프랑소와 돌리악은 이 영화가 프랑스에서 개봉된 지 3개월, 그리고 미국에서 개봉되기 거의 1년 전인 25세의 나이에 비극적이게도 교통사고로 죽었다.
이 것도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까뜨린느 드뇌브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였는데 안타까웠어요.
4. 자끄 드미는 이 영화의 촬영지로 로슈포르를 선정하기 전에 아비뇽, 예르, 툴루즈, 라 로셸도 촬영지로 고려했다. 비록 제작 디자이너 버나드 이빈이 도시의 4만 평방 미터를 다시 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슈포르는 그 중앙 광장의 크기 때문에 촬영지로 선택받았다.
5. 자끄 드미는 원래 브리지트 바르도와 오드리 헵번을 쌍둥이 자매로 캐스팅할 생각을 했다.
오드리 헵번 버전의 <로슈포르의 숙녀들>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장소는 미국이었겠죠?
6. 어떤 장면에서는 진 켈리의 목소리가 더빙되지만, 그렇지 않은 장면들도 있다.
생각도 못했는데 진 켈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전설 같은 분이니.
7. 조지 샤키리스, 그로버 데일이 댄서들과 단체로 다리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지금까지 건설된 24개 미만의 트랜스포터 다리 중 하나인 로슈포르-마르트 트랜스포터 다리에서 촬영되었다. 트랜스포터 브리지(Parrier Bridge 또는 Air Transfer Bridge)는 강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한 부분을 운반하는 이동식 다리의 일종이다. 이 다리는 2014년 현재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는 12개의 다리 중 하나이다.
8. 자끄 드미는 <쉘부르의 우산>(1964)의 주인공인 니노 카스텔누오보를 ‘빌’(공연하는 두 남자 중 하나)로 캐스팅함으로써 이전 영화인 <쉘부르의 우산)(1964)에 대해 좀 더 폭넓은 인용을 할 계획이었다. 카스텔누오보가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드미는 대본을 바꿔야 했다.
이 버전도 정말 궁금해요. 자끄 드미의 배우 유니버스. 마크 미셸(롤랑 까사르)은 <롤라>(1961)에서는 사랑을 놓치지만 <쉘부르의 우산>에서는 쟁취하죠. <로슈포르의 숙녀들>에서 까뜨린느 드뇌브(델핀)는 자끄 페렝(맥신)과 이어지는지 못하는지 알 수 없이 끝이 나지만, <당나귀 공주>(1970)에서 완벽한 공주와 왕자로 재회합니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동일한 배우의 연장선이 아니라 캐릭터가 그대로 이어져서 만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니노가 빌 역할로 나왔으면 <쉘부르의 우산> 속 주인공들의 못다한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상상이 되네요.
9. 이 영화에서 쌍둥이를 연기하는 까뜨린느 드뇌브와 프랑소와 돌리악은 실제 자매(쌍둥이는 아니다)로, 프랑소와는 까뜨린느보다 1년 이상 연상이었다.
10. 진 켈리의 마지막 춤의 안무는 그가 <파리의 아메리카인(1951년)>에서 선보였던 춤과 같다.
11. 자끄 드미 감독은 처음부터 진 켈리가 이 영화에 출연하기를 원했지만, 드미는 진 켈리가 다른 스케줄에서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2년을 기다려야 했다.
12. 데미안 차젤 감독은 이 영화가 <라라랜드>(2016년)의 주요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13. 스티븐 슈나이더가 작성한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하는 1001편의 영화"에 포함되어 있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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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
라라랜드 오프닝은 완전 이 영화 보는 기분 들죠.더빙은 뭐 오드리 헵번도
더빙할 정도였으니 셸부르의 우산에서 까트린 드뇌브 목소리 맡은 다니엘
리까리는 당대 프랑스 최고 가수였더라구요.다른 노래들 유투브서 들어봄
환상적입니다.프랑소와즈 돌리악은 까트린느 드뇌브가 자기보다 더 이쁘고
연기도 잘한다고 언니죽고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라라랜드>를 처음 봤을 때의 경탄이 점점 사그라드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ㅋㅋㅋㅠㅠ <로슈포르의 숙녀들>이 원조 뮤지컬 맛집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었어요.
까뜨린느 드뇌브 목소리를 맡은 가수분이 유명하신 분이셨군요. 어쩐지 노래를 너무 잘해서 '정말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면 바로 이런 목소리야'.. 하고 감탄했었는데... ㅋㅋㅋㅋ
프랑소와 돌리악은 참 안타까워요. 재능을 더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다른 배우들도 떠올리게 합니다.
노년의 모습을 쉽게 떠오리니, 카메오는 ㅎ 모를수도 있겠네요 ㅋ
이 영화를 벅찬 마음으로 감상해서인지 이런 글 좋네요.:) 영화보면 정말 사랑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더라구요. 영상의 아름다운 색감과 온갖 감정이 느껴지는 음악이 참 좋아서 여운이 남더라구요.:) 발랄함과 멜랑꼴리가 함께 느껴져서 좋았어요.
분명히 밝고 생명력이 가득한데 묘한 슬픔이 없지 않았어요. 만날 듯 스쳐가는 인연들, 도시를 행진하는 군인들, 그리고 무려 살인사건과 충격적인 살인범의 정체(!)까지. 그럼에도 많고 많은 뮤지컬 중에 가장 밝으면서 아름다운 뮤지컬인 건 자명한 것 같습니다.☺️
프랑소와 돌리악이 일찍 요절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네요. 알고 봤다면 영화가 더 슬프게 보였을 것 같아요.ㅠ
아직 이것만 봤는데 쉘부르의 우산 넘 궁금해죽겠어요. 왜 압구정에서만 하는지 원..
자끄 드미 특별전은 압구정에서만 하지만 <쉘부르의 우산>은 재개봉이라 다른 극장에서도 상영해요. ☺️
며칠전에 보고왔는데!!! 정보글 감사합니다
넵! 😄
8번같은 이어지는 세계관 좋아요~~ 이번 기획전으로 짧은 시간에 같이 보니 더 그런거 같아요 ㅎㅎ
쌍둥이 .. 결말에 안나왔지만 그래도 둘은 이어졌을 것 같아요 ㅎㅎ 내용 내내 맥신의 이상형타령이 주제같아서 ㅋㅋㅋ
여기 나오는 계이름 계속 읊는거 진짜 빵터졌는데 ㅋㅋㅋ
역시 다른 사람들이 불렀군요 다 너무 고난도더라구요 ㅎㅎ
다른 영화를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노래 정말 잘한다 생각하며 봤었는데...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부른 거였습니다ㅋㅋㅋㅋ
이 영화 못 봤는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