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라스트 마일을 보고

츠카하라 아유코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마일>은 택배를 통한 연쇄 폭탄 테러를 다루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입니다.
세계 최대의 쇼핑몰인 '데일리 패스트'에서 배송된 택배에서 폭탄 사건이 벌어집니다. 한편 '데일리 패스트' 물류창고로 새로 온 센터장 에레나는 오자마자 이 사고로 인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됩니다.
물류창고 매니저인 코우는 에레나와 함께 수사를 돕지만 물류창고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장의 지시를 받게 됩니다.
경찰은 수사 중 유력한 용의자를 찾지만 5년 전 이 물류창고에서의 추락해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들은 그와 연관된 인물이 일종의 복수로 폭탄 테러를 하고 있는지를 의심합니다.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택배를 라스트 마일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폭탄 테러라는 소재와 연결시킨 이 작품은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는 블랙 프라이 데이 기간을 담고 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서 최고의 쇼핑 기간이지만 택배사와 쇼핑몰의 말단 직원들은 엄청난 육체적 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됩니다.
영화는 중반부까진 상황의 심각성에 비해 주연 캐릭터가 좀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미스터리물이라 이런 혼선을 주는 캐릭터는 필요하지만 영화와 잘 붙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부 용의자에 대한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되면서 영화는 좀 더 흥미로워지고 관객들도 함께 추리하는 재미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범인이 폭탄 테러에 대한 동기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범인의 선택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분히 아마존 물류 배송 과정을 다룬 것 같네요.
그나저나 좀 복잡한 시리즈 같았습니다. 여러 드라마, 영화들과 연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