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보고 드는 몇 가지 생각. 후기 아님.(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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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브레이브 뉴 월드 보고 몇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다 회자되었을 거라 생각은 드는데.
영화는. 이제 불필요한 기존 멤버를 삭제하는 플롯에 캡틴의 활약 등을 덧붙인 듯한데 썩 내키지는 않더군요. 이만 하면 됐다, 하던 분들도 이해되고 실망하던 분들 다 이해되던 플롯이었습니다. 최대한 돌출하는 이야기 없이 가장 무난하게 플롯을 만든 듯했답니다. 이걸 미국적인 사명감으로 자꾸 포장하려 하던데, 이게 좀 거슬리더군요.
이 정도의 이벤트에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마도 마블 스스로도 길을 잃었거나 여러 이유로 미래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오롯이 단독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그간의 마블 행보를 보면 절대라고 할 정도 그렇게 진행한 예가 없었으므로.
여러 논의 끝에 향후 어벤져스를 위해 일단은 보류한 것 아닐까. 이제 모든 주도권은 루소 형제가...!
기존 등장인물과의 이별은 확실히.
로스 장군, 대통령이라고 해야겠네요,까지도 제거하면서 활용하기 어렵거나 효용 가치가 떨어지는 인물들에 대해 거의 대부분 작별을 고하지 않았나 싶네요. 시크릿 인베이전의 이상한 캐릭터 결정(워 머신)이나. 이도저도 못하게 된 로키나. 스스로 죽음을 택한 듯한 완다. 이들 대부분 10년을 넘게 헌신을 했던 분들이라. (다른 영화들도 이제 좀...)
어제 유출한, 고의적이라고도 여겨지는, 캐릭터 컨셉 아트를 보면 둠의 배틀월드가 기정 사실이 되는 것 아니냐 싶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이제 어떤 멤버가 어벤져스가 되고 어떤 멤버가 되지 않을지도 확실해지는 것 같아요. 닥스나 헐크, 이들에 더해 판타스틱4와 버키, 캡틴 아메리카 등. (캉은 확실히 어떻게든 지워질 것 같으니.) 새로운 블랙팬서는 누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X맨 세계관은 좀 유보적인 듯도 하고요. (+캡틴 마블을 비롯한 <더 마블스>를 연결시켜 두어서...!)
늘 마블 관련은 저도 재미있어서 최신 정보들을 늘 뒤져보는 중인데. 이제 어떨지.
그리고 마지막에 드는 생각은.
어벤져스 1을 볼 때의 그 경이로움은 이제 더 느끼기 어렵겠구나. 어벤져스 멤버들이 원을 그리며 만들어내던, SF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투의 경이로움을 다른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마블 것들이 알아서들 지네 맘대로 잘하겠지만, 좀 잘했으면! 이게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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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엔드게임 보고 이젠 하락세가 올거라 생각하고 그후에는 마블은 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삼스파 컴백으로 이전 작품 다 몰아보고 지금까지 다 보고는 있습니다. 생각대로 하락세는 유지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희망인 데드풀이 나오고 거의 동시에 로다쥬 복귀 공식화하면서 떠나간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마블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출발선으로 데리고 오는 것 까지는 성공했다라고 보는데 문제는 그 후 영화가 이 캡틴아메리카라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이전 작품에 비해 나아진건 맞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눈높이 맞추기에는 실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작품에 완성도와 흥행에따라 어떤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박수칠 때 끝내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일깨워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