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의 재앙, 거대 손실과 캐롤코 픽처스 파산의 전말
영화 비평가 팀 로비가 저서 '박스 오피스 포이즌'에서 <컷스로트 아일랜드>(1995)를 할리우드 대형 실패작 중 하나로 다루었다. 이 책은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실패작들이 어떻게 스튜디오를 파산시키고, 경력을 끝냈으며, 영화사를 바꾸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1995년 약 1억 1,500만 달러 제작비를 들인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겨우 1,8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독립 제작사 캐롤코 픽처스를 파산시키고, 감독 레니 할린과 배우 지나 데이비스를 위기에 빠뜨렸다.
캐롤코 픽처스는 1980-90년대 수많은 액션 블록버스터를 제작한 히트 스튜디오로 <토탈 리콜>(1990), <원초적 본능>(1992), <터미네이터 2>(1991)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점차 손실이 늘어 1990년대 초에는 구조조정과 지분 매각에 이르렀다. 당시 스튜디오는 제작비 절감에 몰두하며, 1995년 여름을 노리고 유일한 기대작 <컷스로트 아일랜드>에 올인하기로 결정한다.
영화는 17세기 자메이카의 여해적 모건 아담스가 보물 지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당시 핫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남자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각본이 자주 변경되고 캐릭터 비중이 줄어들자 하차했고, 캐스팅에 난항을 겪은 끝에 매튜 모딘이 합류했다. 제작진은 1668년 자메이카를 재현하기 위해 몰타에 거대한 세트를 설치했고, 촬영은 전례 없는 스케일의 폭발과 대규모 해상 전투를 포함해 차질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제작비는 계속 치솟았고, 영화는 1995년 12월 개봉 후 혹평과 함께 박스오피스에서도 참패했다. 캐롤코 픽처스는 영화 개봉 직전 파산을 신청했고,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이후에도 헐리우드 실패작으로 자주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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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롱키스 굿나잇 재밌게 봤어요. 망헀다는 게 안 믿겨질 정도로요.
그 시절 워터월드와 쌍벽이던 컷스로트 아일랜드ㅎㅎ
바다 배경 영화가 꽤 많이 박살났죠 그 시절엔
스피드2도 그랬고ㅎㅎ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이 십자군을 다룬 대하역사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캐롤코 사정이 어려워지자 캔슬시키고 이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 하나만 제작했다고 합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60840539
그립네요!
OTT에 있음 한번더 보고싶어요 ㅋ
이때 물관련 액션영화는 하나같이 다망했는데 다들 꽤 재있었던
컷스로트 아일랜드. 워터월드. 하드레인. 어비스. 리버와일드 등등등
결과적으로 영화가 망하다보니 감독이 당시 와이프를 주연으로 하려고 각본을 남에서 여로 바꿨다는 루머도 그때 한참을 돌았고 그 다음 영화라도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다음 영화인 롱키스 굿나잇도 흥행참패하고 영화때문은 아니겠지만 둘이 몇년 뒤에 헤어지죠.
레니 할린 지나 데이비스 커플.
롱키스굿나잇은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것 같긴 한데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거라 정확치는 않네요. 아마 대한극장에서 본듯 합니다. 롱키스굿나잇은 재밌게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