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가 준비 중인 ‘해리 포터’ 시리즈, 세 가지 핵심 질문

HBO가 ‘해리 포터’를 TV 시리즈로 재구성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자인 J.K. 롤링의 논란과 기존 영화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성공이 확실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 질문이 여전히 따라붙는다.
1. 20년 전 영화가 존재하는데, 사람들이 다시 보길 원할까?
책에는 영화에서 생략되거나 축약된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가 담겨 있다. 특히 3권 이후부터는 이야기와 대사량이 급증하며, 이는 드라마 형식에 훨씬 적합하다. 팬들 사이에서도 "불의 잔에 이름을 넣었냐고 덤블도어가 소리쳤던 장면"처럼 영화의 빠른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2.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가 실패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괜찮을까?
두 작품 모두 본편 이전 시기를 다룬 프리퀄이었고, 검증된 이야기와 캐릭터 없이 얇은 세계관을 확장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미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와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3. J.K. 롤링이 제작 총괄로 참여하는데, 시청자들이 이를 받아들일까?
롤링의 반(反)트랜스 발언으로 비판이 이어졌지만, 2023년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는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HBO 측도 이에 주목하며 대중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분리해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총 7권의 소설을 시즌별로 각 1권씩 다룰 예정이며, <석세션>의 프란체스카 가디너가 쇼러너, <왕좌의 게임>의 마크 마일로드가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알버스 덤블도어 역에 존 리스고, 맥고나걸 교수 역에 자넷 맥티어, 해그리드 역에 닉 프로스트, 그리고 스네이프 역엔 파파 에시두가 확정됐다. 주인공 3인방은 아직 미정이며, 약 3만 2천 개의 오디션 테이프가 검토 중이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제작비 절감으로 인해 시리즈가 영화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다양성 캐스팅에 대한 일부 반발도 있고, 아역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시리즈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러나 3,407페이지에 달하는 원작 소설은 이미 성공을 입증한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어, 큰 실수가 없는 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BO는 이미 <화이트 로투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피트> 등 최근 작품들의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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