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후기 - <와일드 로봇>을 아카데미로! (노스포)
어제 <와일드 로봇>을 보았습니다.
원래 <조커: 폴리 아 되>를 볼 생각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와일드 로봇>을 대신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이 정도로 뛰어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이미 <드래곤 길들이기>와 <크루즈 패밀리> 등의 훌륭한 애니메이션들을 연출한 크리스 샌더스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평범하지만 진중한 주제의식, 그리고 황홀한 시각적 연출과 OST에 제대로 압도되었습니다.
특히 중반부의 한 장면에서는 눈물이 차오를 정도의 전율을 느꼈습니다. 영화 보면서 우는 일이 없는데, 이번에는 여러 번 위기가 있었네요.
원래 이번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은 <인사이드 아웃 2>가 수상하는 것이 확정적이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죠. 개인적으로 <와일드 로봇>이 수상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의아할 것 같습니다.
드림웍스에서 자체 제작하는 마지막 애니메이션이자 3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명작입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이 정도의 감정적 전율을 느껴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
영화와 별개로, 뒷줄에 앉은 한 가족 관객 때문에 좀 고생했습니다. 두 아이와 어머니였던 것 같은데, 남자애가 시도때도 없이 앞자리(제 자리)를 발로 차면서 떠들더라고요. 제가 몇 번 뒤돌아봤는데도 (옆자리 분도 불편한 표정으로 계속 뒷자리를 보셨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말리기는커녕 자기 딸이랑 웃고 떠들기 바쁘더군요. 온 가족이 다함께 애니메이션 보러 와서 즐기는 건 좋지만... 이건 좀 아니죠.
못본 사람들 없게 많이 소문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