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비틀쥬스 비틀쥬스 - 알던 분들에게는 볼만한 속편
88년 원작 비틀쥬스의 팬이며 80, 90년대 팀 버튼 감독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기대를 안 할수가 없었습니다.
원작 맴버들도 대다수 등장하며 현실의 세월만큼 영화속에서도 세월이 흘렀고 그들의 삶도 변한 걸로 시작하죠.
설정상 1편의 주인공 부부 귀신이었던 알렉 볼드윈과 지나 데이비스는 나오지 못했죠. 그외에 현실에서 큰 사고를 치고 영화계에서 퇴출된 제프리 존스 또한 리디아의 아버지로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골때리게 리디아 아버지를 사용해서 재미있긴 했습니다만 출연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이클 키튼과 위노나 라이더가 그대로 출연해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이자 중요 캐릭터 비틀쥬스를 맡은 마이클 키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과거보다 주름이 좀 생겼을뿐 거의 88년작에서의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작년 플래쉬에서 배트맨으로 등장했을때도 예상보다 잘 어울려서 놀라웠는데 비틀쥬스는 그 이상이네요.
영화의 스토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좀 산만한 감이 있네요. 특히 모니카 벨루치와 윌렘 데포의 캐릭터들이 불필요했다고 느껴졌네요. 그나마 모니카 벨루치 캐릭터는 등장 이유가 있지만 윌렘 데포 캐릭터는 굳이 왜 넣었나 싶은 정도였네요. 삭제하고 비틀쥬스와 리디아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한 속편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역시나 팀버튼의 스타일이 잘 살아나는 미술은 정말 예술이었네요. 유령신부 이후 오랫만에 팀버튼 스타일의 사후세계가 나왔는데 역시 이 분만의 스타일이 잘 나타납니다. 70년대에 유명했던 미국 흑인 음악 TV쇼 Soul Train을 말 그대로 영혼기차로 사용한 점, 모래벌레 등장에서의 살짝 듄 패러디 등이 재미있었네요. 소울트레인 때문인지 디스코 음악이 여러번 사용되더군요.
아무래도 한창 젊을때 만들었던 감성을 60대 중반의 노장에게 기대하는건 무리겠죠. 원작만큼의 참신함, 발랄함은 적지만 그래도 그때의 미술적 감각과 감성에는 제법 접근한 괜찮은 속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천호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이렇게 관객이 적은건 처음 보네요. 10명도 채 안되었네요. 포스터에 팝업북도 주던데 어째 한국에서 흥행은 굉장히 힘들겠구나 싶었네요.
아래 영상은 영화에 레퍼런스로 사용된 70년대 소울트레인 영상입니다.
추천인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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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쏘울트레인 신이 났었죠.
그 코로나시즌때 유행하던 밈인
관짝소년단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리뷰쓸때 참고할게용 ^^
소울 트레인도 레퍼런스가 있었던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