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p (2024) 나이트 샤말란이 나이트 샤말란했다. 스포일러 없음.

전형적인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미적지근한 나이트 샤말란 영화.

배배 꼬고 아주 인위적인 설정. 좀 아동적인 설정. 혼자만 기상천외하다고 생각하는 설정임. -> 늘 보던 것임.

그래도, 반전욕심은 덜해져서 자연스러움. 그런데, 인위적인 반전이 없어진 것은 좋은데, 영화에 포인트가 없어짐. 영화는 주인공이 막 출구 없는 장소에서 날뛰는 그런 절박함이 내용인데, 실상 전원일기처럼 느슨하고 포인트 없이 흘러감. 그러니까, 늘 하던 대로 한 것임.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장면들이 몇 있음. 그래도, 각본가에다가 영화를 그렇게 오래 찍은 사람인데, 이런 장면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감.

나이트 샤말란의 딸을 주연으로 내세움. 가수라고 하는데 노래는 몰라도, 연기는 아마츄어 수준임. 영화는 망쳐도 내 딸 키워 주련다 하는 심정인지...... 아주 딸의 노래공연을 몇 개 틀어줌. 영화인지 뮤직비디오인지...... 영화를 이런 식으로 개인 목적에 이용해도 좋은지 모르겠음. 그래도 남들 보라고 만드는 것인데...... 

죠쉬 하트넷의 연기는 아주 훌륭함. 더 보고 싶어지는 연기임. 중년이 되자, 젊었을 적 가벼운 느낌이 없어지고 무게와 깊이가 생김. 앞으로가 기대됨. 이 영화의 유일한 일급임. 혼자 힘으로 영화를 반 급은 올림. 죠쉬 하트넷때문이라도 이 영화 보겠다는 분이 있다면 말리지 않음.

속편을 암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