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Man'에 대한 단상

외딴 숲속의 산장에서 엄격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년 블레이크는 아버지와 함께 사냥하러 나갔다가 무시무시한 포효를 지르는 무언가에 쫓기다가 사냥용 망루에 몸을 숨겨서 간신히 피합니다. 30년이 지난 후 대도시에서 부인과 딸과 함께 살며 작가로 일하는 블레이크는 아버지의 부고를 우편으로 받게 되어 부인과 딸과 함께 아버지가 살던 산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원래는 유니버설의 다크 유니버스 영화의 한편으로 라이언 고슬링까지 캐스팅 되어 있다가, 톰 크루즈의 미이라가 망하면서 창고에 처박혀있게 된 프로젝트를 리 와넬이 끄집어 내어 각본을 다시 쓰고 새로 캐스팅을 해서 블룸하우스에서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초기 기획은 1946년작 동명 영화의 리부트였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거의 새로운 영화가 나왔네요...ㅎㅎㅎ

영화 자체는 엄청나게 잘나오진 않았어도 리 와넬 영화에서 보장해주는 일반적인 수준의 재미는 보여줍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인물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서 보여주는 긴장감이 나름 즐길만 한데, 이정도로 저예산 작품들을 잘 빚어내는 감독이라면 좀 큰 프로젝트를 줘봐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만하다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