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스테레오 시절 사운드가 좋았던 영화관들
현재 일반관은 돌비디지탈, 특화관은 돌비애트모스나 아이맥스 6트랙 또는 12트랙같은 입체음향 사운드 포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7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필름 상영시절, 음향이 좋은 영화관에서는 <돌비 스테레오>포맷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그시절에 만들어진 영화들 엔딩크레딧 마지막에 보면 저 로고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필름시절에 어쩧게 돌비 스테레오 입체음향을 실현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름에 좌우 및 센터와 서라운드 총 4개의 채널을 2줄의 음성신호로 필름에 인코딩 한 뒤, 영사기에서 필름을 재생시키면서 음성신호를 읽어줍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돌비스테레오 사운드 디코더로 음성신호를 4개의 채널로 추출하여 스피커로 재생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돌비 스테레오 4채널은 좌(L), 우(R), 센터(C), 서라운드(S) 총 4개의 채널로 디코딩되어 재생됩니다.
돌비스테레오 4채널 시스템으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가 <스타탄생>(1976)입니다.
필름시절에는 지금처럼 한 건물에 여러개의 영화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건물 자체가 영화관인 단관극장들이 대부분이었고, 영화관마다 건물에서 느껴지는 개성이 있었습니다. 단관이어서인지, 아니면 청력이 지금보다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운드가 상당히 컷다고 느껴집니다. 영화관 들어가기 전, 휴게실에서 앉아 있을 때, 안에서 쿵쾅하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이 영화 재미있겠다 기대도 되었고요.
1. 대한극장
지금의 용산 아이맥스급의 영화관이었습니다. 거대한 스크린과 그에 걸맞는 음향사운드가 압권인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관이었습니다. 나중에 멀티시네마로 바뀌었다가, 다음달 9월 8일에 폐업한다니 추억으로만 남겨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명보극장
이 영화관에서 루카스필름에서 개발한 <THX>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서, <지옥의 묵시록>과 <플라이>를 봤는데, 그 사운드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소리가 커도 정밀 컸어요.
3. 단성사
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2를 단성사에서 봤는데, 정말 역대급 사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이하드>와 <프라이트 나이트>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4. 동네 동시상영관
위의 사진과 같이 의외로 동네의 재개봉관(시내 개봉관에서 내려온 영화를 다시 개종하는 영화관) 또는 동시상영관(티켓 1개 값으로 영화 2편을 볼 수 있는 영화관)에도 돌비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춘 영화관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돌비시스템이 되어 있는 영화관은 80년대 후반 UIP직배영화 개봉관으로 승격되기도 했습니다. UIP 직배영화는 서울 시내 개봉관에서 보이콧해서 볼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런 동네 영화관에서 개봉상영된 <8번가의 기적>, <트윈스>같은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영화 상영방식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탈방식으로, 영화관은 단관에서 멀티플렉스로 바뀌었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영화관의 기본적인 즐거움은 그대로입니다. 큰 스크린으로 시원시원한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들을 지금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행복을위하여
추천인 4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그 시절의 신세계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