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듄: 파트 2 저는 너무 아쉬웠습니다(스포)

곧은램지
3322 6 6

어제 용아맥에서 관람했고 하루 정도 생각을 정리한 뒤 글을 씁니다.

 

일단 원작 소설을 전혀 읽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그래서인지 1편을 극장에서 보았을 때 이 영화와 세계관이 주는 매력에 더욱 압도됐었어요.

아트레이디스 가문이 모행성인 칼라단을 떠나서 아라키스라는 미지의 행성으로 떠날 때,

그들도 그곳이 처음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관객인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떠나기 직전 폴이 칼라단에서 바다 너머를 바라보는 장면에선 여행을 떠나기 전날의 설렘을,

아라키스에 도착해서 백파이프 연주가 깔리며 함선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에서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 도착해서 공항 밖으로 막 나왔을 때와 같은 걱정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아트레이디스 가문과 폴에게 엄청난 감정이입을 했고

그래서 폴과 제시카가 사막에 버려질 위기에 처했다가 '보이스'를 써서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실로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이 장면이 제가 <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번 편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이유는 정말로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을

폴이 어떻게 돌파하고 하코넨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인공이 그런 절망적 상황에 처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거나 패하더라도 끝까지 처절하게 저항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그렇고 호빗에서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공격할 때

창과 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맞서 싸우려고 하는 드워프 병사들이 그렇습니다.

스타워즈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좋아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상대편이 정말 영리하고 또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파트 2에서는 전작과 같은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일들은 너무 쉽게 해결되고 적들도 그다지 강하거나 똑똑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코넨 남작도 1편에서의 위압감이 전혀 없다 보니 전혀 통쾌하지 않았고요.

그나마 페이드 로타와의 대결 직전에만 조금 긴장이 되긴 했네요.

 

볼거리도 전작이 훨씬 풍성했다고 생각합니다.

홀츠만 방어막의 사용법을 보여주는 폴과 거니의 대련 장면, 오니솝터를 타고 스파이스 채굴장으로 날아가는 장면,

모히암이 보여 준 보이스의 위력, 헌터 시커, 압도적 무력을 보여 준 사다우카의 공습, 사막의 모래 폭풍...

잠깐만 생각해 봐도 1편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이렇게나 많은 반면,

그렇게 압도적으로 보였던 모래벌레마저 이번 편에서는 RPG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기 위해 잡아야 하는 몬스터,

그리고 빠른 이동을 위한 택시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편 관람 당시 전율을 느끼면서 반지의 제왕과 같은 시리즈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문화러버러버

  • miniRUA
  • 사라보
    사라보
  • 한솔2
    한솔2
  • 꿈꾸는하늘
    꿈꾸는하늘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원작과 데이비드 린치 영화만 본 상황에선 영화적으로 각색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새 영화 파트 1만 본 상황에선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실 이번 영화 파트 2가 원작 책 1권에선 분량이 되게 작습니다.^^ 전체 책의 1/3 정도 되더라고요.

11:12
24.02.29.
profile image 2등

근데 대부분의 일반관객은 1에 실망해서 2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여

그런의미에서 보면 2는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분들만해서 1너무 지루하다는 분들이 많아서..

일반관객 시네필 모두를 다 만족시킬만한 작품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합니다.

11:16
24.02.29.
3등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폴을 정말 위협할 수 있는 적이 있긴 한 건지... 3편의 대가문이 하코넨 수준이면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11:37
24.02.29.
profile image
dkxixid
여동생이나 챠니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13:20
24.03.03.
profile image
적들이 약해 보였던건 폴이 퀘사츠 헤더락으로 각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11:43
24.02.29.
profile image
저와 비슷한 느낌을 하셨네요
1편보다 긴장감도 적고
액션도 볼게 없었어요.

역경을 이기고 인정 받는 과정을 너무 퉁친것 같고.
라반 액션도 너무 허무 했고
페이드와 목숨건 결투는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허무 했던.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하코넨도 ...ㅠㅠ
11:05
24.03.0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9:34 1153
HOT (※스포)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의 가장 큰 희... 카란 카란 29분 전01:11 92
HOT 93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은퇴작, 제작 완료 ─ 법정 영... 카란 카란 1시간 전00:39 202
HOT 'Abigail'에 대한 단상 7 네버랜드 네버랜드 4시간 전20:50 780
HOT CGV 용산 경품 ‘일부’ 경품 현재상황 (오후 11시 40분에 찍... 2 HarrySon HarrySon 1시간 전00:15 142
HOT 2024년 4월 18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1시간 전00:01 416
HOT 트랜스포머: 원 티저 예고편 공개 2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2시간 전23:33 676
HOT (약스포) 라스트 썸머를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3:19 214
HOT [슈퍼맨] 배우들과 감독 근황 2 시작 시작 2시간 전22:46 772
HOT 사상 최초 우주에서 공개되는 영화 예고편 3 golgo golgo 2시간 전22:51 1005
HOT [에일리언 VS 어벤져스] 코믹북 표지 공개 2 시작 시작 2시간 전22:45 718
HOT 홍콩 왕정 감독...양조위에게 댁댁 거리다 3 totalrecall 3시간 전22:19 781
HOT 유역비 루이비통 상하이 행사 / 2014 베이징 영화제 2 NeoSun NeoSun 5시간 전20:13 562
HOT 영화링크모음 3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20:13 572
HOT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5월 15일 국내 개봉 확정 4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9:37 402
HOT 폴아웃 (2024) 오랜만에 보는 걸작 SF. 스포일러 아주 약간. 6 BillEvans 8시간 전17:35 1958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개봉일 표시된 메인 포스터 공개 5 시작 시작 6시간 전19:11 1224
HOT 위대한 감독들의 유작 3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9:58 809
HOT [악마와의 토크쇼] 티저 예고편 공개 3 시작 시작 6시간 전19:06 741
HOT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사전 시사를 통해 급하... 3 카란 카란 9시간 전16:27 2579
HOT '레벨 문 파트 2' 해외 기자들 반응..배두나가 씬... 4 golgo golgo 6시간 전19:03 1995
1133109
image
내일슈퍼 20분 전01:20 89
1133108
image
zdmoon 26분 전01:14 116
1133107
image
카란 카란 29분 전01:11 92
1133106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00:39 202
1133105
image
HarrySon HarrySon 1시간 전00:15 142
1133104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00:01 416
1133103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23:48 121
1133102
image
hera7067 hera7067 1시간 전23:43 123
1133101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23:39 160
1133100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23:37 91
1133099
image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2시간 전23:33 676
1133098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23:29 274
1133097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23:19 214
1133096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23:08 365
1133095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23:06 686
1133094
normal
golgo golgo 2시간 전22:51 1005
1133093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22:48 340
1133092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22:46 772
1133091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22:45 718
1133090
image
totalrecall 3시간 전22:19 781
1133089
normal
totalrecall 3시간 전22:10 698
113308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0:57 715
113308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0:56 266
1133086
normal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20:55 190
1133085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4시간 전20:50 780
1133084
normal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20:13 572
113308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0:13 562
1133082
image
GreenLantern 5시간 전20:01 348
113308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9:58 639
1133080
image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9:58 809
1133079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38 452
1133078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37 534
1133077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37 554
113307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9:37 402
1133075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9:34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