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2 감상평, 줄거리 스포 없이
한줄평 바로 하면 멋진 영화이고 돈값하는 영상미, 음악, 화려한 우주서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영화가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많이 집중한 느낌이네요.
장대한 우주전쟁과 영웅서사보다는 감독이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이 다른 곳에 있다는게 느껴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자무식의 전통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주어지는 서사 속에 거슬리는 잡음들이 계속 보이더군요.
영웅 메시아의 등장과 구원 이야기 같지만 정말 그런걸까? 라고 관객에게 계속 물어보는 것 같았어요.
원작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서 짦게 찾아보니, 원작 작가분이 영웅과 신화 전설 그런 것에 긍정적인 분은 아니었나보네요.
편하게 한줄 요약하면 쿵쾅 펑펑 쿵쾅 전쟁! 살육! 보다는 인간묘사에 시간할애가 많으니 우주전쟁씬 언제 나올까 기대하고 계시다면
약간 기대를 내려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왈도3호
추천인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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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전 둘 다 잘 먹어서 3월 지역 아맥 좋은 자리가 나오길 기다립니다ㅋㅋㅋ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가 듄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건
정의로운 영웅이 악을 단죄하는 장대한 영웅 서사시가 아닙니다.
폴 아트레이디스는 프레멘 군대를 이끌어 하코넨 남작 가문을 멸문하고
황제까지 굴복시킴으로써 가문의 복수를 완수합니다.
그로 인해 프레멘들에게 구세주라 불리면서 신앙에 가까운 절대적인 믿음을 얻게 됩니다.
이제 폴이 말 한 마디만 해도 프레멘들이 벌떼 같이 일어나 실력을 행사하겠죠.
그런 상황에서 폴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기라도 하면 엄청난 난리가 날 겁니다.
폴이 미래를 내다볼 때마다 자신의 이름 아래 전쟁이 일어난다며
두려움에 몸서리를 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민중이 영웅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가졌을 때 그 영웅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세상이 겉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게 원작소설의 메시지예요.
영웅은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원하는 평화의 사자일 수도 있지만,
세상을 대혼란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재앙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폴이 이끄는 프레멘 군대가 사다우카와 하코넨 남작의 군대와 맞붙는 전투 장면은
원작 소설에서도 그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 때문에 더 서사적이고 뭔가 다른 우주 서사 영화와 차별화 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액션도 어느정도 절제된 느낌이 있는게 그 부분에서 아쉽다 하실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감독 성향도 어느정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잭 스나이더의 레벨문과 정반대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