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솔직한 후기
오랜만에 익무에 들어오네요. 예전에 많은 정보를 얻었었는데.. 최근 바쁘다보니 잊고 살다가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들어왔다가 노량 평도 남겨봅니다.
솔직히 <명량> 1700만이 넘었고, <한산>은 700만이 넘었으니 <노량>도 700만은 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명량>과 <한산>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어딘지 모를 찜찜함이 남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왜일까 생각해봤지만.. 글쎄요. <명량>은 영화 절반을 해전씬으로 만든 것에 대해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것도 있었던 거 같아요.
<한산>에 이르러서는 이제 익숙해져서 초반부의 드라마와 후반부의 해전씬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었던 게 아닌가 싶었어요.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노량>은 끝판왕입니다.
<명량>과 <한산>을 재미있게 보신 분은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고요.
저처럼 두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웠다면 이번 <노량>은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명량> - <한산> - <노량>으로 이어지는 이 삼부작의 결이 확실히 살아있습니다.
<명량>의 경우 인상적인 이순신이 나왔지만 기대에는 못미쳤고, 전투씬이 어디가 어느 편인지 헷갈렸으며 신파가 있었어요.
<한산>의 경우 이순신이 덜 인상적이지만 깔끔한 전투씬에 신파 없이 쿨하게 여름을 장식했죠.
<노량>의 경우 기대 이상의 이순신이 등장하고 세 편 중 가장 훌륭한 전투씬이 등장해요. 신파로 이야기가 좀 나오던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건 신파라기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파라고 언급되는 장면은 상당히 적습니다. 오히려 신파로 흘러갈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을 굉장히 멋지게 처리했다고 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노량>을 보고 놀랐던 게 앞의 두 편이랑 다르게 이순신의 고뇌가 너무 잘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 고뇌가 지금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고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빼앗기지 않아서 만족한다면 다시 빼앗길 수 있다는 게 명확하죠.
시사회에서 본 거라 많은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전쟁을 멈추는 게 아니라 온전히 끝낼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이 너무 공감이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거라 생각해서 저는 보고 나오면서 이건 1000만을 넘겠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김윤석 배우의 이순신은.. 목소리부터가 ㅎㄷ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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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때도 볼만한 해전이었는데
노량은 얼마나 더볼만할지 기대되네요
아무래도 노량은 더다양한 포맷으로
볼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