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나만 빼고 초능력-초간단 후기
하이틴용 히어로 물일 거라 미리 짐작했습니다. 아니었네요. 성인용 B급 소프트 막장 코미디네요.
모두가 초능력 하나쯤은 가진 세상에서, 본인만 능력이 없다는 설정에서부터 주인공이 루저일 거라는 짐작을 가능케 합니다.
제니퍼만 초능력이 없는 세상!
모두가 초능력자라, 초능력이 평범한 곳에서 혼자만 능력이 없다 보니 주인공은 그 자체로 평균 이하가 됩니다. 매번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지만 매번 실패. 그런 제니퍼의 절친 캐리는 빙의 능력이 있는 모지리 변호사입니다. 캐리의 남친 캐시는 시간을 돌리는 능력으로 자경단을 꿈꾸는 백수of백수입니다.
반면 제니퍼가 가진 상실감이랄까, 패배 의식은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청춘의 단면으로 설정하고 상징한 것이겠습니다. 능력이 없는 제니퍼가 평범한 성과, 적당한 감정과 보통의 생활을 꾸려가는 성장기가 <나만 빼고 초능력>이네요. (그러면서도 매번 하늘을 나는 바람둥이에게 당하는...ㅠㅠ)
영국 드라마라 미드와 다른 특유의 병맛이 끈적끈적합니다.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은유적이거나 농담의 수위가 꽤 세네요. 코드 맞으면 엄청 좋아하실 듯해요! 설정부터 보면 웃겨요, 3D 프린팅 똥(!)을 사는 덜떨어진 능력자나, 벽을 통과하려다 늘 미수에 그치는(벽을 통과하려면 홀딱 벗어야 했던) 그래서 엉덩이를 벽에 25시간이나 사람들에게 내보이고만 능력자 등등. 병맛 잔치입니다.
적절히 찌질하고 초능력을 능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바보들의 세상에서, 능력 없는 제니퍼의 모습은 "매일 나만 불행한 삶"을 사는 오늘의 젊은이에게 바치는 드라마군요. 코드 맞으면 열광하겠고, 이런 코드에 알레르기 있는 분들에게는 일타로 거를 드라마!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생각할 재미와 마음 아픈 코미디를 보여주는 <나만 빼고 초능력>!
볼 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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