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시리즈 설명회(스포 주의)
마블은 돈이 없습니다.
지금의 마블 말고 1980년의 마블이죠.
결국 히어로들을 팔아넘기려 결정을 합니다.
그 중 인기히어로 '스파이더맨'은 '캐넌 필름'에 넘어가죠.
이때 약 22만 달러에 팔려나가는데 계약조건은 '1990년까지 실사화 영화를 제작할 것'이였습니다. 만약 1990년까지 제작을 안하면...? 판권은 다시 마블에게로 돌아오죠.
그래서 캐넌은 곧바로 영화화 준비를 합니다.
다만 엎어졌죠
손해를 볼것같은 캐넌은 판권을 팔아버렸습니다.
그 회사는 프랑스 영화사였고 300만 달러로 되팔이 해버립니다
명백한 계약위반...은 아니였기에 이 판권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있던 캐롤코 픽처스로 갑니다.
이때는 제임스 카메론의 메가폰을 필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놀드 슈와제네거 등 톱스타들이 모여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였습니다
근데 우린 왜 이 영화를 볼 수 없었을까요?
엎어졌으니까요
이유는 캐넌 필름의 전 사장, 메나험이 캐넌을 나와 21세기 필름을 만들었는데 메나험에게도 스파이더맨 판권이 있었던겁니다.
그러니까 판권을 판매할때부터 문제가 많았던거였고 후폭풍이 지금 불어온거죠.
메나험과 케롤코는 크레딧에 메나험의 이름을 넣기로 합의를 봤지만 카메론은 그걸 맘에 들어하지 않았고 온몸으로 부정적임을 계속해 표현합니다.
그에 메나험은 캐롤코와 마블을 계약 위반 협의로 고소하고 소송전이 시작했습니다.
이때 21세기 필름의 스파이더맨 영화에 투자한 영화사들이 소송에 개입하면서 난장판 싸움이 됩니다.(캐롤코에서 영화를 만드는 순간 투자금이 날라가는 게 되는 것이다 보니)
그리고 이때 '소니 픽처스'와 'MGM'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재판이 길어지면서 '21세기 필름', '마블 코믹스', '캐롤코 픽처스'가 부도가 나게 되었고 서로가 합의를 보며 재판은 마무리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끝까지 남은 두 영화사, 소니와 MGM만이 남았고 결국 소니는 007을 포기, MGM은 스파이더맨을 포기하는 걸로 합의를 보고 재판은 종료됩니다.
이때 마블은 부도가 난 상황이라 스파이더맨 소유 권리를 행사할 상황이 아니였고 결국 소니는 스파이더맨 판권을 '영구적'으로 소유하게 됩니다.
마블은 기간 한정 아이템을 빌려준건데 영구 아이템이 되서 돌려주지 않는거죠.
그리고 소니 픽처스는 영화제작을 계획합니다.
그 영화가 바로!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입니다.
당시 엄청난 제작비인 1억 3900만 달러를 사용해 흥행과 평가를 모두 잡으며 성공하게 됩니다.
무려 8억 2500만 달러를 전세계에서 벌어들였고, 북미에서만 4억 7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이 기록은 노웨이홈이 개봉하기 전까지 스파이더맨 영화 중 북미 흥행 1위였습니다.)
이 영화는 엑스맨과 함께 히어로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아직도 높은 위상을 가진 영화로 남았습니다.
이후 후속편인 '스파이더맨 2'는 흥행은 약간 낮아졌지만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히어로 영화하면 꼭 제목이 불리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시리즈는 6편까지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3편이 개봉하고 말죠.
3편은 무려 2억 58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사용합니다. 이는 현재로 환산해도 엄청난 제작비죠.
이에 맞게 흥행은 엄청났습니다. 1주차 북미 오프닝 스코어 1억 5000만 달러!
그리고 엄청난 드랍율을 보이면 전사합니다.
10억 달러를 넘기는건 너무 쉬어보였지만 결국 9억 달러도 넘기지 못한채 8억 9400만 달러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대단한 흥행이긴 하지만 1주차 성적에 비하면 굉장히 아쉬운 성적이죠.
이 영화의 혹평은 난잡한 스토리, 베놈 등 소니의 간섭에 의해 일어난 일들이 대부분이였고 소니의 간섭에 지친 샘레이미는 결국 하차하게 됩니다.
결국 11년 개봉예정이던 4편은 제작 취소가 되었고 무려 5년간 새로운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는 나오지 않게됩니다.
이때 마블의 위상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천천히 빌드업을 하고 있었고 '어벤져스'를 만들 예정이였고 대기업 디즈니의 산하에서 유니버스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었죠.
이걸 가만히 지켜볼 수만 없었던 소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리부트합니다.
바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를 제작한 것입니다.
마크 웹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을 주연으로 해 엄청난 눈뽕과 액션의 영화를 계획했고 결국 개봉하는데 이릅니다.
흥행은 약 7억 5700만 달러로 분명 흥행은 했지만 스파이더맨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약간은 아쉬운 성적이였습니다.
심지어 평도 꽤 갈리는 편이라 당시 어벤져스로 돈과 위상을 쓸어담는 마블에 완벽히 패하게 됩니다.
그래도 4편까지 계획했기 때문에 2,3,4편의 개봉 계획을 짜고 2편을 개봉시킵니다.
하지만 2편은 흥행과 비평을 모두 놓치게 됩니다.
역대 최고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역대 최악의 흥행 성적, 실사 영화 중 최초로 썩은 토마토....
그래도 시계탑 장면과 액션만큼은 호평받았습니다.(특히 시계탑 장면은 노웨이홈에서 오마주될 정도로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 시리즈에 큰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결국 개봉 일정이 잡힌 3,4편과 시니스터 식스 영화화를 취소하게 됩니다.
하필이면 이때 마블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었고 소니는 해킹 사건이 터집니다.
소니는 이 상태에서 실사 영화를 만들면 스파이더맨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생각을 했고 마블은 하루빨리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출연 시키려합니다.
결국 계약은 성사되었고, 소니가 모든 제작비를 대주는 조건으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를 만들게됩니다.
흥행수익의 95%는 소니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마블에게 불리한게 아닌가 싶을수 있겠지만 관련 상품, 팀업 무비의 수익은 마블 것이기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죠.
마침내 새로운 톰홀랜드 스파이더맨은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등장합니다.
거미 한명이 등장하는 장면은 마블의 명장면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했고 스파이더맨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는 리부트 시리즈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제작했고 개봉시켰습니다.
홈커밍은 나름 성공했습니다.
흥행도 꽤 낮은 제작비를 생각해면 대박, 평가도 나쁘지 않았죠.
다만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을 출연시키며 "스파이더맨을 마블과 엮어서 MCU와 계속 협업하게 만드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돈맛을 본 소니는 계속 생각해오던 베놈 실사화를 계획합니다.
베놈에 톰홀랜드를 출연시키려 했지만 디즈니에게 딱걸리고 실패했지만 결국 낮은 제작비로 흥행에 성공합니다.
같은 시기, 마블은 인피니티워에서 '아이언 스파이더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습니다.
소니와 마블 둘 다 스파이더맨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며 윈윈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뒤, 사건이 터집니다.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이 개봉했죠.
소니는 파프롬홈이 10억 달러를 넘기지 못하면 다시 소니에게 모든 권리가 넘어갈 예정이라 밝혔고, 파프롬홈은 11억 달러라는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는 스파이더맨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이였고 소니와 마블의 협업은 계속될 것처럼 보였지만 계약이 종료되었다는 뉴스가 올라오게 됩니다.
이는 원래 영화수익의 95%를 가져가는 소니가 미웠던 마블이 수익을 50:50으로 나누자 제안했고 소니는 75:25로 제시했지만 마블에서 거절을 했던 상황이였죠.
이 상황까지 간 이유는 수익성이 적은데 케빈파이기가 관리하는게 너무 비효율적이였던 마블의 상황과 베놈과 뉴유니버스의 흥행 성공으로 자신감이 차있던 소니의 상황이 얽혔기 때문에 벌어졌죠.
케빈 파이기가 더 이상의 MCU의 스파이더맨은 없다 밝히고 3편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되자 팬들은 절망을 했고 소니 불매운동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스파이더맨을 포기할 수 없던 마블이 한발 물러서 주기로 합니다.
소니의 제안을 받아들인거죠.
결국 소니와 마블은 재협상에 성공했고, 3편인 노웨이홈은 제작에 들어갔죠.
3편은 개봉전부터 여러 루머들이 나왔습니다.
무려 리부트 전 스파이더맨들, 앤드류 가필드와 토비 맥과이어가 복귀한다는 것이였죠.
다들 전 작 빌런들까지 다시 출연하는 마당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배우들에게 계속해서 추궁하게 됩니다.
당연히도 모든 배우들이 부인을 했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팬들은 여기저기에서 많은 증거들을 찾아냅니다.
결국 개봉일까지 이를 숨기는 걸 성공? 했고 결국 영화는 터져버립니다.
3명의 스파이더맨이 웹스윙하는 장면을 본 팬들은 아래 위로 눈물을 흘렸고 더이상 2대 아이언맨이 아닌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톰홀랜드를 본 관객들은 감동했습니다.
이 영화는 약 19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르게 됩니다.(상위 5개 작품은 모두 중국 개봉을 했지만 노웨이홈은 중국개봉을 하지 않았다.)
무려 북미는 역대 3위의 기록을 올리며 8억 달러를 벌어들였죠.
한국에서는 13년만에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외화라는 기록을 세웠고 10년만에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외화가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트릴로지를 마친 MCU의 스파이더맨은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에이미 파스칼의 6부작 제작이 진짜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4편은 확정이죠.
SSU와의 접점이 생기면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스파이더맨의 미래는 어찌될지....두고봐야겠습니다.
+ 어스파 3편은 한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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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거 주워다 샘스파로 역작 만들었는데도 왜 판권mcu에 안줘~~~ 도로 줘 하는 한국 mcu팬들 보면 참 ㅋㅋㅋ
그런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을텐데요?
누구 말처럼
'본인들은 세계관 이해는 등한시 하면서
정작 관객들한테 이해 주길 바란다
정말 회사에서 세운 전략이냐'
한 때 DC가 들었던 말을
이젠 소니도 그대로 듣고 있는데요 뭐
소니가 워낙 삽질의 역사가 길다보니....😂 어스파 3편 무산됐을 때 어찌나 절망했던지 그땐 어린 마음에 다시는 트릴로지 안 좋아하겠다고 다짐했더랬죠....😢 베놈2 쿠키도 그렇고 어떻게든 스파이더맨과 엮여보고자 하는 소니의 야심이 자꾸 드러나는데(이 스파이디 내 거야라며 침 바르기....?) 많은 팬들도 제발 좀 안심하며 기다리고 싶지 않을까 싶고 그렇습니다....🤣🤣 앤드류 지금도 근사하던데 어스파3까지는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자꾸 기대하게 되네요.😢
제발 3편....
저 기나긴 판권 역사 안에서도 굵직한 대표적인 사건들 외에 자잘한 뒷얘기들이 참 많이 있었죠. 해킹사건때 퍼진 내용중에 마블이 소니에게 물밑접촉해서 소니가 자체작으로 어스파 시리즈 기획전에 공동제작하자고 제의를 한 적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무수한 두 회사간의 사정들이... 소니는 티비애니메이션같은 개별판권들을 마블에 되팔기도 했었고요.
mcu스파이더맨이 몇부작으로 마감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소니가 자체적으로 ssu를 진행시켜도 mcu와는 멀티버스 설정 정도로만 연계되고, 더 적극적으로 얽히지는 않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 당장이야 양사 협약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으니 상관없지만, 두 회사가 언제까지고 함께할순 없을테고, 마블도 워낙 자체적으로 벌려놓은게 많아서, 그거 진행시킨데만해도 한참 걸릴테니까요. 더군다나 다른 간판스타인 판타스틱포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고, 또다른 황금알 소재인 엑스맨을 아직 대기시켜놓고있으니... 소니 마블이 앞으로도 mcu버전 마일즈 모랄레스를 내놓는다하더라고 톰홀랜드버전만큼 롱런하지는 못할거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스파이더맨 양사 협업은 케빈파이기가 장담한것과 달리, 더이상 그렇게 길게 가지는 못할거처럼 아슬아슬해보이기도 해요.
노웨이홈을 기점으로 과도기가 시작된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할지...
우와~~ 알았던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