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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うずまき)-히구친스키는 이토준지를 싫어한다

재진
2830 0 11


원제 : うずまき: Spiral / Uzumaki, 1999
감독 : 히구친스키
출연 : 하츠네 에리코, 휘환, 사에키 히나코, 신은경, 오스기 렌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 히구친스키의 영화로,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화려항 영상미를 자랑한다...그런데 영상미만 화려하다. 또 그런데 그 화려한 영상미마져 이토준지의 원작에 등장하는 컷들로써, 본 영화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만행'이 되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인 하츠네 에리코..역시 이토준지 원작의 허접영화 오시키리의 주인공이다. 소용돌이를 다시 보면서, '왠지 무지 낯익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안타깝게도(혹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오시키리를 보지 못한 관계로, 대체 어디서 봤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는 얼마 후 알아챘다...역시 이토준지 원작의 '장몽'...그 영화에서 화생챗FeeL을 보여주던 칸나역할을 했던게 바로 이 여자라는 것을....거기선 대사가 없어서 그저 재수없었지만, 이번엔 매우 귀여웠다...오..결혼하구 싶다..에리코...

또 한명의 남자주인공 휘환...미스테리로 휩싸인 녀석이다. 나랑 동갑이며, 도쿄태생...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내가 알기로는 이 영화가 첫출연작이다.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기분 나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카리스마있는 녀석이다...하지만 역시 에리코랑은 안어울린다...그 여잔 내꺼다...휘환..

이토준지 원작의 소용돌이는 국내출시판 3권분량의 장편이다. 그런걸 영화 한편에 모두 담아내려 했으니, 뮤직비디오 출신의 감독이라지만 너무 오버였다. 솔직히 없애도 될만한 에피소드들을 마구 중복시켜서 끼워넣는 바람에,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현란한 영상쇼만 펼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극도의 분노와 짜증을 유발시켰으며, 원작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약 오르지?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하면서 바보 만들기에 힘쓰는 영화였다는 것이다.

원작의 결말은 비참하지만 두 주인공 키리에와 슈우치의 아름다운 사랑은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사랑마져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서 원작의 팬들을 경악시키고 만다. 어째서 슈이치가 괴물이 되서 키리에를 공격하는 건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감독이 이토준지를 정말 졸라 싫어해서, 일부러 '그 넘의 만화를 내 손으로 망쳐주마'라고 결의하지 않는 이상, 이런 영화가 나올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 예상이 맞을 것 같다...그 증거로...

이 영화는 만들다 말았다!!
보면 안다...진짜 만들다 만 영화는 바로 이런것이다..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마구 뒤섞어서 벌려놨다가 수습이 안되고 만들기가 귀찮아지자 그냥 사진만 몇장 보여주더니 영화를 끝내버리는 악랄한 엔딩을 선택했다. 보통사람의 지능과 이성을 가진자라면 이렇게 만들어 놓고 칭찬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 안맞아 죽기를 바란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이다..히구친스키 감독은 이토준지를 졸라 싫어해서, 영화를 만들다 내팽개 친것이 분명하다.

영화 내에서 이토준지는 지명수배자다!!
친분이라든가 이토준지 원작이니까 장난쳐논거겠지..라고 나도 처음엔 생각했다. 하지만 곧 영화의 완성도를 확인 한 후 필시 장난이 아님을 눈치챘다...영화 초반부에 마을경비초소안에 보면, 지명수배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그 지명수배자의 주인공이 바로 이토준지다.

히구친스키는 원작만화의 그림만 봤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해봐도 용서가 안된다. 이야기 전개는 라면국물에 사이다 타서 케찹 뿌려놓고는 '생일축하합니다' 라면서 촛불 꽂는것처럼 전개된다. 원작만화를 조금이라도 읽었다면 이런 전개는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필시 감독은, 원작만화의 그림만 훑어봤거나, 아니면 보다가 말았을거다...확신한다...

개인적인 소견이었지만 모두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이토준지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아마 히구친스키 감독에게 닌자를 보냈을거다. 이거 퇴마록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말 다한거 아닐까? 일본 호러 컴플리트 DVD박스에 이 영화가 오시키리와 함께 딱 들어가 있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상...소용돌이를 빙자한 영상물에 대한 감상후기였습니다...소화가 안됩니다...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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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천용희
이걸보고 히구친스키를 조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16:10
08.04.05.
히구친스키는 이외에도 장몽, 오시키리등을 연출했었죠
전 재밌게 봤는데 의외로 욕을 많이 먹는 작품이군요
(극장에서 봐서 그런가??)
16:10
08.04.05.
전 만화도 재밌었지만 영화도 나름대로 재밌게 봤습니다
16:10
08.04.05.
profile image
뭐 원작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괜챦았어요...
나름대로~
16:10
08.04.05.
전 이영화 보다가 하도 지겹고 짜증나서 중간중간 비디오 빨리돌려가며 봤음,, 그 시간조차 아까웠던 영화,,ㅡㅡ
16:10
08.04.05.
부천국제 영화제 에서 처음 보곤 너무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이토준지의 원작을 보고 나니..
넘 형편없이 느껴지더군요...
16:10
08.04.05.
profile image
원작에서 보여지는 그로테스크한 소용돌이의 꼬임들이 과연 실사에선 어떤식으로 표현될까를 궁금해했었는데,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영화였어요.재밌게 봤습니다.::|
16:10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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