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제64회 Filmfare 시상식 후보 발표
인도영화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Filmfare 영화상이 올 해로 64회를 맞습니다.
사회는 Filmfare의 오랜 친구 배우 샤룩 칸이 맡으며, 예년과 달리 올 해는 3월 23일, 조금 늦은 시기에 개최되는데 이 시즌은 인도에선 홀리(Holi)축제 시즌에 해당됩니다. 아마도 그걸 노린듯해서 편성된 것 같은데 올 해는 어떤 작품, 인물들이 후보에 올라 있는지 주요 부문 중심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후보명은 ABC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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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hadhun |
Badhaai Ho |
Padmaavat |
Raazi |
Sanju |
Stree |
먼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에게 닥친 불운을 그린 코믹스릴러 《Andhadhun》, 늦둥이를 가진 중년 부인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코미디 《Badhaai Ho》, 영화 제작때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역사물 《Padmavaat》, 1971년 냉전시대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 《Raazi》, 배우 산제이 더뜨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Sanju》, 인도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코믹 호러 《Stree》가 작품상에 올라왔습니다.
작품상(비평가부문)
Andhadhun |
Badhaai Ho |
Manto |
Pataakha |
Raazi |
Tumbbad |
2018년은 잘 만들어진 작품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일반 작품상 부문의 영화와 세 작품이나 겹치는데 위에 소개되지 않은 영화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 독립 전후의 대표적인 소설가인 사다드 하산 만토의 작품세계와 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Manto》,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는 자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Pataakha》, 금화를 찾으며 탐욕에 물들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영화 《Tumbbad》가 비평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감독상
Amar Kaushik (Stree) |
Amit Sharma (Badhaai Ho) |
Meghna Gulzar (Raazi) |
Rajkumar Hirani (Sanju) |
Sanjay Leela Bhansali (Padmaavat) |
Sriram Raghavan (Andhadhun) |
발리우드에 이제 막 진입한 신예 감독과 기성 감독이 딱 절반씩 후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우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이었던 《좀비야 내가 간다》의 연출부로 있었던 아마르 코식은 데뷔작 《Stree》로, 광고계에선 이미 이름이 알려진 아밋 샤르마 감독은 《Badhaai Ho》로 이름을 올렸고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었던 《그날의 진실》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으로 비평과 흥행을 동시에 잡은 메그나 굴자 감독은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편, 《세 얼간이》등의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라즈쿠마르 히라니 감독이 《Sanju》로, 역시 《블랙》으로 알려진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Padmaavat》로 이름을 올렸고 IMDB 인도영화 차트에 다수의 영화를 이름에 올렸지만 상복은 없었던 스리람 라그하반 감독이 이번에 감독상에 도전합니다.
남우주연상
Akshay Kumar (Padman) |
Ayushmann Khurrana (Andhadhun) |
Rajkummar Rao (Stree) |
Ranbir Kapoor (Sanju) |
Ranveer Singh (Padmaavat) |
Shah Rukh Khan (Zero) |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던 영화 《패드맨》으로 악쉐이 쿠마르가 이름을 올렸고 2018년 가장 주목받은 스타 아유쉬만 쿠라나가 《Andhadhun》에서 보여준 시각장애인 연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2018년 어떤 영화로든 남우주연상을 받을 운명이었던 라즈쿠마르 라오가 올 해도 《Stree》라는 영화로 후보에 올랐고 산제이 더뜨의 털까지 연기한다는 호평을 들었던 란비르 카푸르가 《Sanju》로, 처절할 정도로 욕망에 사로잡힌 악당을 연기한 란비르 싱이 《Padmaavat》로 후보에 올랐고 왜소증에 걸린 바람둥이 역을 맡은 샤룩 칸이 영화 《Zero》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남우주연상 – 비평가부문
Ayushmann Khurrana (Andhadhun) |
Nawazuddin Siddiqui (Manto) |
Ranbir Kapoor (Sanju) |
Ranveer Singh (Padmaavat) |
Varun Dhawan (October) |
Vineet Kumar Singh (Mukkabaaz) |
남우주연상 비평가 부문 역시 많은 후보들이 겹치는 가운데 영화 《Manto》에서 사다드 하산 만토 역으로 여전히 좋은 연기자임을 보여준 나와주딘 시디퀴가 후보에 올랐고 오랜만에 상업영화를 벗어난 연기를 보여준 바룬 다완이 《October》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거리의 싸움꾼》의 주인공 비니트 쿠마르 싱이 비평가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여우주연상
Alia Bhatt (Raazi) |
Deepika Padukone (Padmaavat) |
Neena Gupta (Badhaai Ho) |
Rani Mukerji (Hichki) |
Tabu (Andhadhun) |
올 해는 여우주연상 부분도 각축전입니다. 알리아 바트가 영화 《Raazi》에서 스파이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기로, 몰락하는 왕국의 버팀목인 카리스마 넘치는 파드미니 왕비를 연기한 디피카 파두콘이 《Padmaavat》로 여우주연상에 올랐습니다.
한 편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이지만 처음이거나 정말 오랜만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도 있습니다. 배우 니나 굽타가 늦둥이를 밴 중년의 임신부 역할로 《Badhaai Ho》로 데뷔 26년만에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블랙》의 미셸 역으로 상을 휩쓸었던 라니 무케르지가 2007년 영화 《Laaga Chunari Mein Daag》이후 11년만에 영화 《Hichki》에서 틱장애를 가진 선생님으로 여우주연상에 올랐고 코믹 스릴러영화 《Andhadhun》에서 미스테리한 매력을 소유한 여인으로 등장한 배우 타부 역시 2008년 영화 《Cheeni Kum》이후 11년만에 여우주연상에 도전합니다.
여우주연상 – 비평가 부문
Anushka Sharma (Sui Dhaaga) |
Alia Bhatt (Raazi) |
Neena Gupta (Badhaai Ho) |
Radhika Madan (Pataakha) |
Tabu (Andhadhun) |
Taapsee Pannu (Mulk) |
역시 일반 부문에 걸쳐있는 배우들을 제외하고 소개 올리면, 시골 출신 부부의 성공기를 다룬 《Sui Dhaaga: Made In India》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아누쉬카 샤르마와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두 자매 이야기 《Pataakha》를 통해 연기력을 극찬받은 라디카 마단, 영화 《Mulk》에서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변호사 역을 맡은 탑씨 파누가 비평가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63회 Filmfare 시상식은 위의 후보들을 비롯해 총25개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으며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 《Padmaavat》가 작품상을 비롯한 18개 부문에, 《Raazi》가 역시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 《Andhadhun》과 《Badhaai Ho》가 11개, 《Stree》가 10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결과는 다음 주인 3월 23일에 발표됩니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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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평가가 좋은 영화들이 흥행도 했더라고요 ㅎㅎㅎ
줄거리만 봐도 특이한 작품들이 많네요.^^
그렇습니다 ㅎㅎ
패드맨 잘되었음 해요 ㅎㅎ
이렇게 후보작들을 본 다음에 라즈베리 님께서 손수 제작하신 인도 영화 달력을 보면
굉장히 뿌듯해집니다 (후보로 선정된 주요 작품들이 달력 곳곳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