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위민 토킹을 보고
사라 폴리 감독이 연출한 <위민 토킹>은 믿기 힘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 인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10년 캐나다의 작은 마을. 이곳은 여전히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곳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성폭행을 당하고 이를 보호하려는 성인 여성들은 남성들(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멍이 사라질 날이 없습니다.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었던 여성들은 성폭행 사건으로 보석금이 필요한 남성들이 마을을 떠난 사이 탈출 시도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파가 나뉘고 또한 탈출계획에 대한 주장도 엇갈립니다. 그동안 수많은 상처로 인해 의욕마저 잃은 여성들은 의견이 좁혀지면서 탈출계획이 완성되어 갑니다.
2009년 볼리비아 한 마을에서 일어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이런 사전 정보가 없이 관람했더라면 20세기 초반 혹은 19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작은 마을 그리고 건축양식, 의복 등을 보면 시대가 헛갈리게 되는데 아마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영화 중반부 이후 트럭이 등장해 80,90년대 쯤이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2009년의 실화라니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지 없었습니다.
연출자인 사라 폴리는 자전적인 이야기의 다큐멘터리인 <우리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어웨이 프롬 허><우리도 사랑일까>등의 좋은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엔 젊은 유명 여배우들이 다수로 등장하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제시 버클리와 루니 마라의 캐릭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이 변화하고 있다하지만 몇 해 전까지 미투운동이 있었고 여전히 사회적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여성인권이 <위민 토킹>과 같은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로의 한 걸음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