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무도실무관을 보고
김주환 감독이 연출한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도 유단자인 청년 이정도(김우빈)는 우연히 범죄자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남자를 돕게 됩니다. 그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의 부상으로 인해 공석이 생기던 와중 지역 보호관찰관인 선민(김성균)은 정도를 그 자리에 대신 앉히게 됩니다.
모든 일에 '재미'가 있어야 된다는 정도는 단순한 호기심과 더불어 테이저 건을 사용할 수 있다는 (?)는 선민에 말에 본격적으로 무도실무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 희대의 성범죄자가 출소를 하게 되고 그를 관찰하던 중 그 범죄자가 또 다시 어린 소녀를 이용해 영상물을 촬영하러하려는 것을 정도와 선민이 막으려고 합니다.
<청년경찰><사자><사냥개들>을 연출했던 김주환 감독의 <무도실무관>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20대 청년이 주인공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 순진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결국 이 청년들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무도실무관>은 잘 알지 못했던 직업군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고 몇 년 출소했던 조두순을 모델로 한 빌런과 주인공의 대결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대결 구도 이외의 이야기로서의 흥미가 집중도 있게 잘 전개되진 못합니다. 영화 중반부터 특히 그러하더라고요.
전작들을 통해 확실한 자기 세계가 있는 김주환 감독이 과연 차기작에서도 비슷한 주제와 20대 순수 청년 캐릭터를 가지고 올지 궁금한데 개인적으론 다른 시도도 해봤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