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 IMDb 트리비아
간만에 번역해본 트리비아입니다. 영화 후반 주요 장면 해설도 있고, 제작 비화들이 꽤 흥미진진하네요.^^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3104988/trivia?ref_=tt_ql_2
오역 지적해주시면 확인하겠습니다.^^
※ <조이 럭 클럽>(1993) 이후에 동양계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로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사이에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다른 영화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와호장룡: 운명의 검>(2016), <무법 도시>(2014), <해롤드와 쿠마의 크리스마스>(2011),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게이샤의 추억>(2005), <베터 럭 투마로우>(2002), <성룡의 홍번구>(1995), <뮬란>(1998), <라스트 사무라이>(2003) 등등.
※ 이 영화는 케빈 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원작 소설은 3부작 중 첫 번째이며, 이어지는 속편 소설로는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China Rich Girlfriend), <리치 피플 프라블럼스>(Rich People Problems)가 있다.
※ 원작자 케빈 콴은 징병제가 실시되고 있는 모국 싱가포르에선 병역 기피로 인해 벌금 1만 달러와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상황이다. 케빈 콴과 그의 가족들은 1990년에 미국으로 이주했는데, 싱가포르측으로부터 병역을 치르라는 통지서를 받았음에도 케빈 콴은 그것을 무시했다. 1994년 케빈 콴은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고서 싱가포르에 국적 포기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원작자 케빈 콴(가운데)
※ 원래는 넷플릭스에서 더 많은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제작하려 했지만, 원작자 케빈 콴이 그것을 거절하고 대신에 3천만 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에 워너브라더스사 배급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배우들이 나오는 미국 영화사 제작 영화도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 각본가 피터 치아렐리와 아델 림은 서로 떨어진 곳에서 각본을 주고받으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그들은 작업 과정에 대해 ‘이혼한 부부가 공동 양육권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영화의 출연진 가운데 양자경과 헨리 골딩, 론니 치엥(에디 쳉 역)은 말레이시아 태생이다.
※ 헨리 골딩(닉 영 역)은 영국인과 말레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 이 영화는 헨리 골딩의 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이전까지 TV 여행 관련 프로그램의 호스트였던 것이 전부였는데, 싱가포르에 있던 영화사측 회계사가 프로듀서에게 그를 소개하면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관여하게 됐다. 하지만 헨리 골딩은 오디션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는데, 스스로 자신이 다른 전문 연기자들에 비해 자질이 부족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 M. 추 감독이 페이스북으로 헨리 골딩에게 페친 신청까지 해가며 설득하여 결국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 헨리 골딩은 이 영화에 캐스팅됐을 당시 막 결혼했는데, 상대역인 콘스탄스 우(레이첼 추 역)와 스크린 테스트를 치르기 위해, 신혼여행을 중단해야 했다.
※ 존 M. 추 감독에 따르면 양자경은 그녀의 캐릭터 엘레노어가 착용할 가짜 반지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자경은 그녀의 개인 소장품 반지를 감독에게 보여줬고, 결국 그 반지가 영화 속에 나온 엘레노어의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반지로 활용되었다.
※ 원작자 케빈 콴은 영화 초반에 ‘레이첼 추가 누구야?’라며 사람들이 검색하는 장면에 살짝 카메오로 출연했다.
※ 영화 초반에 레이첼이 옷가게에서 파란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있는 옷을 고르자, 레이첼의 엄마는 장례식에서나 입는 옷이라고 말하며 대신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으라고 권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장면들에서 영화의 세 주인공들은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구성된 의상들을 입고 나온다.(닉은 흰 재킷에 파란 셔츠 / 아스트리드는 파란색, 하얀색 줄무늬 셔츠 / 레이첼은 흰색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
※ 아콰피나(펙 린 고 역)는 원래 영화 속에서 여러 색깔의 다양한 가발을 쓰고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료 배우 켄 정이 아콰피나가 금발 가발을 착용한 모습을 보고 “아시안 엘렌 (디제너러스)”이란 별명을 지어줬고, 그 때문에 금발 가발 하나만 쓰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 원작 소설에서 펙 린 어머니의 애완견 중 하나의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였지만 영화에선 ‘록펠러’로 이름을 바꿨다.
※ 콘스탄스 우(레이첼)와 켄 정(펙 린의 아버지 역)은 TV 쇼 <프레쉬 오프 더 보트>(2015)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 닉 영 할머니의 초호화 저택 촬영지인 ‘타이에살 파크’는 실제로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해 있다. 세트 제작진이 손을 봐서 촬영지로 쓰이기 전까지는 정글에 뒤덮여서 바닥이 무너져 있었고 원숭이들의 배설물과 박쥐 떼가 들끓고 있었다.
※ 닉 영 할머니의 저택 현관에 놓인 박제된 호랑이는 제작진에겐 골칫덩어리 소품이었다. 원래는 영국에서 소품을 제작해 촬영지인 말레이시아로 실어 나를 예정이었지만, 너무나 실제 같아서 세관 통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태국에서 전문가를 따로 고용해서 호랑이 모형과 가짜 털로 새로 제작했고 촬영 직전에 겨우 세팅할 수 있었다.
※ 닉의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루옌은 <조이 럭 클럽>(1993)에도 출연한 바 있다.
※ 결혼식 장면에서 레이첼과 동석하는 공주 역의 크리스 아키노는 필리핀의 전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1986~1992)와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의 딸이다. 그녀는 또한 필리핀 전 대통령 베니그노 아키노 3세(2010~2016)의 동생이기도 하다.
※ 워너브라더스 독일 지사는 독일 개봉판 제목에서 ‘아시안’이라는 단어를 빼고 포스터도 아시아 느낌이 안 나도록 디자인했고, 예고편도 거의 공개하지 않아서 현지 신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 싱가포르에선 의외로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특히 화교들 외에 다른 싱가포르의 아시아 민족들은 보여주지 않는 다는 이유에서.
※ 영화에 나오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옥상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영화 속 대부분의 장소들은 실제 그 장소가 아닌 말레이시아에서 촬영됐다. 오프닝에 나온 런던의 호텔, 뉴욕의 레스토랑, 성경 공부하던 싱가포르의 저택, 비행기 일등석, 닉 할머니의 대저택, 비행기 격납고, 마작 하우스,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 총각파티가 열린 공해 등등.
※ 출연진은 서로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촬영지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첫 번째 날 저녁에 공동으로 만두를 빚었다. 이것은 영화 속 만두 빚는 장면을 위한 예행연습이기도 했다.
※ 마작 장면은 사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며, 영화 <조이 럭 클럽>(1993)에 대한 오마주였다.
※ 마작 장면에서 레이첼이 일부러 포기하고 엘레노어에게 넘겨서 이기게 해주는 ‘8삭패’는 레이첼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패였다. 때문에 레이첼이 자기 패를 깠을 때 엘레노어가 깜짝 놀란 것이다.
※ 마작 장면에서 레이첼이 엘레노어에게 건넨 8삭패 무늬는 엘레노어가 끼고 있는 에메랄드 반지와 색이 유사하다. 이후 엘레노어가 자기 반지를 닉에게 주고 닉이 그것으로 레이첼에게 프로포즈할 수 있었던 것은, 엘레노어가 레이첼에게 져준 것을 의미한다.
※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보너스 장면에만 나와서 아스트리드와 눈이 마주치는 잘생긴 남자는 ‘찰리 우(해리 슘 주니어가 연기)’라는 캐릭터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2, 3편의 핵심 인물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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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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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이 좀 더 막장 드라마 전개래서 기대 중이에요..^^
오 저거 켄정이 싱가포르 엘렌이 됐다고 그랬는데...자막에서는 그냥 노란머리**?이라고 했던거 기억나네요~!!
엘렌이 국내에선 아직 인지도가 안 높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재밌는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왓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과피나 다양한 가발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ㅎㅎ
스포일러부분은 영화보고나서 읽어봐야겠네요 !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개봉 제목에 '아시안'이 빠졌다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공통점이 있는 나라들… 허허)
진짜 기괴한 공통점이네요..-_-
무조건 2, 3편이 나오겠네요~ 기대됩니다. ^^
이렇게 보니 더 흥미진진하네요. 싱가포르가 실제로는 아닌 듯 해서 어딜까 궁금했는데 주로 말레이시아였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스트리드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속편도 기대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