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를 보고
페르난도 트루에바, 하비에르 마리스칼 감독이 공동 연출한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갑자기 사라진 피아니스트를 찾아나서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브라질 음악인 보사노바의 황금기를 다룬 책을 내기 위해 수많은 음악을 접하던 기자 제프는 한 피아노 연주를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제프는 그가 브라질 출신 연주자인 테노리우 주니오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인을 통해 그를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인이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제프는 그와 함께 테노리우의 행적을 찾지만 그가 30년 전 아르헨티나로 투어 중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제프는 취재를 포기하지 않고 테노리우의 주변인들과 그와 함께 했던 연주자를 찾아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10여 년 전 역시 음악을 다루었던 <치코와 리타>를 만들었던 두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든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아름다운 보사노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반면 당시 정치적 상황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정치색이 전혀 없었던 테노리우가 정부군에게 이유 없이 잡혀 들어가는 모습은 그 시대가 얼마나 엄혹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치코와 리타>에선 쿠바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음악과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이번 작품에선 당시의 사회상과 더불어 그 속에서 보사노바라는 음악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은 구성이었는데요. 책을 출판하는 기자의 북콘서트를 시작과 끝으로 구성하고 저자가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꾸리고 있는데 이 이야기와 잘 맞는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말 김현철1,2집을 통해 처음 접했던 보사노바를 오랜만에 영화 속에서 들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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