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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평론가가 gv때 가장 곤란한 순간

텐더로인 텐더로인
6064 16 32

1.jpg

 

진중권: 관객과의 대화 많이 해보셨죠? 아, 이런 질문 좀 안했으면 좋겠다. 있나요?

 

 

정성일: 이런 질문이라기보다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이 대화를 ‘어학원’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감독들 모셔놓으면 꼭, 기어이 중국어로 물어보고, 기어이 영어로 물어보고....그래서 경험이 많은 외국 감독들의 공통점은 그렇게 질문이 나오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진중권: 그러니까 되게 민망하게 만드는 거네요ㅎ

 

정성일: 그러니까 '그렇게 질문하지 마!'....반복해서 질문해도 '난 지금 너의 언어를 전혀 못알아듣겠어.'라는 표정을 딱 짓습니다. 어...그래서 외국감독들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때에는 항상 “여긴 어학원이 아닙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한국감독들과 진행을 할 때 힘들게 만드는 경우는 꼭 감독을 가르칠려고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뭐...등장하는 이름이 ‘비트겐슈타인’부터 시작해가지고 안 등장하는 이름이 없어요. 그런데 정확히 아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그런 경우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제지하게 되죠. 왜? 그 사람 한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까.

 

진중권: 외국감독들도 그렇고 외국에서 철학자 오거나 이러면 관객석에서 꼭 그 나라 말로 질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 사실 질문내용은 없어요. 내가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질문인거 같고....또 하나는 한국감독한테 훈수 두는 관객들은 얼마나 용감한 사람들인지...ㅎ 네...부럽습니다. 그 용기만은.

 

-------------------------------------------------------------------

 

 

해당 내용을 직접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팟캐스트 [창비라디오] 진중권의 문화다방 24회 정성일 2부의 4분 40초 지점부터 위 내용이 나옵니다.

http://www.podbbang.com/ch/7450

 

 

 

4년 전인 2014년 방영분이며 1, 2부로 나눠져 이루어진 3시간 40분 가량의 토크입니다.

 

텐더로인 텐더로인
33 Lv. 172361/190000P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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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조금 알면 오히려 우쭐하기 십상이죠... ㅎㅎ

21:00
18.05.08.
profile image
관람객
그리고 그 민망함은 다른 관객들의 몫이죠...저도 얼마전 겪었고,
오늘 익무에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런 경험 하신 분이 있다 그러니 위 대화가 생각나더군요.
21:01
18.05.08.
profile image 2등

외국어빌런도 빌런이지만.. 진짜 질문의 대부분을 자기 지식 자랑으로 채우는 인간들이 있어요. 막상 질문이 그래서 뭐야?

할 정도로 두서없거나 앞에 지식자랑과 아무 연관도 없는 질문...

남들과 다르게 깊이있는 나에 심취한 무개념들이 항상 있는게 정말 휴..........

21:00
18.05.08.
profile image
바람의색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자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21:03
18.05.08.
profile image 3등

어설프게 아는 상태에서 지식을 뽐내는 경우가 많은가 보군요. 참 별로네요..ㅎㅎ

21:01
18.05.08.
profile image
lovenfree
gv자주 참석해보면 다양한 부류를 경험할 수 있죠. 질문시간이 포함된 경우에...
21:04
18.05.08.
profile image

프로 평론가도 감독에게 훈수 두지 않는데;; 훈수를 두는 게 아니라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왜 그렇게 연출했는지 정중히 물어봐야하는 거 아닌가여? ;;;; 질문과 훈수의 경계...란...ㅋㅋ

21:02
18.05.08.
profile image
추운거싫어요
본인만의 식견과 통찰력(?)을 만방에 떨치고 싶은 욕망? 우매한 관객과 감독을 깨우쳐주고 싶다는 계몽주의?ㅋ
21:05
18.05.08.
profile image
텐더로인
;ㅁ; 갸아아악 GV 문화가 올바르게 다시 정착되서 예의 바르고 알찬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ㅠ .ㅠ
21:06
18.05.08.
profile image
핀처
그리고 그의 라이브러리톡에선 질문시간 자체가 없다는...
21:10
18.05.08.
profile image

오호 팟캐스트에 이런 내용이!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어차피 저는 팟캐스트 못 들어서 패스하는지라ㅠㅠ 

진짜 사이다네요ㅋㅋㅋ 외국어빌런은 몇년 전에도 문제가 꽤 되었군요

21:09
18.05.08.
profile image
wolfkiba
해당 링크주소 가시면 mp3파일로 다운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21:11
18.05.08.
profile image
텐더로인

아, 저는 청각장애인이라 이런 라디오 방송 같은 걸 아예 못 듣는다는 의미였습니다^^;; 대본 제공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러는 팟캐스트가 없어 아쉽네요

21:20
18.05.08.
profile image
wolfkiba

아, 본의아니게 실례를 범했군요ㅠ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거기까진 생각도 못했네요. 저도 녹취파일을 들으며 타이핑으로 발췌한거라...

21:22
18.05.08.
profile image

자기 딴에는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했을지도...

21:10
18.05.08.

맞는 말이긴 한데 진 저사람은 참 비호감이라서  

21:16
18.05.08.
profile image
다니엘데이루이스
그 사람들의 깊은(?)뜻을 저는 헤아릴 길 없군요ㅋ
21:27
18.05.08.

그래서 질문이 포함된 GV면 시작 전에 관객에게 질문을 좋이같은 걸로 미리 받고 선별하거나

즉석에서 뽑되 대답할만한 내용만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했으면 합니다...

 

나 잘났소 이러는 사람의 무대가 되지 않게요. 왜 GV의 주인공보다 더 눈에 못띄어서 안달인지...

21:28
18.05.08.
profile image
야옹선생

어떤 방식으로든 미리 취합해서 필터로 거르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21:29
18.05.08.
profile image

으으.. 맞아요..

저도 전에 질답시간에 어떤분이 영화평을 마아아아악 하시더니..좀 길어지자 진행자분이 살짝 정리하듯이 말씀하시면서 질문을 유도하는데 횡설수설 하시다가 맺음도 안되고 결국에는 상관없는 질문 하시더라구요. 뭔가 민망...

저는 이것저것 막 질문해보고 싶은데 내공이 부족해서 그냥 열심히 듣고만 있습니다.

질문 조목조목 잘 하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23:09
18.05.08.
profile image

국어라도 잘하고 외국어 쓰던가... 보통 한국말도 잘 못해서 질문 의도도 모르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ㅠㅠ

23:11
18.05.08.
profile image

공연장엔 안다박수라는 게 있던데 gv엔 안다질문이 있나보네요 

02:21
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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