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4
  • 쓰기
  • 검색

페노미나 (1985) - 제니퍼 코넬리, 다리오 아르젠토의 호러영화. 범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2968 6 14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이 나오니 싫은 분들은 백버튼을 누르십시오.

 

flat,750x,075,f-pad,750x1000,f8f8f8.jpg

MV5BNjM0NzQxNTkwNl5BMl5BanBnXkFtZTYwNzUxNTg4._V1_.jpg

MV5BZWQ0ZWNkNWEtMWZjOC00NTNlLTlmNzItNDgwM2JhZDMyODAzXkEyXkFqcGdeQXVyNDgxODg1MzU@._V1_QL75_UX190_CR0,3,190,281_ (1).jpg

 

제니퍼 코넬리가 14세때 찍은 작품이라던가? 

그 전 해에 개봉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가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그 다음 해 개봉된 영화가 페노미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촬영장에서 세르지오 레오네감독이 

친구인 다리오 아르젠토감독에게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pgDKjV.gif

MV5BNDJjYjVmYWItMjQzYS00MjVjLWFiYzctMGVmOTM5NDJhOTg2XkEyXkFqcGdeQXVyMTI4MTk2NzMz._V1_.jpg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치고는 너무 순한 맛이다.

아직 13세 아기아기한 제니퍼 코넬리에게 맞추다 보니, 영화가 그렇게 되었나 보다. 

평소 자기 똘끼를 억제하고 일부러 하이틴용 호러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곳곳에서 하이틴용 호러영화 분위기가 난다. "XX학교 10대 괴담"같은 분위기가 난다.

사실 그래서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에서 기대하는 살벌함, 잔인함은 덜하다. 

Phenomena-1.gif

images (4).jpg

 

제니퍼 코넬리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스위스의 어느 국제학교에 온다. 

헐리우드 유명스타의 딸이 왜 스위스 외진 곳에 있는 국제학교에 왔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원래 성격이 그런 성격인지, 아니면,

다리오 아르젠토감독이 제니퍼에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데보라 역할을 반복하라고 했는지 몰라도, 

이미지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데보라와 비슷하다. 

도도하면서도 고귀하고 남에게 쉽게 빈 틈을 안 주는 아름다운 소녀 컨셉이다.

retro-trailer-for-jennifer-connellys-1985-horror-film-creepers-aka-phenomena.jpg

그리고 그 학교 부근에서는 연쇄살인이 일어난다. 그것도 목을 잘라서 내버리는 잔인무도한 흉악범이다. 

제니퍼 코넬리는 자기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벌레들과 소통하고 벌레들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다.

수많은 벌레들을 불러모아 사람을 공격하게 할 수도 있다.

거기에 더해서 몽유병이 있어서 밤마다 학교 부근을 쏘다닌다. 

살인범의 표적이 되기 딱이다. 

안 그래도 위험한데, 제니퍼 코넬리는 자기 특별한 능력을 통해서 살인범을 찾아나선다. 

이제 제니퍼 코넬리와 살인범의 대결만 남았다. 

Phenomena 1985 movie pic3.jpg

phenomena-2.jpg

2bd56e20e38fa07ec26dab1fe9617c27.jpg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 느슨하게 풀어주면서 아기아기한 제니퍼 코넬리에게 맞춰주는 느낌?

제니퍼 코넬리가 구더기와 시체들이 바글바글한 물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은 어째

진짜같다. 영화 내내 구더기는 평생 만져볼 것을 다 만져보았을 것이다.

3260-cover_large.jpg

images (3).jpg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답게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다.

무대가 스위스라서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광을 보여준다.

몽유병에 빠진 제니퍼 코넬리가 의식을 잃은 채로 어둠 속에 잠긴 들이며 황야를 헤메다니는

것이 꽤 공포스럽다. 빈 저택에서 제니퍼 코넬리의 친구가 난자당하며 살해당하고 있는데, 

그 바깥에서 제니퍼 코넬리가 의식을 잃은 채 걸어가는 장면도 공포스러웠다. 

제니퍼 코넬리가 파리의 눈을 통해 범인을 희미하게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파리가 세상을 본다면 이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알게 된다. 세상을 갑자기 파리의 눈으로 보게 된 제니퍼 코넬리는

엄청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 더해서 파리의 눈으로 빨갛게 왜곡되어 보이는 

살인범의 모습이 그녀의 눈앞에 오락가락한다. 

MV5BZTE3N2Q3ODItNjA2Yy00YmY5LWE3MjktNTJlODFhODhiMTZlXkEyXkFqcGdeQXVyMjUyNDk2ODc@._V1_.jpg

images (1).jpg

images (2).jpg

tumblr_051143f67b3e8b23c4f454870dfecb19_7e5cea30_640.gif

tumblr_c9a85c5a65f1b173b1f497f6806d69cb_a0b9a0df_540.gif

마지막 장면은 13일의 금요일 판박이다.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영화답게 휙휙 지나가며 끝난다.

무수한 벌떼들이 하늘에 높이 솟은 달을 가리며 나타나 

살인범을 물어뜯어 죽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피부와 살을 뜯기고 뼈만 남은 형체로 

제니퍼 코넬리에게 덤벼드는 클라이맥스는 상당히 괜찮았다. 괜히 호러영화 거장이 아니다. 

phemon.jpg

tumblr_pzn853AItJ1tulv1do6_r2_500.gif

 

결국 이 영화는 역사에 남았다. 절반 정도는 어린 제니퍼 코넬리의 공이다. 

그 어린 나이에 영화 하나를 떠받치다니 놀라운 일이다.      

다리오 아르젠토도 거장답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빈 틈 없이 해서 제니퍼 코넬리의 카리스마가 빛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콘스탄트
    콘스탄트
  • 타미노커
    타미노커
  • 블루스카이
    블루스카이
  • 카란
    카란
  • Sonatine
    Sonatine
  • golgo
    golgo

댓글 1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와... 진짜 웬만한 각오없인 못할 끔찍한 장면들 찍었네요.^^

23:17
24.06.01.
BillEvans 작성자
golgo
저런 장면을 찍었다는 자체가 대단한 배우로서 각오를 가졌다는 거겠죠.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잘 합니다. 하도 어려서 대가급 연기같은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심리같은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23:24
24.06.01.
BillEvans 작성자
흐트러지다
트렌디하게 들리도록 당시 유행하던 록음악들을 넣었다죠. 다리오 아르젠토로서는 이색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09:12
24.06.02.
profile image 3등
다리오 아르젠토까지.... 이탈리아는 폭력미학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파게티 웨스턴이나 지알로 말이죠
23:35
24.06.01.
profile image
Sonatine
카니발 홀로코스트도 이탈리아 영화였죠 아마 ㅎ
00:00
24.06.02.
BillEvans 작성자
spacekitty
당시 카니발 홀로코스트 이후 카니발XX 시리즈가 엄청 쏟아져 나왔었죠. 심지어는 엠마뉴엘 카니발이라는 영화까지......
09:16
24.06.02.
BillEvans 작성자
Sonatine
다리오 아르젠토 살인박물관까지 있다죠.
09:15
24.06.02.
profile image
구더기 장면은 정말 소름이ㅠㅠㅠ
서스페리아와 더불어 음악도 함께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3:48
24.06.01.
BillEvans 작성자
카란
정말 보기만 해도 역겹습니다. 그런데 저기 집어넣고, 금방 나오라고도 안 합니다. 손가락에 꿈틀꿈틀대는 구더기들. 저거 귀에 안들어갔을 지 모르겠습니다.
09:17
24.06.02.
profile image
이 영화는 제니퍼 코넬리의 미모와 더불어 감금되어 있는 방에 수줍게 돌아선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02:26
24.06.02.
BillEvans 작성자
블루스카이
그거 다리오 아르젠토의 연출이 돋보이는 무서운 장면이죠.
09:19
24.06.02.
profile image
마지막에 철판으로 목을...
침팬지도 한 연기했던 영화였죠.
그런데 오류가 있네요.
브룩크너의 아들을 보트위에서 공격했던건 파리가 아니고 벌 입니다.
11:28
24.06.03.
BillEvans 작성자
qbrick
그 침팬지가 영화에서는 연기 잘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속을 엄청 썩였다고 합니다.
제니파 코넬리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접합수술까지 받았다는군요.

아, 그것이 벌이었군요. 수정했습니다.
11:53
24.06.0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2025년 3월 17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2시간 전00:01 548
HOT 폴 러드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 가능성 언급…“루... 카란 카란 3시간 전23:20 618
HOT 셀린 송 ‘머티리얼리스트‘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4시간 전22:26 727
HOT <노스페라투>(2025)를 보고 나서 (스포 X,추천) - 로... 7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22:22 488
HOT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포스터와 스틸 4 시작 시작 4시간 전22:06 1096
HOT 내년 오스카상 사회도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2 시작 시작 4시간 전22:00 691
HOT '미키 17'에 영향을 준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1 golgo golgo 5시간 전21:52 1225
HOT <더 폴: 디렉터스 컷> 18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21:23 540
HOT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20만 관...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19:21 719
HOT <콘클라베> 15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18:38 933
HOT 루소 형제 '일렉트릭 스테이트' 해외 단평 - 넷플... 8 NeoSun NeoSun 8시간 전18:02 2155
HOT 버라이어티 칸 프리미어 예측 : 짐 자무쉬 '파더 마더 ... 2 NeoSun NeoSun 9시간 전17:18 777
HOT 일본영화 킹덤4 대장군의 귀환 블루레이 개봉기 2 카스미팬S 9시간 전17:08 405
HOT [오리지널 티켓] No.135 플로우 2 무비티켓 9시간 전17:04 748
HOT 14년작) 위플래쉬 코돌비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10 갓두조 갓두조 10시간 전16:22 961
HOT 나타지마동요해 깨어난 포스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5위 5 밀크초코 밀크초코 11시간 전15:14 868
HOT 17세에 칸 품었던 에밀리 드켄, 43세 나이로 사망 5 시작 시작 12시간 전14:44 3455
HOT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4월 16일 개봉 2 시작 시작 12시간 전14:38 1050
HOT 폭싹 속았수다 8화까지 단평 5 왕정문 왕정문 12시간 전14:04 2551
HOT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내한 ... 3 golgo golgo 13시간 전13:51 1265
1170035
image
NeoSun NeoSun 36분 전02:20 127
1170034
image
NeoSun NeoSun 38분 전02:18 117
117003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0:15 350
1170032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0:01 548
1170031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23:20 618
117003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57 455
117002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2:28 459
117002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2:26 727
1170027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22:22 488
1170026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22:06 1096
1170025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22:00 691
1170024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21:52 1225
117002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21:23 540
117002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0:58 806
117002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20:54 488
117002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20:43 466
1170019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9:40 709
117001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7시간 전19:26 587
117001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19:21 719
11700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18:38 933
1170015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8시간 전18:29 699
1170014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8시간 전18:16 765
11700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18:07 468
11700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18:04 468
1170011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8:02 655
1170010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8:02 2155
1170009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8:01 526
1170008
image
Balancist Balancist 9시간 전17:34 785
117000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7:18 777
117000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9시간 전17:17 462
1170005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7:13 452
1170004
image
카스미팬S 9시간 전17:08 405
1170003
image
무비티켓 9시간 전17:04 748
1170002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6:53 291
1170001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6:41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