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
  • 쓰기
  • 검색

<그란 투리스모> 데이비드 하버 영상 인터뷰

카란 카란
1536 4 8

 

── 당신이 연기한 잭은 자동차 경주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인물인데, 촬영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순간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그는 레이스를 보면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한다. 그런 감정 표현은 순식간에 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감정적인 준비가 필요했나?

 

항상 역할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다. 이번 영화 촬영에서는 경주용 자동차가 피트에 들어올 때 우리가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하는 장면처럼 많은 부분이 한 번에 촬영한 장면이 많았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한 나와 컴퓨터만 있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는 장면도 있었다. 닐 감독이 통신으로 온다!”, “뮬산 스트레이트로 들어간다!” 등의 지시를 내렸다.

 

많은 사람과 자동차가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도 동시에 표현한다. 한편으로는 감독과 단둘이 있는 장면도 있었다. 그래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반응할지를 잘 준비해서 도전했다. 그래서 장면에 따라 다르다.

 

── , 진짜 자동차 경주를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는 뜻인가?

 

그렇다. 정말 대단했다. 실제 서킷에서 촬영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많이 촬영했는데, 거대한 서킷이 있었다. 매일 피트에서 5대의 자동차가 시속 182마일(293km)로 질주했는데 바로 그쪽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닐은 그렇게 전경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느낌을 포착해냈다.

 

촬영하는 동안 하루 종일 큰 이벤트가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현장에 가면 그곳이 바로 레이스였다. 경주차가 피트에 들어와서 촬영하면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기름을 넣기도 하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다들 영화 촬영이라기보다는 실제 스포츠 경기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 강렬함과 리얼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다들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왜냐면 시속 320km의 머신이 달리는 것이니까. 정말 아찔했다.

 

──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종류의 영화중에서는 처음으로 게임 문화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게임은 종종 과소평가되고, 나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도 부모님께 게임만 하지 말고 숙제나 해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게임과 복잡한 관계이다. 나 자신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마찬가지로 게임 그만하고 숙제해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이다(웃음). 그래서 게임에 대한 죄책감도 조금 있다. 하지만 지금은 e스포츠라는 게 있잖나. ‘스타 크래프트 2’같은 RTS(실시간 전략) 게임은 자주 봤다. Scarlett(사샤 호스틴)이나 herO(김준호) 같은 슈퍼 플레이어가 있는데, 그들의 APM(Actions Per Minute, 분당 행동량)400에 달한다. 이건 정말 대단한 수치인데, 손가락의 속도나 반응 속도, 반사 신경이 프로 피아니스트 수준이다. 그들은 진정한 달인이다. 더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 게이머들은 그동안 오타쿠나 너드라고 불리며 천대 받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능력과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 <그란 투리스모>의 경주 장면에서는 스턴트 더블이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데, 관객들도 지포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탑건: 매버릭>과 비슷하게 극장 체험에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이 영화는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박력 있는 음향으로 봐야 할까?

 

물론이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이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느꼈다. 시속 160마일(257km)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드론 카메라가 정면으로 찍었다. 여러 대의 드론이 부서지기도 했다. 정말 크고 실감나는 영화다. <탑건: 매버릭>처럼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가슴 뭉클한 스포츠 영화이기도 하다. 극장에 모인 낯선 관객들이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함께 응원하고 싶어질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시사회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봤는데, 함께 좋았어!’라고 하는 순간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그렇게 함께 흥을 돋울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혼자 소파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다 같이 자리에 앉아서 같이 웃으면서 보는 거다.

 

함께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 공동의 경험은 최고다. 이 영화에는 그렇게 공유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 그리고 이 영화는 약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묘한 이야기><블랙 위도우>에서도 그렇고, 당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려움에 맞서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약자가 영웅이 되는 이야기에서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가?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좀 이상한 사람, 소외된 사람,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느껴왔다. 그런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이해받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예술 활동의 목표는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해받고 있고, 세상의 일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약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출처: 일본 THE RIVER)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릭과모티
    릭과모티
  • 마이네임
    마이네임

  • 이상건
  • golgo
    golgo

댓글 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뭐야.. 데이빗 하버가 스타 게임 방송 팬이었나요?..^^

그란 투리스모 영화의 대들보였죠.

19:55
23.09.14.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golgo
게이머들까지 알아서 놀랐어요ㅎㅎㅎ
예고편 보니 땡기던데 봐야겠어요😊
19:57
23.09.14.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릭과모티
저는 돌비로 보려고요ㅎㅎㅎ
12:24
23.09.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2025년 3월 17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4시간 전00:01 630
HOT 폴 러드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 가능성 언급…“루... 카란 카란 4시간 전23:20 710
HOT 셀린 송 ‘머티리얼리스트‘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5시간 전22:26 793
HOT <노스페라투>(2025)를 보고 나서 (스포 X,추천) - 로... 7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2:22 509
HOT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포스터와 스틸 5 시작 시작 6시간 전22:06 1220
HOT 내년 오스카상 사회도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2 시작 시작 6시간 전22:00 741
HOT '미키 17'에 영향을 준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1 golgo golgo 6시간 전21:52 1325
HOT <더 폴: 디렉터스 컷> 18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21:23 562
HOT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20만 관...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19:21 763
HOT <콘클라베> 15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8:38 956
HOT 루소 형제 '일렉트릭 스테이트' 해외 단평 - 넷플... 8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2213
HOT 버라이어티 칸 프리미어 예측 : 짐 자무쉬 '파더 마더 ... 2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8 792
HOT 일본영화 킹덤4 대장군의 귀환 블루레이 개봉기 2 카스미팬S 11시간 전17:08 419
HOT [오리지널 티켓] No.135 플로우 2 무비티켓 11시간 전17:04 778
HOT 14년작) 위플래쉬 코돌비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10 갓두조 갓두조 11시간 전16:22 990
HOT 나타지마동요해 깨어난 포스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5위 5 밀크초코 밀크초코 13시간 전15:14 878
HOT 17세에 칸 품었던 에밀리 드켄, 43세 나이로 사망 5 시작 시작 13시간 전14:44 3545
HOT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4월 16일 개봉 2 시작 시작 13시간 전14:38 1104
HOT 폭싹 속았수다 8화까지 단평 5 왕정문 왕정문 14시간 전14:04 2600
HOT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내한 ... 3 golgo golgo 14시간 전13:51 1281
117003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2:20 234
117003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2:18 214
1170033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0:15 396
1170032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00:01 630
1170031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23:20 710
117003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57 503
117002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28 509
117002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26 793
1170027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22:22 509
1170026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06 1220
1170025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00 741
1170024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21:52 1325
117002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21:23 562
117002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20:58 834
117002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20:54 508
117002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20:43 492
1170019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9:40 715
117001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8시간 전19:26 619
117001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19:21 763
11700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8:38 956
1170015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9시간 전18:29 734
1170014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10시간 전18:16 792
11700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8:07 475
11700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8:04 480
1170011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679
1170010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2213
1170009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1 543
1170008
image
Balancist Balancist 10시간 전17:34 801
1170007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8 792
117000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1시간 전17:17 474
1170005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3 476
1170004
image
카스미팬S 11시간 전17:08 419
1170003
image
무비티켓 11시간 전17:04 778
1170002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6:53 302
1170001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6:41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