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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투리스모> 데이비드 하버 영상 인터뷰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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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연기한 잭은 자동차 경주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인물인데, 촬영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순간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그는 레이스를 보면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한다. 그런 감정 표현은 순식간에 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감정적인 준비가 필요했나?

 

항상 역할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다. 이번 영화 촬영에서는 경주용 자동차가 피트에 들어올 때 우리가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하는 장면처럼 많은 부분이 한 번에 촬영한 장면이 많았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한 나와 컴퓨터만 있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는 장면도 있었다. 닐 감독이 통신으로 온다!”, “뮬산 스트레이트로 들어간다!” 등의 지시를 내렸다.

 

많은 사람과 자동차가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도 동시에 표현한다. 한편으로는 감독과 단둘이 있는 장면도 있었다. 그래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반응할지를 잘 준비해서 도전했다. 그래서 장면에 따라 다르다.

 

── , 진짜 자동차 경주를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는 뜻인가?

 

그렇다. 정말 대단했다. 실제 서킷에서 촬영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많이 촬영했는데, 거대한 서킷이 있었다. 매일 피트에서 5대의 자동차가 시속 182마일(293km)로 질주했는데 바로 그쪽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닐은 그렇게 전경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느낌을 포착해냈다.

 

촬영하는 동안 하루 종일 큰 이벤트가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현장에 가면 그곳이 바로 레이스였다. 경주차가 피트에 들어와서 촬영하면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기름을 넣기도 하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다들 영화 촬영이라기보다는 실제 스포츠 경기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 강렬함과 리얼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다들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왜냐면 시속 320km의 머신이 달리는 것이니까. 정말 아찔했다.

 

──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종류의 영화중에서는 처음으로 게임 문화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게임은 종종 과소평가되고, 나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도 부모님께 게임만 하지 말고 숙제나 해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게임과 복잡한 관계이다. 나 자신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마찬가지로 게임 그만하고 숙제해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이다(웃음). 그래서 게임에 대한 죄책감도 조금 있다. 하지만 지금은 e스포츠라는 게 있잖나. ‘스타 크래프트 2’같은 RTS(실시간 전략) 게임은 자주 봤다. Scarlett(사샤 호스틴)이나 herO(김준호) 같은 슈퍼 플레이어가 있는데, 그들의 APM(Actions Per Minute, 분당 행동량)400에 달한다. 이건 정말 대단한 수치인데, 손가락의 속도나 반응 속도, 반사 신경이 프로 피아니스트 수준이다. 그들은 진정한 달인이다. 더 많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 게이머들은 그동안 오타쿠나 너드라고 불리며 천대 받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능력과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 <그란 투리스모>의 경주 장면에서는 스턴트 더블이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데, 관객들도 지포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탑건: 매버릭>과 비슷하게 극장 체험에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이 영화는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박력 있는 음향으로 봐야 할까?

 

물론이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이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느꼈다. 시속 160마일(257km)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드론 카메라가 정면으로 찍었다. 여러 대의 드론이 부서지기도 했다. 정말 크고 실감나는 영화다. <탑건: 매버릭>처럼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가슴 뭉클한 스포츠 영화이기도 하다. 극장에 모인 낯선 관객들이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함께 응원하고 싶어질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시사회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봤는데, 함께 좋았어!’라고 하는 순간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그렇게 함께 흥을 돋울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혼자 소파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다 같이 자리에 앉아서 같이 웃으면서 보는 거다.

 

함께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 공동의 경험은 최고다. 이 영화에는 그렇게 공유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 그리고 이 영화는 약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묘한 이야기><블랙 위도우>에서도 그렇고, 당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려움에 맞서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약자가 영웅이 되는 이야기에서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가?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좀 이상한 사람, 소외된 사람,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느껴왔다. 그런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거나 이해받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예술 활동의 목표는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해받고 있고, 세상의 일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약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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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데이빗 하버가 스타 게임 방송 팬이었나요?..^^

그란 투리스모 영화의 대들보였죠.

19:55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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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란 작성자
golgo
게이머들까지 알아서 놀랐어요ㅎㅎㅎ
예고편 보니 땡기던데 봐야겠어요😊
19:57
23.09.14.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릭과모티
저는 돌비로 보려고요ㅎㅎㅎ
12:24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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